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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대장동 ‘미완성 퍼즐’ 채워 넣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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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원래 법무부 장관보다는 검찰총장의 이름이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전권을 줬다. 수사권 지휘도 거의 발동하지 않았다. 굵직한 사건 앞에 법무부 장관 이름보다는 검찰총장의 이름이 새겨졌던 이유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달라졌다. 정치인 출신의 법무부 장관들은 지휘권 발동을 남발하다시피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상황이 바뀌었지만, 법무부 장관이 더욱 유명세를 타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 수장(首長)인 이원석(·54) 검찰총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다.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바로 곁에서 보좌했다. 굳이 따지자면 윤석열 사단의 ‘성골(聖骨)’은 아니다. 한 법조인은 “이 총장은 2019년 7월 한 장관과 함께 대검 부장(검사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게 되면서 ‘윤석열 사단’에 합류하게 된 셈”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소위 ‘똑부(똑똑하면서도 부지런함)’ 스타일이라고 한다.
 
  다만 튀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총장의 이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보다 덜 알려진 이유일 것이다. 유명세는 덜하지만, 그의 지휘 아래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열 정부 검찰의 성과는 상당하다. 대장동 사건 수사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은 남욱 변호사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장동의 연관성을 짐작할 만한 진술을 했는데, 덮었다.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사업을 최종 결재했던 이재명 대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대장동 비리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불법 선거 자금 4억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게 최근이다. 대장동 ‘미완성 퍼즐’을 검찰이 채워 넣기 시작한 게 이원석 총장 취임 직후란 이야기다. 이재명 대표 등은 이 총장을 비롯한 검찰이 소설을 쓴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이 총장은 윤석열 사단의 성골이 아니다. 대통령 때문에 무리한 소설을 쓸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 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이렇게 이야기했다.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비유는 어떨까. 농구선수였던 추승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실력과 공헌도에 비해 덜 알려졌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이 알려졌고 오랫동안 남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변호사비 23억원을 대납받았다는 혐의, 대장동 의혹,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야당 유력 주자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밝힌다면 이 총장 또한 ‘소리 없이 강한 남자’란 별명으로 오랜 기간 기억될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용히 서서히 목을 옥죄어오는 게 더 무서운 법”이라며 “이 총장은 법 집행에 예외도 혜택도 성역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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