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현대 오디세이아 (백인호 지음 | 기파랑 펴냄)

서거 20주기 맞는 정주영을 다시 생각한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박정희 대통령이 이끌었던 개발연대(開發年代)는 기업가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LG(럭키금성)의 구인회, 대우의 김우중 등은 박정희의 동업자(同業者)이자 동역자(同役者)였다.
 
  그들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과 코드가 가장 잘 맞은 사람은 현대그룹의 정주영이었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거쳤고, 그러면서도 담대한 발상으로 그 지지리도 가난했던 나라의 한계를 넘어 세계와 역사를 보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았다.
 
  정주영 회장 타계 20주년을 맞아 고인을 추억하는 책이 나왔다. 일종의 대담록 형식으로 된 전기다. 저자가 《매일경제》 편집국장, MBN 대표이사 등을 지낸 경제기자 출신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구성이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정주영 회장과 그 측근들에게서 취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정 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비롯해 기존에 나온 책들도 참고했다.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면서 영국 A&P 애플도어 찰스 롱바텀 회장을 설득해, 바클레이은행장 앞으로의 추천서를 받아낸 이야기, 한편으로는 조선소를 지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배를 함께 지은 이야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산업항 수주전 이야기 등은 익히 아는 얘기들이지만, 다시 읽어도 가슴이 뛴다. 1970년대 초 정주영 회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자동차 엔진주물공장 일원화 정책’을 뒤집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밝히는 비화들이 적지 않다고 자부한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소명의식에 바탕을 둔 그 시대의 열정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였다고 한다. 그런 정신을 가진 리더와 삶의 자세가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11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