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강화도조약·임오군란의 뒤안길 (김용삼 지음 | 백년동안 펴냄)

중국, 19세기 말 조선 植民地化 시도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글자 그대로 한국사는 물론 일본사·중국사·서양사를 종횡으로 엮어가며 구한말 역사를 돌아보는 작업이다. 우리가 역사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구한말 역사 외에도 강화도조약의 배후에 일본의 타이완 정벌(1874년) 이후 남중국 진출을 저지하려던 영국이 있었다든지, 운영난에 처한 제중원에 거금을 희사해서 오늘날의 세브란스병원을 있게 한 루이스 세브란스는 19세기 말 미국 천민자본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석유왕’ 록펠러의 동업자였다든지 하는 식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조선을 포함한 동양에서는 왜 산업혁명이나 출판을 통한 지식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문명사적 질문에 대한 대답도 나온다.
 
  세계사가 요동치던 이 시대, 조선의 모습은 초라하다. 개화의 선구자로 역사에 기록된 역관(譯官) 오경석이 중국 베이징 주재 영국공사관을 찾아가 무력(武力)으로 조선을 개항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든지, 개화승(開化僧) 이동인이 주일(駐日) 영국공사관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은 충격적이다. 그것이 아무리 개화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고 하더라도, 입맛이 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淸)은 종래의 조공(朝貢) 질서를 넘어 조선을 사실상 식민지화하려 든다. 심지어는 군대와 감국(監國·총독)을 보내 조선의 내정을 혁신(간섭)하고 장차 동삼성(東三省)과 하나로 만들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런 주장들은 청이 미국 등 서양 열강과 조선 간의 조약 체결을 주선하고, 임오군란 때 군대를 보내 대원군을 납치해가는 것으로 현실화된다. 열강의 침탈에 정신없이 시달리던 시절에도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하다. 하물며 세계 패권(覇權)을 넘보기 시작하는 오늘날에는 오죽하랴. 한국,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10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