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 지음 | 열대림 펴냄)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저자는 자신을 ‘천재(天才)연구가’라고 일컫는다. 저자가 ‘천재적인 연구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천재에 대한 연구가’라는 의미다. 2007년 《빈이 사랑한 천재들》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도시와 그 도시를 무대로 활약한 천재 문화·예술인에 대한 책을 여덟 권 냈다.
 
  이번에 나온 아홉 번째 책에서 저자는 일본 도쿄를 무대로 활약한 다섯 명의 천재를 소개한다. 메이지(明治)시대의 대표적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와 우리나라에도 열혈 팬이 많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 감독들에게 영감(靈感)을 준 명(名)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애니메이션의 황제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토요타자동차 창업자 도요다 기이치로다.
 
  기자가 작품을 접해본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뿐이지만,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한 거장(巨匠)의 인생과 철학을 도시 풍경과 잘 버무린 글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쓰메 소세키의 하숙집, 무라카미 하루키가 젊은 시절 경영했던 재즈카페 자리,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교, 도요다 기이치로의 생가 등을 찾아다닌다. 이 책을 들고 얼른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라고 유혹하듯, 어떤 지하철을 타고 어느 역 몇 번 출구에서 나와 무슨 가게가 있는 건물을 따라 걸으라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서 아무개의 생가 터라는 식의 작은 기념비나 안내판이라도 만나면 -아니 그런 것들이 없어도- 저자는 더 없이 행복해한다. 기자도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좇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그 기분을 잘 안다. 아무래도 머잖아 이 책을 끼고 도쿄의 거리를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전에 저자의 책을 들고 빈과 프라하의 골목을 누빈 것처럼….⊙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4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