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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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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강준만/인물과사상/288면/1만6000원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성역 없는 실명 비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과사상》이 《THE 인물과사상》이라는 제호로 지난 6월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 강준만 교수의 ‘1인 단행본’으로 3개월에 한 권씩 출간할 계획이다. 《인물과사상》은 1997년에 최초로 실명 비판을 내세워 한국 사회의 비판·비평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를 했다. 이후 많은 지식인과 일반인이 실명 비판 문화에 익숙해졌다.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신봉섭/21세기북스/536면/3만5000원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저자는 공직 생활 33년간 중국 대륙과 홍콩, 대만의 재외공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동북아 안보문제뿐 아니라 북·중 관계의 상호 불신과 갈등, 협력과 거부, 관여와 이탈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가까이에서 통찰할 수 있었던 저자가 만년에 취득한 박사 논문을 기본으로 하여 현장 관찰에서 얻은 경험을 함께 반영한 결과물로 내놓은 책이다.
 
 
   경제학의 역사는 자유의 역사
  홍훈표/기파랑/224면/1만4000원
 
  이 책은 애덤 스미스부터 대니얼 카너먼까지 중요 경제학자 13명의 경제학 이론을 ‘자유’를 날줄 삼아 시대순으로 풀어쓴 것이다. 경제학자 13명 모두가 자유 신봉자는 아니다. 그중 유일하게 한 사람 마르크스는 계급을 내세워 개인을 억압하는 사상을 주창했고, 또 한 사람 케인스는 개인 못지않게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역사는 ‘마르크시즘의 대실패, 케인스 경제학의 절반의 실패’를 증명했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홍춘욱/포르체/276면/1만6000원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하면서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한마디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재테크를 왜 공부해야 하냐며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던 사람들도 요즘은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에 너 나 없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투자에 관한 기술은 학습과 숙련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하이에크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도널드 J. 부드로/지식발전소/158면/1만2000원
 
  이 책은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의 기념비적 이념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또 하이에크의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 이념 10가지를 요점만 뽑아 우리에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유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뿐 아니라, 실제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이념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하이에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질문하는 역사
  주경철/산처럼/240면/1만6000원
 
  저자인 역사학자는 끊임없이 변전하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마땅한가’ 하는 문제로 고민해왔다.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가 한창 성장통을 심하게 앓고 있던 때부터 서울대 교수인 저자는 수업 시간에 역사와 문학 분야의 여러 텍스트를 학생들과 같이 읽으며 그런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답을 타진해보고자 했다.
 
 
   브랜드를 감춰라
  윌리엄 에이머먼/쌤앤파커스/348면/1만8000원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1’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극복과 팬데믹으로 새롭게 열린 세상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길 신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위드 코로나’라는 우울한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전망되는 지금, 이제 기업과 마케터들은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 것일까?
 

 
   케인스는 어떻게 재정을 파탄냈는가
  제임스 뷰캐넌 외/자유기업원/202면/1만4000원
 
  이 책은 케인스가 주장한 수정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낱낱이 해체하고, 재정준칙이라는 견제 장치의 도입을 통해 ‘정치의 경제학’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부의 경제 개입은 재정 적자의 남용과 포퓰리즘을 야기한다는 케인스 재정이론의 숨겨진 이면을 폭로하고 정부를 견제할 재정준칙 도입을 호소한다. 만일 당신이 재정 포퓰리즘에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생각의 이정표로 작동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4
  이덕일/다산초당/392면/1만8000원
 
  단종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의 한계는 뚜렷했다. 정통성이 없는 왕권이었기에 공신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공신들과의 연합 정권이었던 것이다. 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긴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세종의 가족을 죽이는 데 앞장을 섰다.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았을 때 조선의 헌정 질서는 무너졌다. 조선의 헌정 질서가 무너졌을 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신숙주와 성삼문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중대한 기로 앞에서 서로 다른 선택들을 한 역사적 인물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반전의 품격
  박재항/위북/304면/1만6000원
 
  반전의 위력은 단계를 하나하나 밟지 않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도 단번에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광고하고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시대, 어떻게 하면 나를 좀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반전 기법의 핵심은 뒤집어서 보는 것이다. 채우기보다는 빼고, 힘을 주기보다는 느슨하게, 약점을 감추기보다는 오히려 드러내는 데서 반전의 효과가 나타난다.
 
 
   민주국가는 당신의 자유를 지켜주는가
  김영용/자유기업원/320면/1만8000원
 
  이 책은 국가의 설립부터 정부와 사회규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작으로, 민주국가의 역사를 분석한다. 그 속에서 중요한 가치에 해당하는 자유와 평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일깨워주며 개인의 자유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저자는 앞선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의 민주국가는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그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과 그 문제점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제안하고 있다.
 
 
   중국 딜레마
  박민희/한겨레출판/288면/1만5000원
 
  중국공산당은 왜 이토록 작은 외침도 두려워할까? 시진핑 시대 중국의 행보는 개혁개방 이후 40년 동안 누적된 빈부격차와 부패, 성장모델의 한계로 위기에 봉착한 중국공산당의 정당성을 새롭게 강화하려는 시도다. 시진핑 시대 들어 초고속 성장이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졌고, 화려한 성과 뒤에 가려진 빈부·도농·지역 간 격차가 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동시에 체제를 흔들었다.
 
 
   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황금시간/532면/1만5800원
 
  미국이 직면한 마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리즈 무어의 장편소설 《길고 빛나는 강》이 출간됐다. 필라델피아의 거리를 순찰하는 한 경찰관이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도시에 만연한 마약중독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의 내력을 탐색하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추천하면서 근래 가장 뜨거운 화제작 중 하나가 됐다.
 
 
   직장인 A씨
  최혜인/봄름/216면/1만4800원
 
  2019년 7월 16일,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을 법으로 금지하는 부끄럽지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 직장갑질 전문 최혜인 노무사의 《직장인 A씨》는 건강한 직장 생활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동자를 겁쟁이로 만드는 사회를 날카롭고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노동자들을 위해 노무사로서 건넬 수 있는 위로와 지식을 아낌없이 전한다.
 
 
   오염된 재판
  브랜던 L. 개릿/한겨레출판/512면/2만8000원
 
  책에는 살인사건에 휘말려서 거짓 자백을 강요받아 13년 넘게 교도소에 살아야 했던 사람, 경찰과 검사의 증거 은폐로 결백을 입증하지 못한 무고한 의뢰인 등의 충격적인 실제 사례들이 면밀한 분석 및 통계 자료와 함께 담겨 있다. 형사사법제도의 실효성과 법과학의 신뢰성을 되짚는 이 책은 오판 연구가 상대적으로 드문 한국에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이은진/김영사/200면/1만3800원
 
  20여 년간 프로파일러로 활약해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상담심리 전문가이자 정부 서울청사 공무원마음건강센터 마음 나래의 이은진 센터장이 함께 성격장애와 관련된 희귀 범죄 사례를 책으로 엮었다. 편집성 성격장애부터 강박성 성격장애까지, 총 10가지 성격장애 유형을 총망라하였으나 성격장애 사례 중 범죄로 이어진 일부 극단적 사례만 다룬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동녘/216면/1만4000원
 
  젠더 이슈에 관한 논쟁에서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럼 여자도 군대에 가든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징병 청원 글이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으며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 이러한 글은 2017년 이후 해마다 올라왔다. 2015년 ‘○○녀’ 발언들이 확산될 때도, 2020년 한 기업의 면접 질문 속에도 ‘군대 가지 않는 이기적인 여성들’의 딱지가 붙어 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최준식/김영사/276면/1만5000원
 
  하루하루 풀리지 않는 미움과 갈등으로 불행하다면, 인생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낀다면, 카르마에 그 해법이 있다. 삶과 죽음을 넘어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인생에서 풀어야 할 과제를 깨닫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다. 카르마의 증거와 원리, 전생과 내생의 비밀까지, 종교학자 최준식 교수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인생 강의 3탄. 카르마를 알면 인생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웅진지식하우스/272면/1만6000원
 
  독자에게 사랑받은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이 삶의 품격을 높이는 말하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기업 회장과 두 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쓰고 고치는 일을 해온 그는 어떻게 하면 가장 쉬운 말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 책은 누구보다 ‘말의 기본’에 천착해온 저자가 ‘말이 되는 삶, 삶이 되는 말’에 관해 들려주는 73가지 말공부 수업을 담았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제이 셰티/다산초당/504면/1만9000원
 
  인류 역사상 현대와 같이 ‘행복’ 추구에 집착한 적은 없다. 미디어에서도 늘 행복에 관한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무엇도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다. 대신 우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악순환에 갇혀 결국 우울증, 피로에 시달린다. 저자는 수도자의 삶에서 배운 영원한 지혜를 매일 수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다듬고, ‘놓아주고, 성장하고, 나누는’ 세 단계를 안내한다.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앤드루 S. 그로브/부키/320면/1만8000원
 
  이 책에서 그로브는 전략적 변곡점이 왜 중요한지, 여기에 잘 대처하는 것이 어째서 기업과 개인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나아가 위기이자 기회인 동시에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갈림길인 전략적 변곡점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실제로 변곡점이 닥쳤을 때 어떤 마인드셋과 행동, 전략으로 그 혼돈을 뚫고 나갈지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얼굴 없는 인간
  조르조 아감벤/효형출판/200면/1만5000원
 
  이 책에는 와전된 그의 주장 외에도 팬데믹으로 촉발된 ‘거대한 전환’과 인류 문명에 관한 고찰이 담겼다. 이탈리아어판 《A CHE PUNTO SIAMO》에 수록된 꼭지 외에도 한국어판에 처음으로 담기는 글들까지, ‘보건 보안’의 명목으로 반론과 이견이 무시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아감벤의 절박한 호소가 문명에 관한 통찰을 담은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치료받을 권리
  티머시 스나이더/엘리/240면/1만5800원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참상을 연구해온 독보적인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 그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당시 병상 생활을 계기로 완성시킨 인권 선언문과 같은 작품이다. 병상일기와 사회 비판이 결합된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근본 관점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의 절대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의료보장이 선택적 권리가 아니라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네 편이 되어 줄게
  한기호/창비/208면/1만3000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자 출판 평론가인 한기호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손자가 태어난 지 65일째인 날부터 블로그에 ‘갓 태어난 손자에게’라는 제목으로 매일 손자에게 편지를 썼다. 이 책은 200자 원고지로 2000매가 넘는 편지글을 다듬어 간추린 것이다. 이에 책에는 손자가 삶의 보람 속에서 티 없이 맑고 씩씩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글마다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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