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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드보크 (라문찬 지음 | 나무옆의자 펴냄)

김일성에게 충성 맹세했던 586 정치인들을 다룬 스릴러 소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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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586 운동권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스릴러 소설이다. 이야기는 1980년대 후반 한 무리의 H대 학생들이 북한 공작원 앞에서 노동당 입당 선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월간지 기자에게 뭔가를 제보하려던 사내가 피살되고, 그 월간지의 김소미 기자는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사내의 죽음 뒤에는 1990년대 한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던 ‘지하당 사건’과 그 관련자들의 의문사(疑問死) 사건들이 숨어 있다.
 
  소설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것은 1980년대 후반 H대학 NL의 거두였다가 현재는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안경석 의원과 같은 대학 PD의 우두머리였지만 지금은 중장비 기사가 되어 병든 아내 미영을 돌보는 김성찬의 이야기다. NL과 PD의 대립, 미영을 둘러싼 경석과 성찬의 사랑 싸움 등 그들의 대학 시절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소설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영화 〈범죄도시〉를 연상케 하는 납치와 폭력의 이야기, 그리고 반전(反轉)….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현실 속의 누구를 모티브로 한 것인지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부겸 전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보인다(어디까지나 소설 속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이지, 그들이 소설 속 인물과 일치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가 속한 매체는 《월간조선》, 그 기자를 도와주는 원로 기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도 느껴진다. 소설은 법조계, 언론계, 정부, 군부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 장학생’들의 존재도 언뜻 비춘다.
 

  약간 밀도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쉽지만, 조금 더 다듬으면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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