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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촛불 정권’의 타락과 위선을 비판하다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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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의 사도’를 자임했던 ‘촛불 정권’의 타락과 위선을 심도 있게 비판하는 책을 펴냈다. 앞서 출간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조국 사태부터 2020년 2월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에 뒀다면, 이번 책은 그 이후로 집권 세력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파헤친다.
 
  진 전 교수는 서문에서 “애초 촛불 정권이라는 긍정적인 환상을 권력이 유지하기를 바랐고 거기에 협조하려 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고 결론 내리고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당사자를 도려내 부패를 감추려 한 역대 정권들과 달리 현 정권은 오히려 그들을 끌어안고 아예 그들에게 맞춰 세계를 날조하려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진중권의 ‘진보’ 비판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맹목적 애국주의를 조장하는 여권과 대립하며 ‘황우석 신화’ 깨기의 선봉에 섰고, 이명박 정부 때는 〈나는 꼼수다〉와의 ‘음모론’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책의 일부를 소개한다.
 
  “정치에 사랑이 개입하니 정치의 본질은 왜곡될 수밖에. 그래서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주는 이상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당신을 지켜드리기로 맹세합니다. 우리를 믿으세요.’ 원래 이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해야 할 얘기다. 그 얘기를 거꾸로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팬 객체는 투사된 자아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대통령을 지키는 게 곧 자기를 지키는 일이 되는 것이다.”
 

  “개혁한다고 그 난리를 치더니 고작 검찰을 다시 권력의 개로 길들여놓았다. 그래도 자기들이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것은 아나 보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애써 변명을 한다. ‘검찰은 중립성을 지켜야지, 독립성을 지켜야 할 조직이 아니다.’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검찰에 독립성이 필요한 것은 그것이 중립성의 전제이기 때문이다. 독립성 없는 조직이 어떻게 중립적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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