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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북에서 본 남조선 력사 (남조선 현대사 연구소 지음 | 백년동안 펴냄)

김정은도 놀랄 통쾌한 역발상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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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의 집중 난타를 맞았다. ‘외신(外信)들이 그런 말로 ‘풍자’에 나서는 판국이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나 대북정책을 좀 신중하게 추진하기 바란다’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간곡한 요청이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그것마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무엄하게’라는 식으로 괘씸하게 봤다.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국가원수모독죄’라는 무시무시한 말도 나왔다.
 
  일국의 지도자가 ‘지적의 쓴소리’ ‘풍자적 시각’을 ‘괘씸하게’ 여기는 순간, 국정운영도 독선적(獨善的)으로 하게 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민주정부’를 참칭하면서 ‘도그마적 역사 재단(裁斷)’과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골몰하는 현 정부가 정독(精讀)해야 옳다. 바로 ‘북한에서 본 대한민국 역사’다. 해방 이후 남북 분단과 이승만·박정희 정부의 등장, 민주화운동, 박근혜 탄핵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의 경과를 북한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사건·인물을 서술·해석·평가하는 문체나 문법이 북한의 그것을 닮았다. 겉표지는 북한 사진에다 제목의 필체마저 ‘백두체’다. 절묘한 패러디다. 북의 야욕도 알 수 있고, 당시 정세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 ‘역발상’이 통쾌하고, 그 ‘참신함’이 날카롭다.
 
  북의 입장은 한 줄로 요약된다. 국가 정체성 확립, 안보 강화, 경제 성장에 힘쓴 역대 정부는 증오하고 두려워했으며, 반정부·음모론·운동권 폭력시위와 종북(從北)세력의 ‘국가 전복’ 획책에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도 극좌(極左) 일각에서는 망령이라도 빙의한 듯, “친일·미제 앞잡이들을 색출하겠다”고 역사를 헤집고 있다. 아마 흐뭇하신 김정은 수령이 그들에게는 일개 ‘대변인’이 아닌 ‘특등 전위대’ 칭호를 하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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