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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최재형

여당 개혁을 짊어질 초선 의원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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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3·9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 경력 4개월 차인 초선 최재형(崔在亨·66) 의원이 지난 6월 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판사 출신인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내며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다. 당시 정권은 ‘탈(脫)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월성 원전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 이에 최 의원은 당시 감사원장으로서 평가 조작을 문제 삼았다. 이후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가 된 최 원장은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에 나선 바 있다.
 
  문재인 정권을 몸소 겪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를 결심하자 6·25전쟁 영웅인 그의 아버지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임종 전날 밤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마지막 유필(遺筆)을 남겼다.
 

  최 예비역 대령은 6·25전쟁 발발 직후 첫 해전(海戰)인 대한해협 전투에서 인민군 병력 600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무장수송선을 격침해 크게 밀리던 전황 속에 첫 승전을 알렸다. 최영섭 대령은 무공훈장 3개를 포함해 훈장만 6개를 받았다.
 
  혁신위원회는 당 최고위원들이 각각 1명씩 추천한 혁신위원 9명과 위원장이 추천한 혁신위원 5명 등 15명 내외 규모로 구성된다. 6월 14일 기준 아직 혁신위가 출범 전이라 세부적인 활동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80만 명까지 증가한 당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출 계획도 마련한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혁신위 활동의 핵심이 될 차기 총선 공천 체계 개선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판을 미리 짜 놓으려고 한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당 일부 중진은 최재형 의원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친윤석열계에 맞서고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여기에 최재형 의원을 앞세웠다’는 주장이다.
 
  최재형 의원이 혁신위 때문에 주목받자 이준석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는 “최 의원과 따로 식사 한 번 같이 한 적이 없다. 최 의원의 공정함을 신뢰한다”면서 “혁신위를 흠집 내자고 사람을 흠집 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지난 6월 10일 최재형 의원은 “국민이 기대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재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혁신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총선 이후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치고 여러 가지 노력은 했지만 과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 될 수 있다며 혁신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월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공천이다. 이를 시스템화하는 것에 정권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을 밝히기 위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대한민국을 밝히고 차기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법관 경력 33년, 정치 4개월 차에게 주어진 두 번째 정치 시험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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