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트롯의 부활 (김장실 지음 | 조갑제닷컴 펴냄)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트로트가 부활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아재들이 부르는 노래’였던 트로트가 근 30년 만에 대중가요의 주류로 재진입했다. 이런 시류에 발맞춰 1920~80년대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을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결부시켜 분석한 《트롯의 부활: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가 출간됐다.
 
  2015년 11월 국회의원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해 화제가 된 김장실 전 문화부 차관이 썼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를 즐긴 김 전 차관은 1989년 하와이대학 박사 과정 때 미국 학계·실업계·정관계 거물들을 상대로 한국 대중가요에 대해 강의했다. 그게 집필 계기가 됐다.
 
  김 전 차관은 “시대정신과 연계된 큰 역사적 사건의 흐름 속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요를 선별해 정치·사회학적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그렇다고 딱딱한 책은 아니다. 작사가, 작곡가, 가수, 음반제작자 등 가요 관계자와 팬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흥미롭다. 예컨대 1920년대 식민지 시대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을 노래한 ‘황성옛터’, 나라를 되찾는 희망은 사라지고 한국인의 만주 진출 붐이 불던 1930년대의 ‘꽃마차’, 일제하 기생 등 화류계 여인들의 삶과 사랑, 이별을 다룬 ‘홍도야 울지 마라’를 짚어보는 식이다.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에 밀린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얼떨결에 광복을 맞은 1940년대는 해방 조국의 희망을 담은 ‘귀국선’, 6·25전쟁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1950년대는 ‘가거라 삼팔선’과 전쟁 중에 사라져간 수많은 청춘의 아픔을 노래한 ‘봄날은 간다’, 피란살이의 회한과 휴전으로 서울에 귀환하게 된 기대감을 녹인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연결했다. 전쟁 후 대두된 10만 고아들의 어려운 처지를 드러낸 ‘가는 봄 오는 봄’도 인상적이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5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