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내 아버지의 꿈 (덴스토리 | 김정수 펴냄)

칠순 아들이 돌아보는 40대 부총리 김학렬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해방 후를 겪은 경제 관료들에게 ‘한국 경제 발전의 황금기는 언제냐’고 물으면, 이들은 주저 없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중반이라고 한다. 그 중심에 김학렬 전 부총리가 있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아버지, 제3차 5개년 계획의 할아버지라 불렸을 정도다. 포항종합제철소,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정부 주도의 산업화를 이끌며 당시 연평균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이룩한 주역 중 하나다.
 
  1923년생인 김 전 부총리의 생애는 그리 길지 않았다. 짧은 생을 그야말로 ‘불꽃’처럼 살았다. 1950년 중앙청 고세과장으로 출발, 5·16 후 경제기획원 초대 예산국장과 차관을 역임했다. 국장 시절, 정책 실수를 저지른 장관에게 “행정 능력 제로!”라고 큰소리를 칠 정도로 기개 넘쳤다. 1966년에는 최연소로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이후 청와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46세던 1969년에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발탁됐다. 경제 관료의 최고봉에 올랐지만 49세라는 젊은 나이에 중병으로 떠났다.
 
  김 전 부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국(富國)의 파트너였다. 김 전 부총리는 박통의 숭고한 나라 사랑에 푹 빠져 있었고 박통은 그에게 깊은 신임을 보였다. 그의 빈소를 찾은 박통은 홀로 남은 부인에게 “제가 너무 과로시킨 탓”이라며 흐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아들이 쓴 아버지 김학렬의 이야기다. 1950년생인 저자 김정수는 김 전 부총리의 장남으로 최근까지 《중앙일보》에서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저자는 아버지를 “어쭙잖은 타협으로 휘어지기보다는 차라리 맞서다 부러지기를 택한 분”이라고 회고한다. 지금은 칠순이 된 아들이, 그보다 훨씬 어렸던 사십 대 부총리 아버지를 덤덤하게 돌아본다. 덤덤한 어조가 때로는 절절하게 들린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4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