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訃音

100여 권의 저술 남기고 간 신동준 박사

명분론보다는 ‘부국강병’의 리더십에 관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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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조선》에 역사인물 관련 글들을 여러 해 동안 연재했던 학오(學吾) 신동준(申東峻) 박사가 지난 4월 25일 타계(他界)했다. 향년 63세.
 
  1956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재학 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四書三經)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일보》 《한겨레》에서 10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1994년 학문의 길로 돌아가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학인(學人)의 길을 걸으면서, 중국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책들을 거의 다 번역했다. 동서양 고전의 지혜와 현대 정치학 방법론을 접목해 한국사를 새롭게 조명하거나 정치현실을 진단하는 책도 여러 권 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고전 보급운동을 벌이고 있는 올재와 손잡고 《자치통감》 완역(完譯)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번역서가 40여 권, 저서가 80여 권에 달한다.
 
  고인은 명분론을 펴는 사상가·정치가들보다는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하고 실천한 이들을 주목했다. 맹자(孟子)보다 순자(荀子)를 높이 쳤고, 관중·상앙·한비자 등에 주목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림(士林)의 대두 이후 조선이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가 되는 바람에 망국(亡國)에 이르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월간조선》에 ‘한국사 인물탐험’(2006~2008), ‘동양의 근대를 만든 사람들’(2008~2009), ‘중국제왕열전’(2010) 등을 연재했다.
 
  고인은 ‘TV조선’ 등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쯤 기자와 통화했을 때는 “‘신동준TV’를 만들기로 했다”며 의욕에 차 있었다. 5월 말에 만나서 술 한잔 같이 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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