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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4세 젊은 생활 정치인 최은혜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간사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보낸 메일 공개로 보복성 해고 당하고 정치 참여 결심”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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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업에 충실하면서 정치에 참여하고 있어”
⊙ “청년들 직접 정치를 한다는 건 쉽지 않아”
⊙ “軍은 나에게 낯설지가 않아 국방안보분과 스스로 결정”
⊙ “이준석 대표 반대했던 이유는 순수 청년 정치인이 아니어서”
⊙ “존경하는 정치인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최은혜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
 
  선거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는 2030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를 증명하듯 두 후보는 각각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을 청년들이 밀집해 있는 홍대입구역 인근과 강남역 인근에서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2030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던 것은 이번 대선에서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방증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청년들의 정치 참여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비율도 올라가고 있다.
 
  《월간조선》은 창간호를 맞아 젊은 정치인을 만나 청년들의 정치 참여와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3월 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면서 정치에 참여하는 최은혜씨를 만났다. 그는 올해 34세다.
 
  최씨는 현재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국방안보특별위원회 경영혁신분과 위원장, 직능총괄본부 미래세대 행복지원단 부단장을 맡아 윤 후보를 도왔다. 최씨는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서도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중앙일보》 연구원 그만둬야 했던 이유
 
  ― 국민의힘에서 활동한 지 얼마나 됐나요.
 
  “4년 정도 됐습니다.”
 
  ― 그럼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하고 있나요.
 
  “아니요. 제 직업은 따로 있어요. 지금은 잠시 쉬면서 대선 캠프에서 봉사하고 있죠.”
 
  ― 어떤 일을 하죠.
 
  “산업안전공단에서 민간에 위탁해서 하는 국책 사업이 있습니다. 그걸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직업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일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활동해온 겁니다.”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면 힘들 텐데요.
 
  “힘이야 들죠. 특히 청년들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요. 직업 없이 정치에 참여하면 누가 저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도움받으려면 비굴해져야 하는데 저는 그게 싫습니다. 저는 제 힘으로 돈을 벌면서 제 할 말 하면서 당당히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 제가 알기엔 《중앙일보》에서도 일을 한 거로 알고 있는데 어쩌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건가요.
 
  “손석희씨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봐야죠.”
 
  ― JTBC 사장이었던 손석희씨 말인가요.
 
  “네, 손석희씨의 메일 하나 때문에 제가 정치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 무슨 얘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까지 저는 《중앙일보》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근데 탄핵 정국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던 시기 회사 계정으로 메일을 하나 받게 됐습니다. 손석희씨가 전 사원에게 보낸 메일이었죠.”
 
  ― JTBC와 《중앙일보》는 다른 회사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니까요.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중앙일보》 직원들에게까지 메일을 보낸 거죠.”
 
  ― 어떤 내용이었나요.
 
  “JTBC가 박 대통령 탄핵 전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과 회사에 대해서 공격하는데 당당히 대처했으면 좋겠고, 의문점이 있으면 자신에게 직접 물어보면 상세히 설명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7년 2월 16일 손석희 당시 JTBC 보도부문 사장이 JMnet을 통해 《중앙일보》와 JTBC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 내용이다.
 
  〈손석희입니다. 모두들 바쁘신 일상에 메일 하나 슬쩍 끼워 넣습니다.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가면서 저나 회사를 향한 공격이 더욱 격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서 JMnet 식구들에게 짧게나마 코멘트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메일을 드립니다. 물론 바깥 일부 세력들의 정치적 의도는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이런 메일을 드릴 필요는 없을 수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저들의 가짜 정보에 의한 공격이 너무 집요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태블릿 피씨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보도하고 설명한 것에서 어느 것 하나도 사실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늘 정호성 전 비서관 재판에서도 검찰은 저희들이 보도한 태블릿 피씨의 증거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주변의 의구심이 아무리 깊더라도 당당하게 대응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안 믿으면 몇 가지 가짜 뉴스의 예만 들어주어도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해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공격도 마찬가집니다. 저들이 주장하는 것 중에 어느 것 하나 맞는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 사안까지 메일에 구차스럽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혹시 주변의 의문에 설명이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제게 개인 메일을 주시면 됩니다. 지난 10월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은 모두에게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엔 봄이 오듯 우리를 둘러싼 세상일도 그렇게 풀려갈 것입니다.(생략)〉
 
  ―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인 것 같은데요.
 
  “네, 누가 봐도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난 거죠. 할 일도 많은데 자신의 부하 직원도 아닌 우리에게까지 이런 메일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된 거죠.
 
  “제가 이메일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누군가 이 글을 ‘일베(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려버린 겁니다. 한 이틀 정도 지나 인사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 뭐라고 하던가요.
 
  “퇴근 후에 전화가 와서 해당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내가 올렸다고 말했죠. 처음엔 조금 당황했죠. 이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알까. 혹시 사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 관련해서 모니터링하다 일베에서 이 글을 본 거예요. 이후에 유출자 색출에 나섰겠죠. 그러다 제가 이 글을 올린 것을 알고 전화를 했더라고요. 그 순간 화가 났어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퇴사 종용당해”
 
  ― 왜죠.
 
  “아니 그게 무슨 중요한 내용이라고 JTBC도 아니고 《중앙일보》 인사팀에서 전화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퇴근 후에요. 그리고 업무 관련 내용도 아니고 같은 계열사라고 해도 다른 회사 보도부문 사장이 보낸 메일을 가지고 《중앙일보》 인사팀에서 따지는 것에 대해 화가 난 거죠. 제가 그 자리에서 반박했죠. 그러니까 뭐라고 말을 못 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 걱정은 안 됐나요.
 
  “걱정됐죠. 밤새 한숨도 못 잤습니다.”
 
  ― 다음 날 별일 없었나요.
 
  “별일 있었죠. 예상은 했죠. 출근을 하니 위에서 찾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시작해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서 온종일 혼났죠.”
 
  ― 그 사건으로 퇴사한 건가요.
 
  “그 사건은 맞지만, 당시는 아니었어요. 해당 사건으로 나를 퇴사시키면 문제가 복잡해질 걸 알고 다른 거로 저를 압박했죠.”
 
  ― 어떤 건가요.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가지고 걸고넘어지더군요.”
 
  ― 누가요.
 
  “인사팀에서 다시 전화가 왔어요. 법인카드를 왜 쉬는 날 썼느냐고 묻더군요. 근데 저희가 그때 주말마다 회사에서 J 포럼도 하고, CEO들과 세미나도 했어요. 저는 그곳에 참여했었고, 포럼이나 세미나 관련해서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그 전에도 행사 관련해서 주말에도 썼는데 당시에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이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내보내려고 한 거죠.”
 
  ― 언제 다시 전화가 온 건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일 겁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언급하면서 퇴사를 종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의신청을 했죠. 이건 누가 봐도 보복성인데 안 할 수가 없었어요.”
 
  ― 뭐라고 하던가요.
 
  “자꾸 이렇게 이의신청하고 하면 당신 상사도 무사하지 못하고, 메일 공개 사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제 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건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상사가 무사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는 싸울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저를 많이 아껴주셨는데 저 때문에 피해를 보면 안 되잖아요.”
 
  ― 승복한 건가요.
 
  “어쩌겠습니까. 저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이 잘못되면 안 되잖아요. 회사에서 잘랐다고 하지 말고 저 스스로 퇴사했다는 식으로 조용히 마무리됐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한 거예요. 제가 일을 못해서 퇴사당한 것도 아니고, 그날 구내식당 계단에서 혼자 소리도 못 내고 엄청 울었습니다. 그 이후에 결심한 거죠. 나처럼 억울한 사람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 그 일로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거네요.
 
  “그렇죠. 이 사건으로 용기를 내서 열심히 페이스북도 하면서 소통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지인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일을 하게 된 거죠.”
 
 
  “국민의힘, 청년에 대한 기회
  아직 부족하지만 발전하고 있어”

 
2018년 12월 3일 당시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청년분과 위원장이었던 최은혜씨가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실책과 청년실업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최은혜 제공
  ― 들어가 보니 어떻던가요.
 
  “예전에 제3자 입장으로서 당을 바라볼 땐 약간 구태의연하고 선비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니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젊은 청년들을 환영해주고 그들이 발언할 수 있도록 기회도 주고, 그런데 밖에서 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죠.”
 
  ― 국민의힘이 아직 꼰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어요.
 
  “그건 맞아요. 우리 당이 바꿔야 할 것은 이런 이미지인 것 같아요.”
 
  ― 그 이유가 청년들에 대한 기회가 많지 않아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청년들에 대한 기회가 많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농담처럼 민주당으로 갔으면 벌써 공천을 받고도 남았다고 말하더군요. 근데 저는 공천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제가 준비되었을 때 가능한 거예요. 우리 당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이 줘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 이준석씨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비판했는데요.
 
  “네, 맞습니다. 그때는 비판했었죠.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 청년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과거 박근혜 키즈 때부터 이미 정치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탄핵 때는 당을 떠났었고, 유승민계라는 정치 계파에도 속해 있죠. 이런 분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 당시 만약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면 탈당을 한다고 했죠.
 
  “네, 정말 탈당도 고민했었죠. 정말 이분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과 갈등도 많았다고 하던데요.
 
  “네, 특히 젊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이 떠나갔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면 제 말이 틀렸습니까. 아니죠.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그때 떠나갔던 분들이 다시 친구 신청도 하시고 최은혜씨 말이 맞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그러면 어떤 젊은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보나요.
 
  “새로운 인물이죠. 이런 인물들이 한순간에 어디서 딱 나오는 게 아니라 당에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요.”
 
  ― 그럼 좀 더 나아가서 국민의힘의 문제점은 뭐라고 봅니까.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 우리 당에 너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공천을 한 번 더 받을지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지금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권도 바꿔야 하지만 우리 당도 다시 한 번 쇄신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좀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3선 4선 하신 분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이분들이 오랜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청년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청년들은 이분들에게서 올바른 정치를 배우면서 조금씩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자 부모님 때문에 어려서 軍 자주 접해”
 
  ― 여성으로 국방안보분과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세상에 쉬운 건 없죠. 제가 국방안보분과에서 일한다고 하면 다들 좀 놀라시긴 해요. 그리고 물어보는 질문이 군에 다녀왔느냐고 묻죠. 이제는 익숙해요. 저는 군 복무는 하지 않았지만 군과 굉장히 친숙합니다.”
 
  ― 어떻게 친숙하다는 거죠.
 
  “저의 부모님은 목회(牧會)를 해오셨습니다.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군부대 사역을 하시게 된 거죠. 저도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군부대에 들어가서 목회 일을 도우면서 연주도 하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군인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게 됐죠. 군인들도 집에 자주 찾아오고 하다 보니 어려서부터 군과 친숙합니다.”
 
  ― 그건 어렸을 때 일이잖아요.
 
  “그렇죠. 이후엔 우리나라 국방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이 있었고,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튼튼해지려면 군이 더 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당에 들어온 이후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국방안보분과에 오게 된 겁니다.”
 

  ― 들어와 보니 어떻던가요.
 
  “처음엔 조금 당황했습니다. 국방안보분과다 보니 예전에 군에서 3성, 4성 장군이셨던 분들이 앉아 계시는데 여자인 내가 가서 있으니 조금 민망하기도 했죠. 그러나 그분들이 오히려 저를 더 좋아해 주시고 기회를 더 주려고 하더라고요.”
 
  ― 어떤 기회를 줬다는 거죠.
 
  “예를 들면 회의나 세미나 같은 행사가 있을 때 저에게도 의견을 물어주시고, 큰일도 맡겨주시고, 무엇보다 제가 가끔 주제넘은 발언을 해도 이해해주시죠.”
 
  ― 이번 대선 캠프에서도 중요한 의견을 냈다면서요.
 
  “네. 이번 저희 후보님이 공약으로 발표하신 군인 월급 인상과 관련해서 의견을 강력하게 어필했습니다. 저는 군인들의 노동력에 대한 보상이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왜 노동력에 대한 보상을 적게 받아야 합니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 군인들 월급을 올려야 한다고 회의 때 제 의견을 어필했었죠. 제가 그 공약을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한 거죠.”
 
 
  “과거 윤석열 후보에 대해 비판의 글도 올려”
 
2021년 8월 27일 국방포럼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오른쪽). 그 옆이 최은혜씨다. 사진=최은혜 제공
  ― 후보에게 직접 말씀드렸나요.
 
  “아닙니다. 저희 국방안보특별위원회 회의 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후보를 만나본 적이 있나요.
 
  “네,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 근데 제가 알고 있기에는 과거엔 윤 후보에 대해 안 좋은 글도 쓴 것으로 아는데요.
 
  “네, 맞습니다. 과거엔 그랬었죠.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 탄핵당하고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윤 후보 캠프에서 일하네요.
 
  “가장 큰 이유는 정권 교체입니다. 이번에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오직 그 생각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미워했던 감정은 이제 없습니다. 후보를 만나면서 다 풀렸죠.”
 
  ― 어떻게 풀리게 된 거죠.
 
  “대선 캠프가 꾸려지고 지인이 저에게 캠프에 들어와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까지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분에게 왜 안 가는지 설명을 했죠. 오히려 그분이 윤 후보님에 대해서 저를 설득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한번 만나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분 때문에 캠프에 합류하게 됐죠. 그 이후 저희 국방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후보님이 참석하셨는데 그때 후보님의 말씀을 듣고 제가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어떤 말이죠.
 
  “특별한 말은 없었습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이었습니다.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과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후보님의 진심을 보고 조금 마음이 풀렸죠. 그러다 제가 발언할 차례가 됐는데 저는 청년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 청년들에 대해 어떤 조언을 드렸나요.
 
  “지금 우리 청년들이 울고 있는데 소리 없이 울고 있다. 우리 청년들의 아픔을 후보님이 보듬어주셔야 한다.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뭐라고 하던가요.
 
  “그때도 청년들에 대한 저의 생각에 깊이 공감해주시고, 청년들의 아픔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의도 정치꾼의 냄새가 안 났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대선 캠프에서 일한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네, 처음입니다. 정말 좋은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 캠프에서 일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뭡니까.
 
  “다른 건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정권 교체하고 나라를 구한다고 생각하면 여러 밤 안 자고 일할 수 있습니다. 근데 단 한 가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 캠프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것 같습니다.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라는 큰 교훈이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자유민주주의 지켜낸 이승만 대통령 존경해”
 
  ― 존경하는 정치인은 누굽니까.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있습니다.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가 있어야죠. 대한민국의 뿌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우린 이미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만세를 소리 높이 외치고 있었겠죠. 그분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 무슨 오해요.
 
  “이승만 대통령의 잘못된 면만 강조하다 보니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으로만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도 한때는 이승만 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었어요.”
 
  ―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우리 학교 국사 선생님이 전교조였어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들어오면서 김구를 찬양하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욕을 하면서 잘못된 교육을 한 거죠. 그분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수호됐다는 얘기는 일절 없었어요. 지금부터라도 이승만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당도 이승만 대통령의 정신을 다시 새기고, 공천이나 자리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철저히 준비해 이기는 정치 하고 싶어
 
  ―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할 생각입니까.
 
  “계속해야죠.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우리 청년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해야겠죠. 그런데 우선은 먼저 배우고 싶어요.”
 
  ― 정치를 배우고 싶다는 얘기인가요.
 
  “정치도 배워야겠지만 행정적 측면도 그렇게 다방면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 그럼 국회의원에 도전할 생각도 있겠네요. 언제 할 생각인가요.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더 깊은 지식을 쌓고 그때 하지 않을까요.”
 
  ― 만약 당에서 공천을 준다고 하면요.
 
  “사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에 도전해보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제가 고사를 했죠.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 이후에 다른 경험도 해보고 대선 캠프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공천까지 생각해보진 않았습니다.”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보고 싶은가요.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정치는 이겨야 한다. 이기는 정치를 해야 내가 국민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요. 맞는 말 같습니다.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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