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독자의 편지

5월, 朴正熙 대통령을 생각한다

글 : 월간조선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나는 1966년 6월 9일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직접 뵐 수 있었다. 송촌초등학교(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소재) 5학년 때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팔당수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하여 갔을 때였다.
 
  연단 위에서 연설하던 대통령의 당당한 모습과 허공을 가를 듯한 힘찬 목소리, 그리고 발전소 건설 위치를 보여주기 위하여 대통령께서 스위치를 누르자 오색 연기구름이 피어오르던 멋진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시대 우리나라는 참으로 가난했다. 거의 모든 도로는 비포장도로였다. 집들은 대부분 초가지붕이었다. 가을이면 볏짚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새로 단장하는 것이 농촌 사람들의 연중행사였다. 도시에는 전기가 공급되었지만 시골 사람들은 전깃불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다. 또한 보릿고개라는 넘기 힘든 길이 엄연히 존재했다. 식량 부족으로 모두가 굶주리며 5km 길을 걸으며 학교를 다녔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하고 다닐 때가 더 많았다. 미국에서 원조해주던 강냉이 가루로 만든 빵 한 조각으로 배고픔을 달래야 했다. 추운 날씨에 입은 옷들은 허술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가던 때였다.
 
  그때에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고 외치며 나타나 잠자던 백성들을 깨운 지도자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그때 어두움 속에 있던 백성들에게 비치는 한 줄기 빛 같은 분을 먼발치에서라도 직접 뵐 수 있었던 것은 어린 나에게는 큰 행운이고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나는 늘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존경하며 살게 되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희망을 발견하기보다 절망과 좌절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형편 속에서도 “하면 된다” “나도 한번 해보자”는 용기와 신념을 갖게 되었다.
 
  1960~70년대 우리나라는 참으로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었다. 지도자와 함께 온 국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길을 새로 만들고 도로를 포장하고 공장들을 짓고 발전소를 건설했다.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도시와 농촌 모두 변화했다. 시골의 초가지붕들이 사라지고 서울에서도 청계천 변을 비롯한 개천가마다 급조한 판잣집들이 빠르게 없어지기 시작했다. ‘100억 불 수출 1000불 소득’이라는 목표 아래 나라 전체가 “하면 된다” “한번 해보자”고 외치며 열심히 일했다.
 
 
  박정희 시대와 나
 
  나는 스무 살 때(1973년)에 장사를 시작했다. 주로 지방에 가서 고물상을 하는 업자들로부터 고철을 매입하여 서울제강이나 인천제철로 보내는 일을 했다. 강원도 강릉에 가려면 서울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8시간30분이 소요됐다. 몇 년 후 영동고속도로의 완공으로 약 4시간이면 가게 되었다. 화물을 차에 올리고 내리는 것도 사람 손으로 하던 것을 몇 년 후에는 기계화가 되어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갔다.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나라 대한민국은 가난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반만년을 살아왔지만 “하면 된다”고 외치는 지도자와 함께 달라졌다. 한일협정 체결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혼란, 석유파동, 월남패망으로 인한 안보 위기 등을 잘 극복하면서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매월 경제동향보고회의를 주재하며 수출을 독려하는 뉴스를 접했던 것이 기억난다. 공장들이 세워지고,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인 쇳물이 쏟아지고, 바다를 막아 농지를 만들고, 터널을 뚫어 길을 새로 내고,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큰 배들이 생산되고, 수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는 현장을 누비던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대통령이었다.
 
  가난은 운명이라고 체념하고 살던 민족을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깨운 지도자!
 
  절망과 좌절에서 희망과 용기를 발견하게 해준 지도자!
 
  중단 없는 전진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며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준 지도자!
 
  조국의 근대화를 외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지도자!
 
  변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으로 만든 지도자!
 
 
  飮水思源
 
  중국 삼국(三國)시대 위(魏)나라 장수가 촉(蜀)나라 수도 성도(成都)를 함락하고 늙은 사람들에게 30년 전 촉나라 재상 제갈량에 대하여 물었다.
 
  “제갈량은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물음에 촉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답했다.
 
  “그저 평범한 분이셨지요. 여기 계신 장군님들보다 못한 평범한 분이셨어요. 검소하며 백성들과 늘 함께했던 그런 분이었지요.”
 
  위나라 장수가 “그게 전부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촉나라 노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신 후 그런 분은 세상에 다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만년 역사를 통하여 대대로 가난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민족을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헌신했던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그런 지도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면서 순간의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는 굶주리지 않는 백성, 남의 나라의 원조를 받지 않아도 되는 민족을 만들기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그런 지도자를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느님은 이 민족에게 다시 한 번 그런 지도자를 보내주실까?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다. ‘우물물을 마실 때는 그 우물을 판 사람에게 감사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고 연(年) 1조 달러의 무역대국이 된 것은 지도자를 따라 최선을 다해 노력한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면 된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고 외치며 앞장서서 우물을 팠던 지도자 덕분이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신선하고 달콤한 물을 마시며 번영된 나라에서 잘살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열심히 살았던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박정희 동상은 어디에…
 
  오늘날 가난과 굶주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라난 철없는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물론 그분도 인간이었기 때문에 실수와 잘못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그분을 폄하하기만 하는 것은, 아무도 해결할 수 없었던 가난에서 벗어나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지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러 차례 중국을 다녀왔는데, 천안문에 걸려 있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이나 중국 곳곳에 있는 그의 동상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했다. 2008년 10월 북한에 갔을 때에는 백두산 밑 삼지연공원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의 거대한 동상을 보았다. 몽골에 갔을 때에도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100여km쯤 떨어진 드넓은 초원에 세워진 칭기즈칸의 어마어마한 동상을 보았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는 장제스(蔣介石) 총통을 기리는 엄청난 규모의 중정기념관이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5000년 가난을 물리친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제대로 된 동상이나 기념관 하나 없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나는 가끔 산중(山中)의 바다 팔당호 주변을 거닐며 어린 시절 팔당댐 기공식에서 연설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막걸리와 해장국을 즐기며 근검절약의 철학을 몸소 실천했던 서민적인 지도자, 부국강병(富國强兵)과 경제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위대한 지도자…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분은 우리 민족이 다시 만나기 어려운 지도자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조태구·신한자원㈜ 대표이사>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4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