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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걱정, 비난, 우려 안다. 열심히 하겠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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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2017년 2월에 구속돼 353일간 수감됐다. 2018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는데,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다시 수감됐다. 두 번이나 수감 생활을 한 그는 지난 7월 말에 형기의 60%를 채워 법무부 가석방 심사 대상자가 됐다. 법무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8·15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모범 수형자 810명을 가석방하기로 의결, 이 부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그는 징역 2년6개월 중 560일간 수감돼 약 11개월의 형기가 남아 있다.
 
  구치소를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 대책, 반도체 등 관련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완전한 자유의 몸은 아니다. 사면을 받은 것이 아닌 가석방이라 그는 보호 관찰을 받아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에 따라야 한다. 주거지를 바꾸거나 해외로 출국할 경우 미리 신고해야 한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에 의한 취업제한 규정으로 경영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경영 일선에 나선 뒤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로서 일찌감치 후계자에 낙점된 그는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첫발을 내디뎠다. 입사 10년 차에 삼성전자 사장이 됐고,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2014년 5월에 이건희 회장이 자택에서 쓰러져 병석에 눕게 된 이후에 세간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쏠렸다.
 
  하지만 정작 그가 대중 앞에 공개적으로 나선 것은 메르스(MERS) 때문이었다. 2015년 국내에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 그 진원지로 삼성서울병원이 지목됐다. 메르스로 인한 불똥이 삼성그룹으로까지 번지자 이재용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읽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제 자신이 참담한 심정이다.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신다”며 메르스 사태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5년 만인 2020년 5월,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답하기 위해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더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8·15 가석방 때는 대국민 사과라는 말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구치소 앞에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상 국민 앞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또 남아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등 2개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부당 합병은 1심이 진행 중이라 최종 확정판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가석방 결정을 내린 것은 재범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것보다는 국가적 경제 상황에 그가 기여하기를 기대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그가 실제로 경영 활동에 전념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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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제틉    (2021-08-30) 찬성 : 0   반대 : 0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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