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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저의 정권 교체 열망은 진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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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로 단일화하면 이재명 이길 수 없어”
⊙ “권력 나누어주고 싶어 하지 않을 것… ‘역할 분담’이나 ‘권력 나누기’보다는 마크롱식 국민통합내각이 바람직”
⊙ “도덕적 의혹 가진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분열 더 심해질 것”
⊙ “저는 國庫를 바닥낼 사람이 아니고 채울 생각을 하는 사람”
⊙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검사 출신보다도 더 엄할 것…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해야 진정한 국민통합 가능”
⊙ “2012년에 (문재인에게) 양보하지 말았어야… 그 사람이 지금 나라를 망치고 있어”
사진=국민의당 제공
  “선거 기간 석 달이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해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는 없다.”
 
  작년 《월간조선》 7월호에 실린 안철수(安哲秀) 국민의당 대표와의 인터뷰 중에 나오는 얘기다. 당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競選) 레이스가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지금 거론되는 범(汎)여권 후보 중에는 이재명(李在明) 지사가 대선(大選) 후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다. 그런데 그 얘기는 지금 안철수 후보에게도 딱 들어맞는 얘기가 되고 말았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7%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심지어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보다도 낮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의혹 및 아들 문제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석열(尹錫悅) 국민의힘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 문제와 국민의힘 내홍(內訌) 등으로 인해 지지도가 꺾이는 사이에 드라마가 펼쳐졌다. 새해 들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0%가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특히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들이 나왔다.
 
 
  야권 단일화 후보 적합도·경쟁력 우위
 
  예컨대 기자가 국민의당에 안철수 후보 인터뷰를 신청했던 1월 6일에 나온 알앤리써치-MBN·매일경제 여론조사(1월 4~5일)에서 누구를 단일 후보로 지지하는지 ‘적합도’에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3.5%,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2.7%가 나와 10.8%포인트 차이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이 많았다. 두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안 후보 43.3%, 윤 후보 35.8%로 나타났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2.2%였다(표본크기 1003명,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어졌다.
 

  1월 9일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철수 후보는 42.3%, 이재명 후보는 28.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4%포인트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는 34.4% 지지율, 이재명 후보는 33.6%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조사기간 1월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안철수 후보가 대선 정국(政局)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많은 이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기만 하면, 정권 교체는 거의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단일화’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그래서 1월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다시 만났다. 지난번 인터뷰 이후 7개월 만이었다.
 
 
  “2017년에도 5%에서 시작”
 
  ― 한동안 지지율이 3~4%대에 머물면서, 조금 실례되는 얘기지만 허경영씨에게도 밀리는 상황이 있었죠.
 
  “하하하. 조금 장난스러운 조사가 있었죠. 의도적인….”
 
  ― 요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데 느낌이 어떻습니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體感)은 더 커요. 거리에 나가면, 거의 앞으로 나가지를 못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저를 찍겠다는 분, 응원하는 분들도 계시고….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숫자로 반영될 것 같습니다.”
 
  ― 어떤 분들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생각합니까.
 
  “제 지지자들은 대부분 강하게 자기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 안 하고,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판단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주관도 뚜렷하고 전문가층이 많고…. 그런 특징이 있어서, 후보를 정하는 데, 마음을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는 항상 5%에서 출발했습니다.”
 
  ― 그랬던가요.
 
  “2017년 대선 때에는 1월 초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지지율이 5%가 나왔습니다.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5등이었습니다. 2월이 됐는데도 7~8%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처음으로 10%대가 된 것이 대선 두 달 전인 3월이었습니다.”
 
  ― 왜 그런 것일까요.
 
  “거대 양당(兩黨)의 적극적인 지지층은 처음부터 마음을 딱 정하고 있잖습니까? 반면에 후보 중에서 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누가 가족 문제로부터 자유로운지, 누가 미래 비전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등을 따지는 분들은 아무래도 후보를 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겠죠. 그런 분들이 마음을 정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대략 선거 두 달 전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도 또 그런 것 같아요.”
 
 
  정권교체·적폐교대
 
안철수 후보는 단기필마로 출마해 당선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하지만 대선에서 국민들이 또 중요하게 보는 것은 대통령이 됐을 때 실제로 국정(國政)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를 뒷받침해주는 세력이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봅니다. 역대 대선에서도 초기에는 박찬종씨 같은 제3후보들이 관심을 끌다가 결국은 기존 양당 후보 중 한 사람에게 투표해온 것도 그래서 아니겠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보세요. 프랑스도 우리처럼 좌우(左右) 두 거대 정당이 서로 정권 교체를 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두 당 모두 노동개혁 등 프랑스병(病)을 치유하기 위한 일은 손도 대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 실수로 반사이익(反射利益)을 얻어서 정권을 잡을 궁리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권을 잡으면 맨날 신적폐(新積弊)가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국민들도 ‘이게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적폐 교대였구나’ 하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럴 때 마크롱이 나온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가요.
 
  “ARS 여론조사 말고, 그보다 응답률과 정확도가 높은 면접원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분들 모두 지지율이 35%를 넘지 못하고 있어요. 대선이 50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유보층(留保層)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입니다. 2012년, 2017년과 비교해 보면 거대 양당 후보가 아닌 사람이 될 확률이 높은 환경인 것은 분명합니다.”
 
  ― 초 치는 소리 같아서 죄송하지만, 어떤 여론조사를 보니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 가능성을 물었을 때 이재명 후보는 13%, 윤석열 후보는 21.9%에 불과한 반면, 안 후보는 무려 57.9%나 나왔더군요. 아직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다는 얘기 아닙니까.
 
  “너무나 당연한 거죠. 그분들은 마음 바꾼 지 일주일밖에 안 되었거든요.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고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여권 지지자들이 일종의 역(逆)선택을 하거나 야권 분열을 위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다자대결에서 역선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옛날만큼 그렇게 공작을 하기는 힘들 거예요. 드루킹 같은 짓을 하는 것도 이제는 사람들이 알아서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윤석열로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겠나?”
 
2021년 12월 10일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두 사람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사진=조선DB
  ―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洪準杓) 자유한국당 후보는 24.03%, 안 후보는 21.4%를 얻었습니다. 두 사람을 합치면 문재인(文在寅) 후보가 얻은 표보다 많았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지난 5년간 나라가 말할 수 없이 망가졌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되풀이되고 그 결과 나라가 더 잘못된다면 두 분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야권 단일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에 대한 여론조사가 많이 나왔잖아요? 대부분의 경우 저는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오차(誤差) 범위 바깥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재명 지지표까지 갖고 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는 1%도 아니고 영 점 몇%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지는 걸로 나옵니다. 보세요.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습니까? 저는 결국 질 거라고 보는데….”
 
  ― 그동안 후보 단일화나 공동정부론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해왔습니다만, 여론조사를 해서 오차 범위 밖에서 이기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지는 사람이 국무총리를 하는 식으로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어렵겠습니까.
 
  “그건 상상의 영역인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 왜 그렇습니까.
 
  “권력을 나누어주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그게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선될 경우에 그런 식으로 역할 분담이나 권력 나누기를 하는 것보다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국민통합내각이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사람의 국회의원도 없이 당선됐잖아요. 그는 당선된 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고는 70년간 아무도 못 했던 노동개혁을 하면서 프랑스병을 치료했지요. 대통령 당선 석 달 후 총선에서 그가 만든 당(앙마르슈-기자 주)이 다수당이 되었어요. 국민들은 일단 대통령을 뽑으면, 그 대통령이 일할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어 있어요.”
 
 
  “정국 안정 위해서 제가 더 나은 선택일 것”
 
  ― 우리나라에서도 그게 가능할까요.
 
  “석 달 뒤에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을 비롯한 지자체장, 지방의원 4000여 명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때 국민들께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실 거예요. 그에 대해서는 별로 염려하지 않습니다.”
 
  ― 그런다고 해서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국회 의석 구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지금 서울시 의회가 오세훈 시장에게 그러는 것처럼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가 몽니를 부린다면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100석이 넘는데 지금까지 무얼 얻었죠? 오히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적대적이기 때문에 아예 협조가 안 되지만 저는 중재(仲裁)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9·20대 국회 때 거대 양당을 설득해서 김영란법 등을 통과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게 정치거든요. 저는 협치(協治)의 정치를 할 수 있어요.
 
  도덕적인 의혹을 가진 후보 가운데 하나가 대통령이 될 경우 과연 상대방이 승복하고 협조하겠습니까? 만약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보에게 결정적인 범죄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러면 나라는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낙선한 후보에게 결정적인 범죄증거가 나오면, 그는 감옥으로 가야겠죠. 그러면 국민 분열은 지난 5년과는 비교가 안 될 겁니다.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는 제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 대통령이 될 경우, 과거 3당 합당과 같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거의 반(半)으로 쪼개질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서 누가 당선되어도 이합집산(離合集散)이 있을 것입니다. 합리적 개혁을 원하는 사람들끼리, 또 이념 성향에 따라서 모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예전 대통령들처럼 인위적으로 거기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기자는 작년에 안철수 후보와 인터뷰했을 때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다 강점이 있는데, 통합이 잘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때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는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가면서 선의(善意)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 경쟁을 한 후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는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나머지 분들은 다 그분을 도와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팀플레이를 하면 좋겠다. 그러면 야권이 여권보다 훨씬 더 안정감을 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문답을 상기시키자 안 후보는 이렇게 답했다.
 
  “그것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간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한 얘기였어요. 그때는 제가 나설지 여부에 대해 전혀 결심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그럼 그게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한 말이 아니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얘기라는 것인가요? 제가 오독(誤讀)한 것입니까.
 
  “저도 정권 교체를 바라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들 간에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지금 국민의힘은 2, 3위 후보(홍준표, 유승민 후보-기자 주)가 윤석열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아가 치밀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저런 식으로 말을 할 정도로 정치적 내공이 쌓였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안철수 후보가 부연했다.
 
 
  “나는 國庫를 채울 생각을 하는 사람”
 
  “어떤 맥락에서는 비슷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내(院內) 정당 대통령 후보 네 사람이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이 네거티브를 하면서 서로 발목 잡지 말고, ‘미중(美中) 신냉전(新冷戰)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가’ ‘앞으로 먹고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놓고 경쟁하자는 뜻입니다.”
 
  ― 그렇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하고 중화학공업, 철강, 조선(造船) 산업 등을 일으켜서 우리가 1980, 1990년대 20년 동안 먹고살았어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고 벤처붐을 일으켜 2000, 2010년대 20년 동안 먹고살 기반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먹고살 거리가 다 떨어졌어요. 잠재성장률은 1%대로 추락했고요.
 
  다음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이겠습니까. 앞으로 20년 먹고살 거리를 새로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화두(話頭)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고민을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하고, 가장 좋은 해법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우리는 이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 대선은 나라에 복(福)이 되겠지요.”
 
 
  “무슨 단세포 동물도 아니고…”
 
안철수 후보는 태블릿PC를 열어 보이며 자신이 내놓았던 코로나19 극복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배진영
  ―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선의의 정책경쟁보다는 네거티브로 가는 게 현실이죠. 혹시 가족이나 측근, 혹은 사업과 관련해서 지뢰가 터질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제가 10년 내내 야당을 했어요. 양쪽에서 다 털어서…. 하하하.”
 
  ― 얼마 전까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라고 손을 내밀다가,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가자 ‘윤석열 아바타’라고 비난하더군요.
 
  “그러니 그걸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겠어요? 무슨 단세포 동물도 아니고….”
 
  ―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와 비교할 때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도덕성이라든지, 가족 문제가 없다든지 이런 거는 기본이고, 제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저만 회사를 만들고, 돈 벌어보고, 직원 월급 줘본 사람이라는 것이겠죠.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누어줘 본 분들이죠. 그러니까 저는 국고(國庫)를 바닥낼 사람이 아니고 채울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게 첫 번째 차이점이죠.”
 
  ― 그렇군요.
 
  “두 번째, 지금은 과학기술 패권(覇權)전쟁시대입니다. 미래 먹거리, 일자리는 과학기술에서 나옵니다. 후보 가운데 그 흐름에 대해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저잖아요? 세 번째, 저는 의사입니다.”
 
  ― 그거야 모두 다 아는 사실이죠.
 
  “다음 대통령의 첫 번째 임무가 코로나19 극복일 겁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방안을 거의 20회 가까이 제안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하나도 안 들었고, 전부 다 제가 말한 대로 되었어요.”
 
  안철수 후보는 “약간 기가 막히는데, 이걸 보세요”라면서 태블릿PC를 켰다. 작년 인터뷰 때,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이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 곁으로 자리를 옮겨와서 스마트폰을 열어 설명하던 것이 생각났다.
 
  “이것을 보세요. 2020년 1월 26일이에요. 아마 《조선일보》 기사일 텐데…. 아마 첫 확진자가 1월 20일 정도에 발생했을 거예요. 그때는 ‘우한폐렴’이라고 했죠. 제가 메르스나 사스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제가 감으로 했겠습니까? 다 찾아보고 전문가들 의견 듣고 한 거죠. 그런데 1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한폐렴 불안심리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이게 시작이에요. 과학기술을 모르는 사람이 최고 의사(意思)결정권자일 때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죠.”
 
  안철수 후보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제가 재작년 5월에 보니 다른 나라 정상들이 백신 선구매(先購買)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연말쯤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대비하라’고 했어요. 그때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허풍 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백신 후진국이 된 겁니다. 그때 준비했으면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마스크를 벗고, 자영업자들이 자살도 안 하고, 재난지원금을 많이 안 나누어줘도 경제가 돌아갔을 거예요. 한 국가의 방역(防疫) 실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일 뿐 아니라 경제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한 가지 문제가 더 찾아올 것입니다.”
 
 
  “코로나19 초창기에 대통령이 나서서 거짓말”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2일 대구동산병원에서 확진자 진료를 했다. 사진=뉴시스
  ―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날 확률이 아주 높아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때는 사스가,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때는 신종플루가,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때는 메르스가 발생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때 코로나19가 왔죠. 거의 5년 주기로 신종(新種) 감염병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주기(週期)가 더 짧아진다고 하거든요.”
 
  ― 왜 그런 거죠.
 
  “지구상에 아직도 인류와 접촉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160만 종(種)이라고 합니다. 개발로 인해 인간이 사는 곳과 야생 동물 서식지(棲息地)가 가까워지면서 그런 바이러스들이 인간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코로나19도 옛날부터 있다가 이번에 인간과 접촉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오지(奧地)에 과학자들을 보내 야생 동물을 잡아서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3000종을 알아냈으니, 이제 159만7000종이 남아 있는 것이죠.”
 
  ― 아찔한 얘기네요.
 
  “지금 ‘문재인 방역’은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방역입니다.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려면 정치방역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에 따라 과학적 해결 방법을 도입하는 과학방역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또 지금도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백신 주권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 이번에 백신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코로나19 초창기에 대통령이 나서서 거짓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가 마치 백신을 만들 수 있는 나라인 것처럼 말이죠. 100년 넘게 백신을 만든 경험이 있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도 이번에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실패했어요. 백신이라는 것은 수많은 투자와 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획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투자를 안 했어요. 메르스가 지나고 나니 당장 그해부터 국회에서 예산이 날아가더군요.
 
  새 대통령은 이상과 같은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저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군대도 저만 갔다 왔어요”
 
  ― 또 내세울 만한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군대도 저만 갔다 왔어요. 마라톤 풀 코스도 저만 뛸 수 있네? 하하하. 농담입니다.”
 
  ― 어제(1월 11일) 기자협회 토론에서 이공계(理工系) 리더십을 내세웠던데, ‘안 후보는 이공계적인 합리성은 있지만, 눈앞의 세세한 계산이나 작은 합리성에 매몰되어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적 상상력은 부족하다’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이공계 리더십이라기보다 융합형(融合型) 리더십에 가까워요. 평생 제가 가장 많이 한 일이 조직관리, 인사관리였어요. 안랩을 저 혼자 시작해서 1200명까지 늘렸잖아요? 49세의 나이에 포스코이사회 의장을 했어요. 대학에 가서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하면서 그 조직도 관리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는, 제가 당 대표만 네 번째입니다. 평생 한 일이 조직관리인데, 이게 이과적(理科的)인 리더십은 아니잖아요? 저는 MBA, 공학석사, 의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습니다. 정치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전에 했던 일은 도중에 그만둔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대로 성과를 만들어 놓고 난 후에 다음 직업으로 옮겼어요.”
 
  ― 하지만 한때 38명의 국회의원을 가졌던 국민의당이 지금은 3명짜리 당으로 찌그러들었죠. 10년 정치하는 동안 일관되게 ‘안철수 사람’이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만약 제가 거대 양당 중 한 곳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계속해왔다면 제 주위에서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안철수계(系)가 형성되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이끄는 당이 거대 양당 중 하나가 아니다 보니, 저와 함께하던 분들도 선거가 다가오면 당선을 위해 거대 양당 중 한쪽으로 가더군요. 저는 한 번도 그들을 원망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그분들을 위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면 그런 선택을 안 했을 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죠. 동시에 지금까지 함께해온 분들이 너무나 고맙고요.”
 
 
  “어떻게 남의 공약 이름을 그대로 베끼나?”
 
안철수 후보는 한국의 미래 비전으로 ‘555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정책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이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처럼 안철수 하면 연상되는 킬러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마다 공약에 대해 평가를 받으면 항상 최상위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내세웠던 공약들을 다른 후보들이 자꾸 베낍니다. 제가 가장 오래 강조해왔던 게 공정성장인데, 언제부터인가 이재명 후보가 자기의 ‘1호 공약’이라면서 그걸 쓰고 있더군요. 윤석열 후보는 공정혁신성장이라고 하고….”
 
  ― 너무들 하네요.
 
  “저는 사업가여서 어떻게 하면 성장을 해서 파이를 키울 것인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종전의 공정성장을 발전시켜 ‘555공약’을 내놓았습니다. ‘5개 분야에서 초(超)격차 과학기술을 확보, 5개 이상의 삼성전자급의 대기업을 만들어서, 세계 5대 강국에 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555공약’을 내세우더군요. 어떻게 남의 공약 이름을 그대로 베낍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아침 조찬 강연에서 ‘이재명 후보의 555공약은 짝퉁’이라고 지적했어요.”
 
  이재명 후보의 ‘555공약’은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5000 달성으로 국력 세계 5위에 진입하겠다’는 것이었다. 안철수 후보의 지적이 있은 후인 1월 13일,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경제공약을 ‘155공약’으로 수정했다.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G5시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이재명, 대장동 몰랐으면 단군 이래 최고로 無能한 행정가”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작년 10월 말까지는 한 달에 100~150km씩 뛰었는데, 근래에는 거의 못 뛰고 있습니다.”
 
  ― 요즘 간단하게라도 건강관리하는 게 있습니까.
 
  “옛날에 마라톤을 한 체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지요. 후보들 중에서 체력으로 하면 제가 제일 좋을 겁니다.”
 
  ― 술은 합니까.
 
  “거의 안 합니다.”
 
  ― 오늘 아침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代納) 의혹을 제보했던 분이 돌아가셨더군요.
 
  “네. 그쪽 동네는 계속 자살이에요. 자살인지 아닌지…. 그분이 ‘나는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이고, 이대로 가도 되는 건가요, 이게?”
 
  ― 대선 후보자 주위에서 이렇게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가족 문제도 있지요.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형 및 형수와 인연을 끊고, 아들과 인연을 끊고…. 대통령 후보면 가족관계가 보통 사람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그것도 문제지만 대장동 문제도 있죠.”
 
  ― 대장동 문제가 작은 문제가 아닌데 이상하게 들어가 버렸습니다.
 
  “대장동 문제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가 맨날 주장하는 것처럼 5000억원의 공공이익을 환수(還收)한 게 아니라 1조원의 이익을 특정한 민간인에게 몰아줬다는 것이잖아요? 이걸 몰랐다? 그러면 단군 이래 최고로 무능(無能)한 행정가니까 대통령 하면 안 되는 거죠. 이걸 알았다? 그럼 지금 감옥에 가 있어야죠. 이것만으로도 사실 자격이 없는 거죠.”
 
 
  “국민통합이 시대정신, 하지만…”
 

  ― 이대로 가면 대선 후에 양대 정당 후보와 관련해서 사법(司法)처리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겠습니까.
 
  “저는 원칙이 정확해요. 국민통합이 제일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위기를 극복한 나라 중에 국민통합이 안 됐던 나라가 없었어요. 박정희 대통령 때는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구호 하나로 산업화에 성공했잖아요? 김대중 대통령 때는 금 모으기를 해서 IMF 위기에서 벗어났잖아요? 지금 국민통합을 못 하고 분열되면, 미중패권전쟁시대에 우리는 그냥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내심 ‘그럼 덮고 넘어가자는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안 대표의 말이 이어졌다.
 
  “국민통합과 법을 어긴 사람을 봐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저는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검사 출신보다도 더 엄할 것입니다. 검찰은 봐주기도 하고 그러지만, 저는 절대로 안 그럴 겁니다.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해야 진정한 국민통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가야”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 어떤 형태의 단일화 가능성도 없는 건가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대1로 붙으면 박빙(薄氷)인 것으로 나오잖아요. 정부·여당은 쓸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아요. 돈, 정보 등…. ‘야당 후보가 지금쯤 10%포인트 이상 이기고 있어야 결과적으로 2~3%포인트 이길 것’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어요.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제가 야권 대표선수로 나가야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두 분이 다 나오면 필패(必敗) 아닙니까.
 
  “설사 제가 선의로 양보해서 윤석열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와도 이기기 어려운 것으로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제가 포기할 수는 없지요.”
 
  ― 그래도 양보해서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달라지겠지요.
 
  “2012년에는 제가 양보했어도 문재인 후보가 졌잖아요. 그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 작년 4·7 재·보선에서는 오세훈(吳世勳) 후보로 단일화한 덕분에 이기지 않았습니까.
 
  “그때하고는 달라요.”
 
  ― 뭐가 다릅니까.
 
  “기본적으로 오세훈 시장이나 저의 행정 능력이나 자질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러니 파도를 넘기가 훨씬 쉬웠던 거지요. 지금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도덕성, 가족 문제, 여러 분야에서의 행정경험 부족, 이 세 가지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건 누가 메워줄 수 없어요. 그게 서울시장 선거 때와는 다른 점이죠.”
 
  ― 2012년에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했잖습니까.
 
  “2012년에 양보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제가 제일 후회하는 게 그 점이에요. 그 사람이 지금 나라를 망치고 있잖아요.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는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적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어조로) 저는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어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월 7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어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은 특정 부처의 존폐(存廢)를 떠나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다. 안철수 후보에게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지나가는 질문처럼 가볍게 던진 질문인데 의외로 빠르고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있죠! 발표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우선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대니까 과학기술 부총리를 두어야 합니다. 정부 부처 기능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통상(通商)은 김대중 대통령 때처럼 외교부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외교 문제는 백신,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같은 것들이잖아요? 현재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자원에너지부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도 제가 만든 것”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건 알아달라’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저의 정권 교체 열망은 진심입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도 제가 만든 것 아닙니까? 오세훈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면서 이렇게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 국민들도 그걸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도 그런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에 앞서서 제1야당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안철수 후보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난처할 것 같은 질문을 던져도 척척 받아넘겼다.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이나 자기의 특장점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신바람마저 느껴졌다. ‘TV토론에 나가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언급할 때는 노여움이 엿보였다. 그런 그가 “윤석열로는 안 된다” “제가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저의 정권 교체 열망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이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50여 일, 그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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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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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yungha    (2022-01-24) 찬성 : 1   반대 : 0
그 유명한 안가 고집 부리지 말고 철수야 단일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권교체된다. 이번에 윤석열 후보에게 양보하고 정계도 은퇴하길 바란다. 자네는 정치인 감이 아니다. 의사전달 능력이 없고 정세판단도 모두 자기중심적이니 무슨 정치를 하는가? 그간 우리 정치 망쳐놓은 책임도 이젠 져야지.
  paul7    (2022-01-22) 찬성 : 5   반대 : 3
제2의 이인제 또 나왔네요. 정권교체가 진심이라면, 안철수는 제발 정신 차리시길.
  용이    (2022-01-19) 찬성 : 3   반대 : 5
김건희 녹취록을 본다면, 여당과 야당은 한팀인것 같다.
이미 진정한 보수는 4.15총선때 다 제거 되었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민주당과 한팀인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된다. 또한 안철수는 여야후보 옆에 있어줘야 그림이 되는 모양새다.
정권교체의 의미는 없고 이젠 정치교체를 해야함에 국민들은 깨어나야 할 것이다. 허경영으로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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