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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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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는 어떻게 촉발되는가
  캐스 R, 선스타인/열린책들/472면/2만2000원
 
  사소한 사회적 혼란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다.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퍼져 나갔다. 유명인들 사이에 일어나는 성폭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동안 유명인들은 왜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했을까? 미투 운동은 어떻게 사회 변화를 이끌어냈을까? 미투 운동은 변화가 촉발되는 하나의 사례다.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
  김형오/21세기북스/312면/1만9000원
 
  미래통합당 공천 책임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공천 징비록!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날이다. 결과는 미래통합당이 103석,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대참패였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21년 3월, 역사적으로 그 어디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공천 징비록,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이 출간됐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유창선/인물과사상사/320면/1만6000원
 
  자신의 신념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성찰할 줄 모른다. 이들은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논거를 제시해도 귀를 닫아버린다.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옳고 내가 선이라는 신념을 지켜야 불굴의 정신세계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을 과신하지 말고 내가 행했을 수 있는 불의를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내가 잘못했을 수도 있음을 어째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가?
 
 
   부족국가 대한민국
  강주만/인물과사상사/328면/1만6000원
 
  《부족국가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과 위선과 무능을 비판한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이어 세 번째의 진보 정권인 문재인 정권의 사전에는 성찰이 없다. 성찰이 없는 진보는 진보일 수 없다. 적폐 청산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보수 응징 이외에 이렇다 할 진보의 비전이 없다.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 잘나서 정권을 잡은 것처럼 ‘싸가지 없는 진보’의 길로만 나아가고 있다.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김준형/창비/552면/2만4000원
 
  국립외교원 김준형 원장의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이 출간됐다. 김 원장은 책에서 한미 관계를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책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사드 배치, 미·중 전략경쟁,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남·북·미 대화 등을 논평하고 있다.
 
 
   하버드에서 배우는 부동산 투자전략
  페르난도 레위 하라/경록/292면/2만1000원
 
  더 이상 우리 동네 지역 정보만으로 부동산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이제 전 세계적 부동산 경제의 흐름과 각 지역의 경제주기를 실제로 분석할 줄 알아야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터득하도록 제작됐다. 일반인, 직장인, 주부, 노후준비자, 부동산 정책결정자 모두가 꼭 배워야 하는 필수 지식!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시장 분석 노하우 대공개!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버턴 말킬, 찰스 엘리스/부키/264면/1만6000원
 
  2000년 이후 투자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전례 없는 시장 변동성을 경험해왔다. 많은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포기하기로 선택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곳은 은퇴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고, 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불안정한 곳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매수 후 보유 전략’과 ‘분산 투자 전략’의 종언을 선언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마이클 쿠수마노 외/부키/384면/2만원
 
  세계 10대 기업 중 하나인 애플·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카카오·네이버·쿠팡.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제 비즈니스의 중심은 제품 경제에서 플랫폼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 생태계가 우리의 일상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더 크게 성장하고 더 오래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역사가 필요해
  신동욱/포르체/288면/1만6000원
 
  삶이 팍팍해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 앞에서 슬픔에 잠긴다. 그런데 같은 고민을 앞서 한 선배가 있다면? 더구나 그가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라면 그는 누구보다 훌륭한 우리의 카운슬러가 되어줄 것이다. 바로 역사 속 인물들이다. 그들이 살아내고 겪은 엄청난 경험은 어느새 보석이 되어 우리 인생의 의문점에 대한 답을 찾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이광호 외/푸른역사/296면/1만7000원
 
  퇴계 이황은 ‘동방의 주자’라고 불리던 조선시대 대유학자다. 성호 이익은 퇴계를 공자와 맹자에 견주어 ‘이자(李子)’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퇴계는 일반인들에게 고루하고 현학적인 인물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일종의 여행기다. 주변의 풍광, 역사는 물론이고 퇴계의 가르침과 인간적 면모를 담아내어 탁월한 ‘인문학 여행서’가 탄생했다.
 
 
   나는 감염되었다
  서창록/문학동네/228면/1만4000원
 
  유엔(UN)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으로 수년간 일하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유엔 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인권전문가 서창록 교수. 그는 2020년 3월 유엔 체제학회 참여차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행동거지를 잘못해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낙인찍기, 격리 중의 24시간 감시와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서 그는 때론 분개하고 종종 체념하고, 안간힘을 다해 정신질환과도 맞서 싸운다.
 
 
   ESG 혁명이 온다
  김재필/한스미디어/400면/1만8000원
 
  코로나19가 사라지면 그동안 코로나19로 덮였던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해법이 바로 ‘ESG’이다. 이 책은 그간 투자자, 학계, 기업 등에서 논의되어온 ESG의 개념을 좀 더 대중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해 어렵게 느껴졌던 ESG를 쉽게 전달하는 입문서다. ESG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고 진화했는지 등을 다채로운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리처드 도킨스/김영사/656면/2만8000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술가이자 진화생물학자인 그는 무엇을 연구하고 쓰고 말해왔을까? 또 그에게 과학자로, 합리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세계 시민이자 지구인으로, 또 누군가의 제자나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도킨스가 기존에 자주 다루던 주제부터 정치·사회·문화적이고 개인적인 이슈까지를, 다양한 형식으로 폭넓게 다루면서 그 질문에 답한다.
 
 
   새의 언어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윌북/424면/1만9800원
 
  저자는 200여 종의 모습을 담은 새 일러스트를 펼쳐 보이면서도, 수십 년간 새를 관찰하며 깨닫게 된 새들만의 흥미로운 생활방식과 최신 연구로 드러난 과학적 사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방대한 지식을 담고 있지만, 전문용어 위주로 쓴 글이 아니기에 술술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지닌 특별함은 단순한 도감과는 다르게, 새가 되어서 새로서 살아가는 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AI 이후 인류의 미래
  진저우잉/시크릿하우스/648면/2만8000원
 
  중국의 세계적인 기술 미래학자인 진저우잉 교수는 오랜 기간 전문적인 팀을 이끌며 인류 발전 모델의 전환과 더 나은 미래 문명의 설계를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그동안 눈부신 과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더욱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를 누리며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여섯 번째 대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켰다
  웨이드 앨리슨/글마당/304면/1만6000원
 
  이 책의 원본은 세계적인 석학인 영국 옥스퍼드대학 물리학과 웨이드 앨리슨 명예교수가 쓴 《RADIATION AND REASON- THE IMPACT OF SCIENCE ON A CULTURE OF FEAR》로, 일본과 중국에서도 번역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아 “과연 방사선은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사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
  서동욱/사이언스북스/272면/1만8500원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은 근대 철학사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저술 9권을 통해 자연 철학과 자연 과학이 분화되던 시기,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베이컨에서 헤겔까지 위대한 지성들의 머릿속에서, 그들의 논쟁 속에서 어떤 사상이 배태되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사상이 새롭게 등장한 과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재조명한다.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최인호/이맛돌/336면/1만9000원
 
  “나는 김어준 파쇼의 종식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자는 김어준이 ‘한 사람의 방송인’에 머무는 존재라고 보지 않는다. 저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상당수 시민이 완장을 차고 부대를 만들어 동료 시민들을 겁박하고 세뇌하는 ‘파쇼적’ 현상이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고발하고, 그 광풍 뒤에 ‘김어준’의 실루엣이 어른거리고 있음을 폭로한다.
 
 
   사랑의 기억
  김진영/한길사/288면/1만5000원
 
  저자가 남긴 삶과 사랑의 아포리즘이다. 김진영이 삶과 사랑, 불면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며 인간의 운명을 고뇌한 이 글은 한 편의 날카로운 시처럼 우리 삶을 관통한다. 현실에서 그가 마주한 체험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이 되어 삶과 사랑에 지친 우리의 가슴속에 오래 머문다. 이러한 그의 단상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으려 했던 그의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
 
 
   인공지능과 흙
  김동훈/민음사/388면/1만8000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생긴다. 가상화폐를 쓰면서도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현실감각을 잊어버리게 되는 금융자본주의 구조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이 물질과 감각에 주목하는 이유는, 점점 벌어지는 이 틈을 메우려는 무의식적 몸부림과도 같다. 인문학은 현실을 배제한 가상의 공간에만 갇혀 있을 수 없다.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456면/1만7800원
 
  조던 피터슨이 3년 만의 신작 《질서 너머: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으로 돌아왔다. 피터슨은 21세기 가장 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적인 심리학자다. 그는 무기력에 빠진 청년들을 향한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하다.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 더 강해져라. 최대한 많은 책임을 짊어지라.” 전 세계 청년들은 그를 ‘인터넷 아버지’로 부르며 존경하고 따른다.
 
 
   울릉도 오딧세이
  전경수/눌민/440면/2만6000원
 
  이 책은 인류학자 전경수가 2006년 울릉도를 연구하기 시작한 후 15년 남짓 오랜 시간 동안 야로(野勞·‘현지조사’는 인류학 학술용어이나 저자는 ‘조사’라는 말에 든 지적·계층적 우월의식을 거부하고 ‘야로’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인류학적·민속학적·문헌학적·생태학적·해정학(Oceopolitics)적 연구를 통해 울릉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책이다.
 
 
   식탁과 화해하기
  루비 탄도/민음사/392면/1만6500원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빵사이자 음식 에세이스트, 경계와 편견을 넘어서는 독창적이고 모험심 넘치는 요리 연구가 루비 탄도의 책이 출간됐다. 아프리카 가나에 뿌리를 두었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루비 탄도는 영국의 인기 제빵사치고 제법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철학과 예술사를 전공한 그는, 이른바 ‘정규 코스’를 밟지 않았다.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신미나/창비/136면/9000원
 
  신미나 시인은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은 고통을 관통하는 길밖에 없음을 안다. 이 시집에는 오래전에 죽은 할머니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언니 등 떠나간 사람들과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시인은 현실에서 사라졌거나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존재들을 엄연한 ‘이 세상 존재’로 호명하며 그들을 향해 “내 사랑에는 파국이 없으니,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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