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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정치적 부족주의 (에이미 추아 글 | 부키 펴냄)

‘부족주의’가 세계를 움직인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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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도 지난 30년간 그랬던 것처럼 그 밑바탕에는 지역감정이 작용한 선거였다. 다만 이념갈등, 세대갈등 때문에 이전처럼 지역이라는 요소가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지역으로 구분하건, 이념으로 구분하건, 세대로 구분하건 간에 그 밑바탕에는 한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내 편과 다른 편, 단재 신채호의 표현을 빌리면 아(我)와 비아(非我)를 구별하는 심리가 그것이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편 가름을 ‘정치적 부족주의’로 표현한다. 미국이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실패한 것은 ‘인종의 용광로’라는 자신들의 경험에 매몰되어 종족·종교·계층에 따라 움직이는 ‘부족주의’라는 집단 본능을 간과했기 때문이란다. ‘부족주의’는 국내 정치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트럼프의 당선도 미국 백인 노동자들의 부족주의가 발현된 결과다.
 
  오늘날 한국의 상황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듯한 얘기도 곳곳에서 나온다. “부족 본능은 소속 본능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 본능은 배제 본능이기도 하다” “위기감을 느끼는 집단은 부족주의로 후퇴하기 마련이다.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고 더 폐쇄적·방어적·징벌적이 되며, 더욱더 ‘우리 대(對) 저들’의 관점으로 생각하게 된다” 같은 대목에서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이 끝없이 악화되어 갈 것이라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그러나 명백히 사실관계와 관련된 사안에서 더 양극화되는 성향을 보였고, 추가적인 사실 정보를 더 고집스럽게 자기 부족의 세계관에 맞춰 고정했다”는 말에서는 조국 사태나 총선 부정 시비 등에서 나타난 극단적 편 가름 현상과 확증 편향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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