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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과 저의 연결고리는 마이너스 통장”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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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고향(양평)에서는 점잖은 집안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공격당한다고 안타까워해”

⊙ 민주당 공세에 애꿎은 양평군 공무원들만 고생
⊙ 김건희 여사 아버지는 공무원, 할아버지는 약국 운영… 좋은 사람들로 기억
⊙ 윤석열 처가 재산형성 과정 논란?… 약국 운영하던 김 여사 할아버지가 예전에 사놓은 강남 땅 가격이 많이 올랐다더라
⊙ 尹, 사람 좋아 주변인 챙기느라 마이너스 통장 쓰는 나처럼 재산 없어
⊙ 양평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에 ‘올인’
⊙ 여주 강천섬… 남이섬 같은 명소로 만들 것
  “소리 없이 강하다.”
 
  귀에 익은 어느 기업의 광고 카피가 딱 어울렸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이야기다. 김 의원은 초선이다. 대중에겐 김선교라는 이름 세 글자가 낯설 수밖에 없다. 3선 양평군수를 지낸 터라 지역구(여주-양평)에선 유명인사지만 전국 인지도로 보면 그렇다. 사실 여야를 떠나 다수의 ‘초선’들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의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고향이자 지역구인 양평군에 있는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대량 밀수 의혹을 최초로 제기해 낙마시켰다. 최근에는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로 교육감 선출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묵묵히 내실 있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을 인터뷰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의혹’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재명 의원과 민주당은 이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와 김선교 의원이 연루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이 기초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당시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검찰 요직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그 처가에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인허가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둘째는 국회 입성하고부터 추진하는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에 관해 묻고 싶었다. 아무리 지역 현안 사업이라 할지라도 초반에 ‘반짝’ 시늉으로 끝내는 의원들도 많은데, 김 의원은 현재까지도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열의를 보이는 까닭이다.
 
 
  “저와 제 직원들이 예언자라도 됩니까?”
 
2020년 8월 4일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공격이 참 거세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식구에게 공흥지구 아파트 인·허가가 나간 시기는 2011년입니다. 윤 대통령은 2012년 3월에 결혼했죠. 저와 제 직원들이 예언자도 아니고 참….”
 
  ― 사업 허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가 누군지 몰랐다는 말이네요.
 
  “당연하죠. 결혼 전인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 공흥지구 아파트 인·허가에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양평은 다른 지역보다 규제가 심했습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인·허가 문제를 잘 처리해야 했죠. 그래서 소위 ‘인·허가’ 팀에는 털어도 먼지 하나 없는 ‘에이스’급 직원을 포진시켰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아무 문제 없으니까 인·허가를 내준 겁니다. 제가 사리사욕만 채우려 하는 편파적 인물이었다면 지역에서 3선 군수까지 할 수 있었겠습니까.”
 
  ― 민주당은 사업 준공 승인 9일 전인 2016년 6월 사업 시행자이자 윤 대통령의 장모 가족회사인 ESI&D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사업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한 점도 특혜라고 주장하던데요.
 
  “양평경찰서에서 수사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던 만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쫓아 내려와 항의하더군요. 문재인 정권이었잖아요. 이후 사건이 경기 남부경찰청으로 넘어갔습니다. 작년 말 수사를 시작했는데, 지금껏 저한테 전화 한 통 온 적 없습니다. 물론 직원들은 귀찮은 일을 많이 당했죠.”
 
  ― 2016년 6월에는 ESI&D가 윤 대통령의 장모 가족회사인 걸 알았습니까.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게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으로 임명되고부터입니다(2013년 4월 18일 임명). 지방 기관장 모임 때 얼굴을 익혔죠. 가끔 식사했는데, 윤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처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그게 일반적이죠. 윤 대통령이 이야기를 안 하는데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2014년 1월 10일 검찰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이 났다. 김 의원이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난 기간은 8개월 정도밖에 안 된다. 이 시기 윤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처가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시기 윤 대통령과 접촉한 여주, 양평 쪽 관계자들도 처가에 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 그럼 언제쯤 알게 됐습니까.
 
  “윤 대통령이 ‘대선 주자급’으로 성장하자 지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고향서 김건희 여사 집안 점잖다는 평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김선교 의원의 지역구인 여주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윤 대통령 뒤가 김 의원. 사진=국민의힘
  ― 어떤 이야기가 들리던가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씨가 양평 사람인데, 그 아버지(김건희 여사의 할아버지)가 지역에서 약국을 했다. 최씨의 남편(김 여사의 아버지)은 군청 공무원이었다. 점잖은 집안이었다. 처가를 둘러싼 일각의 의혹 제기는 가짜뉴스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 지역에 도는 말들은 모두 사실인가요.
 
  “모두 사실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친인척 분 중 양평에 거주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 가족을 아는 분들 사이에선 평이 좋더군요.”
 
  ― 민주당 쪽에서는 최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던데요.
 
  “약국을 하던 최씨의 아버지가 강남 쪽에 땅을 좀 샀다고 합니다. 그 땅값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재산이 많이 증가하게 된 것이죠. 군청 공무원이었던 남편이 빨리 돌아가신 것으로 아는데, 가장으로서 자식 교육도 시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악착같이 돈을 번 것이죠. 그게 잘못인가요?”
 
  ― 윤석열 대통령과는 가까운 편이었습니까.
 
  “두 가지 일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한 가지는 ‘군수’도 고소·고발을 당합니다. 모든 군민이 군수를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요. 고소·고발이 들어갔으니 검찰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았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제 계좌를 들여다봤나 봐요. 하루는 윤 대통령이 웃으며 ‘김 군수, 아니 군수가 무슨 마이너스 통장을 써’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1960년생이라 말을 편하게 했죠. 윤 대통령도 사람이 좋아서 돈이 없었어요. 주변 사람들 잘 챙기다 보니까.
 
  두 번째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된다는 발표가 있던 날 저녁이나 함께하자더군요. 윤 대통령이 술이 세니까 군청에서 술을 잘 먹는 직원을 데리고 갔는데, 그 직원이 아주 고생을 했습니다.(웃음)”
 
  ― 대구고검으로 가고 나서도 연락을 주고받았습니까.
 
  “제가 양평에서 유명한 잡곡(3만원 이하)을 명절에 윤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내면, 잘 받았다, 잘 먹겠다, 고맙다고 답을 보내주는 정도였죠.”
 
  김선교 의원은 1960년 양평군 옥천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은 너도나도 돈을 벌려고 혹은 공부하기 위해 외지로 나갔지만 김 의원은 이상하게 양평을 떠나는 일이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한 권유로 공무원 임용시험을 봤는데, 덜컥 합격해서 스무 살에 면서기가 됐습니다. 막연히 동경하기만 했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작했는데, 다행히 적성에 맞았습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서 일을 했습니다.”
 
 
  역대 최연소 양평군수
 
  - 20세에 공무원이 됐습니다.
 
  “첫 발령지가 서종면사무소였습니다. 그때는 나고 자란 옥천면을 떠나면 무슨 큰일이 나는 줄 알았죠. (웃음) 부지런하게 열심히 뛰어다니니까 주민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퇴근 후에 오면 ‘닭’ 잡아주신다는 분도 계시고 그랬습니다.”
 
  - 고향(옥천면)에서도 근무했습니까.
 
  “그럼요. 옥천면에서는 총무계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맡았습니다. 정식 명칭은 면서기도 아닌 ‘면 서기보’였는데 주민들은 그냥 면서기로 불렀죠. 영세민 생계지원 대책으로 정부에서 나오는 쌀, 보리, 밀가루 등을 관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옥천면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계를 꾸리는 가구가 많았는데, 그런 분들이 오시면 창고에 가서 됫박으로 식량을 퍼 담고 저울에 달아 골고루 나눠 드렸죠.”
 
  - 남들 대학교에 갈 때 공무원이 됐는데, 동년배보다 ‘철’이 좀 빨리 들었겠습니다.
 
  “공무원이라면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베풀어야 한다는 진리를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더 잘하려면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자주 어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했기에 일부러 자리를 만들고, 각종 모임에 열심히 참가했지요.”
 
  1980년 양평군청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의원은 옥천면장과 양평군청 문화공보과장, 용문면장 등을 거친 뒤 양서면장을 끝으로 2007년 2월 27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쳤다. 이후 2007년 4월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양평군수에 당선되면서 역대 최연소 양평군수가 되었다.
 
  양평고등학교와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 의원은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후 2018년 6월 11년의 양평군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미래통합당 후보로 21대 총선(여주 양평)에 출마해 당선됐다.
 
  -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지자체장의 역할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지자체장이 그 방향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고요. 물론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일도 해야 합니다.”
 
 
  지방선거, 내 선거처럼 뛴 이유
 
  김선교 의원은 이번 6·1 지방선거를 자신이 직접 출마한 후보처럼 뛰었다. 여주-양평은 국민의힘의 텃밭인데도 말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양평의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733표 차로 졌습니다. 여주는 309표 차로 분패했고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2020년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 두 분이 저를 한 번도 찾아오지 않더군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야 지역 발전이 가능한데 말이죠. 차 한잔 마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지역 발전을 위해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같은 당 후보를 당선시켜야겠다고요.”
 
  김 의원의 바람대로 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충우 여주시장은 66.7%를, 전진선 양평군수는 54.66%를 득표했다. 완승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23일 여주·양평 6·1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을 열었다.
 

  김선교 의원은 “비로소 지방정부와 지방의원, 국회의원이 하나가 돼 지역의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게 됐다”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소통의 기회를 가져 여주·양평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역이 함께 현안 과제들을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여주는 태백산맥, 차령산맥, 광주산맥 등 세 산맥으로 둘러싸여 산세가 수려하고 ‘여강’이라 불리는 남한강이 흘러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한강을 끼고 평야가 발달해 쌀과 고구마, 땅콩 등 농산물의 작황이 좋은 풍요로운 땅이다. 깨끗한 물, 질 좋은 고령토가 있어 예부터 도자기의 산지로도 잘 알려졌다.
 
  “여주에는 관광명소가 있긴 하지만 1차산업 외에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자랑스러운 세종대왕릉과 우리의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연계한 문화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캠핑 성지인 강천섬을 남이섬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양평 ‘洗美苑’의 국가정원 지정 추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세미원을 찾은 사람들. 사진=조선DB
  고향 양평군은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친환경 생태도시로,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남한강변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춰 펜션 및 전원주택 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양평군수 시절 10년간(2017년 기준) 인구증가율 전국 77개 군 단위 1위, 전국 최초 자전거 레저특구, 헬스투어 힐링 특구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김 의원은 연꽃의 명소인 양평 ‘세미원(洗美苑)’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 전국의 국가정원은 몇 곳입니까.
 
  “우리나라의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2곳이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정원이 순천만 습지 방향으로의 도심 팽창을 방지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오염된 태화강 복원을 위해 자연과 정원을 연계, 정원을 통한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됐고요.”
 
  ― 국가정원 지정 기준은 뭡니까.
 
  “국가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정원 지정 요건을 충족하면 관할 시·도지사의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합니다. 국가정원 지정 요건은 정원의 면적 30만㎡, 지방정원 등록 후 3년간 운영실적, 정원의 품질평가 점수 70점 이상 등이 있습니다.”
 
 
  B/C 2.13
 

  ― 전국적으로 국가정원 지정을 준비 중인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산림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45개 지역에서 지방정원을 조성하거나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에 ‘올인’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국가정원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정원이 가지는 잠재적인 가치 때문입니다. 정원은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시켜줄 뿐만 아니라, 가드닝(gardening)이라는 활동을 통해 정원을 향유하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 정원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국립수목원과 고려대학교 KU마음건강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꾸준한 가드닝 활동은 불안과 우울은 줄고 활력과 삶의 질은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그리고 지역 내 저소득층,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정원에 대한 유지관리 인력으로 활용토록 할 수 있으므로 일자리 제공과 생활 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정원이라는 상징적인 가치는 도시의 이미지 변신, 지역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국가정원 지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지난 2019년 순천시가 순천만 국가정원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역에 미치는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816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61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4489명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2018년 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이 지역에 미치는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55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757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852명으로 예상됐죠. 또 두 지역 모두 도심 내 국가정원이 위치함에 따라 도시환경의 개선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세미원은 국가정원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 세미원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에 있다는 점입니다. 세미원이 국가정원화된다면 여러 제약 요건으로 더딘 지역발전의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B/C는 얼마나 됩니까.
 
  “최근,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타당성 검토 결과를 보면,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B/C 2.13으로 경제적 타당성의 기준인 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죠.”
 
 
  개발제한구역 내 정원 허용 가능
 
  ― 일각에서는 총면적 30만㎡, 녹지면적 40% 이상, 서로 다른 주제 정원 5종 이상, 편의시설, 관리실 및 안내시설 확보 등 국가정원 지정요건을 모두 갖춰야 심사를 받을 수 있는데 세미원은 전부 미충족이란 지적이 나오더군요.
 
  “세미원이 위치한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어 정원으로 지정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15년 이후 7년이 지났고, 정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는 2019년 태화강 국가정원 이후입니다.
 
  그러다 보니, 규제 지역 내에서 수목원과 공원 등 유사시설과는 달리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규제 지역 내에서 정원 조성이 가능하도록 국토부 등 관계부처를 지속해서 설득하였고, 제가 대표로 발의한 법안이 시초가 되어, 지난 2021년 5월 개발제한구역 내 정원을 허용토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법률 개정 등 입법 활동을 통해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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