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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

김정은처럼은 절대 못 살 거라던 20대 청년, 보수 리더가 되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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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기자는 9년 전 한 청년 정치인을 인터뷰했다. 그 청년이 제1 야당의 당수가 됐다. 수재(秀才)였지만 정치인처럼 보이지 않았던 그가 강산이 변할 시간 논리를 갖춘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선출된 이준석 대표 이야기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원내 교섭단체(현역 의원 20명 이상) 대표가 된 그에게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이 대표의 과제는 국민에게 약속한 쇄신과 개혁을 제대로 이뤄내는 것이다. 쇄신과 개혁을 제대로 이루면 대선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대선 주자와 지지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용광로 정당, 각각의 고명이 살아 있는 비빔밥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대표는 국민 여론에선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당원 투표에선 뒤졌다. 이 대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도 없으며, 그의 쇄신이 조금이라도 삐걱일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게 국민의힘 실상이다. 이 대표가 이런 저항을 넘어서 쇄신에 성공한다면 한국 보수 정치, 나아가 우리나라 정치 전체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이 대표의 첫 출발은 좋다. 전당대회 바로 다음 날(6월 12일)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했다.
 
  당대표로서 국회 첫 출근을 할 때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기존 정치권의 상식과 관행들을 깨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6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정치권 인사들이 통상 당선 뒤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니 우호적인 내용이 많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천안함과 관련한 막말이 난무하는 현재 대북관(對北觀)은 한 인간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9년 전 인터뷰하면서 이 대표에게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당시 인터뷰 기사엔 이렇게만 적었다.
 
  “그렇게 살려고 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저질러야 할 수많은 악행을 생각해보면….”
 

  이 대표가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이 말을 하기 전에 이런 말도 했다.
 
  “김정은이 저랑 나이가 비슷한 또래인데, 그도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죠.”
 
  이 대표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빼달라고 해서 인터뷰 기사엔 넣지 않았다. 솔직히 당시는 개운치 않았다. 그의 대북관을 의심했지만, 이 ‘워딩’ 외에는 문제 삼을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과거 그가 쓴 책 내용까지 이슈가 됐다. 그의 저서 《공정한 경쟁》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통일의 방법이 체제 우위를 통한 흡수통일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나. 통일 교육도 우리가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 흡수통일이란 북한 체제를 지우는 것이고 북한과 타협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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