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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①: 한반도의 깊은 잠 (김용삼 지음 | 백년동안 펴냄)

낡은 思考와 잘못된 국제전략적 선택이 조선의 亡國을 불렀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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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의 역사 인식은 한국이라는 일국사(一國史) 중심이다. 역사는 한국사를 중심으로 돈다. 일본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왕인과 아직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토 히로부미 정도다. 일본에 대해 아는 것이 적으니, 터무니없는 반일(反日) 선전선동이 쉽게 먹혀들어간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한국사와 이웃 일본·중국 역사, 그리고 가능하면 세계사까지 하나로 묶어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요구에 답하는 책이다. 조선 말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100여 년의 한국사를 글자 그대로 ‘세계사와 포개 읽는’ 담대한 시도다. 제1편 ‘한반도의 깊은 잠’의 부제(副題)는 ‘아편전쟁에서 일본의 개국까지’이지만, 실제로 다루는 역사는 더 길다.
 
  저자는 서론에서 19세기 말의 격변에 대처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망해버린 조선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적 결함, 즉 성리학의 한계를 해부한 후 15~16세기 대항해시대 이후 조선·일본·중국이 서양과 어떻게 만나기 시작했고, 거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19세기 역사를 다루면서 당시 영국과 러시아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벌였던 패권(覇權) 경쟁인 ‘그레이트 게임’에 착목한다. 당시 국제전략적 안목이 전무했던 조선, 특히 고종과 민비는 러시아라는 썩은 동아줄을 잡았다. 세계 패권국인 영국과 문명화된 서구 사회의 공적(公敵)이었던 러시아와 손잡는 순간, 조선은 국제사회의 고아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망국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저자는 조선의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방식을 오지사고(奧地思考)라고 규정하면서 “국제정치를 오지사고 방식으로 바라보는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오지사고 방식은 실리보다는 형식이나 허례에 치중하고, 외래의 것에 대한 증오와 저항을 배양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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