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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좌파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시켰을까 (이병호 지음 | 기파랑 펴냄)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정보기관’이 된 국정원

글 :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kj96100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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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제 독(毒)을 연구하던 국정원 직원이 그만 중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직원, 병원에 실려가서도 자신의 신분과 독의 성분을 말하지 않았다. 온몸의 근육이 굳었다. 모든 것이 비밀이고 비밀이어야 한다. 정보요원의 숙명이다. 저자도 2015년 국정원장이 되기 전까진 자기 분야가 아닌 국내 정보 분야에 있어 문외한이었다고 고백한다.
 
  문재인 정권 시절 개정된 국정원법 제4조는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국외 및 북한에 관한 정보, 방첩, 대테러, 국제 범죄 조직에 관한 정보 활동’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공수사는 물론 국정원이 수행하는 대북(對北) 특수 활동은 모두 법적 근거가 없어진다. 북한과의 막전 막후 접촉도 해선 안 되는 업무가 된다.
 
  저자는 30년간 국정원에 몸담았던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다. 그는 2018년 6월 15일 철창 속 2평 남짓한 감방에 갇히게 된다. 검사가 물었다. “국정원은 국정원법에 나와 있는 국정원의 직무인 국내외 정보 수집에 한정하여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데, 청와대 예산 지원은 이와 같은 법적 직무와 무관하게 사용되지 않았느냐, 그래서 위법한 일을 행한 것 아닌가.” 답답했다. 국정원 정보 활동의 실체를 모르니. 저자는 말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은 최고의 ‘적폐 청산 사냥터’였다. 350명 넘는 전·현직 국정원 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국정원장 3명을 포함해 46명의 직원이 감옥에 갔다. 국정원은 그렇게 범죄 소굴 같은 오명의 이미지를 뒤집어썼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정보기관이 되었다.”
 
  수감번호 3092번, 문신을 잔뜩 새긴 젊은 수용자들의 행렬에 줄을 서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맨바닥에 앉아 문에 달린 배식구를 통해 밥을 받았다. 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평생을 바쳤는데 잡범 취급을 하는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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