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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192석 거대 야권에 맞선다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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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추경호(秋慶鎬·64) 의원이 지난 5월 9일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192석 거대 야당에 맞서 108명(국민의힘 90석, 국민의미래 18석)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재석 102명 중 과반인 7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22대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친윤 정치인이 신임 원내대표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지만 계파성이 옅은 추경호 의원이 자의 반 타의 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다.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자, 추 의원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겠다. (출마 등록 마감일인) 주말까지 고민해보겠다”며 고심했다. 그의 고심은 원내대표 출마 정견에도 그대로 담겼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하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현장 민심과 의원님들의 총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발표했다.
 
  당에서는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맡아 ‘친윤’이라는 색을 칠하려고 하지만, 정작 추 원내대표 본인이 앞장서 친윤 효과를 이용하거나 누리진 않았다. 계파색이 강하지 않고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추 원내대표는 직업 공무원에게도 호평받았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23년 1월 기재부 공무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에서 현직 장관이 최고 상사에 뽑힌 것은 최경환 전 장관 이후 7년 만이었다.
 
  기재부 장관 임명 직후에는 윤 정부 출범 첫날 취임 축하 만찬에 불참하고 부처 간부들과 ‘도시락 회의’를 열어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소에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에서 이번 22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자신을 “최고의 경제 예산통, 소통하는 달성의 큰 일꾼”이라고 소개한다.
 

  1960년생으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3년 총무처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경제정책국에서 오래 몸담았다. 역량을 인정받아 1998년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파견 근무도 나갔다. 이듬해에는 엘리트 경제공무원들이 거친다는 세계은행(World Bank)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도 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지내며 경제통으로 관료 생활을 채웠다.
 
  신임 원내사령탑은 이제 5월 30일부터 거야(巨野) 192석에 맞서 입법 독주를 적절히 견제하며 막아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제는 원(院) 구성 협상이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독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민생정당,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 108석의 무기는 대단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치는 것이다. 절대 기죽지 말고 함께 나가면 잘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정말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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