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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수 親朴 자처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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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사면설 배후는?
⊙ 정권 교체가 우선… 탄핵 是非는 그 이후에 꼭 다뤄야
⊙ “朴, 정치적으로 실패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졌을 뿐”
⊙ 우리공화당·친박신당 創黨에 朴 관여
⊙ 김무성 전 대표 향해 “왜 이 시점에 계엄령 이야기 꺼냈나”
사진=조준우
  ‘친박(親朴)’을 자처하는 홍문종 전 의원(4선)을 만났다. 현재는 친박신당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친박신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는 기자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적대감도 드러냈다.
 
  — 어떻게 지내십니까.
 
  “의정부와 여의도를 왔다 갔다 합니다.”
 

  — 학교(경민학원) 때문입니까.
 
  “학교보다는 의원 시절 의정부 지역구에서 정치적으로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죠. 요새는 여의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아버지인 홍우준 전 의원이 의정부에 세운 경민학원의 이사장을 지냈다. 경민학원은 유치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대학교 1곳을 거느리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나름 ‘이름 있는’ 사학이다.
 
 
  文 대통령, 朴 사면 꺼내면 표정 굳어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설이 돕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별세했을 때, 부산의 상갓집까지 찾아가 대통령한테 사면을 부탁했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의 거의 모든 이에게 사면·복권을 이야기했죠. 하지만 사면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없었어요. 청와대 때문이죠.”
 
  — 청와대는 어떤 반응입니까.
 
  “박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를 꺼내면 문 대통령의 인상이 굳어진다고 합니다.”
 
  — 현 정부에서는 사면이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청와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정농단의 모든 책임이 박 전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밝히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취하는 게 (사면의) 선행 조건’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석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박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의 입장에서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대신해 제가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한다면 모를까….”
 
  — 지난 1월 1일,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했습니다.
 
  “틀림없이 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가 사면에 대해 미리 이야기했을 겁니다. 이 대표가 그런 말을 아무 이유 없이 공개적으로 꺼낼 리 없습니다. (사면론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자 이 대표가 독박을 뒤집어쓰고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습니까.”
 
 
  사면설의 진원지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의정부에 출마한 홍문종 후보를 지원 유세하러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 재·보선 이후 다시 사면론이 나옵니다.
 
  “사면설의 진원지는 박지원 국정원장인 것 같습니다. 박 원장이 시민단체·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시민·종교단체가 청와대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 왜 국정원장이 사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겁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탄핵에 대해 ‘묻고(덮고) 가자’ ‘잘못됐다’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탄핵을 전후해) 탈당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은 기존 집주인들 다 내쫓고 본인들이 집주인 노릇을 합니다. 친박 의원들도 분위기가 달라지니 사면에 대한 목소리를 조금씩 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야권 분열을 노리는 겁니까.
 
  “청와대에서 완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야당 분열은 불 보듯이 뻔하니까요.”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잡기 위한 사면입니까.
 
  “윤 전 총장은 탄핵에 대한 큰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탄핵은 박영수와 윤석열이 만든 작품 아닙니까. 그 덕분에 본인이 검찰총장까지 지냈고.”
 
  — 윤 전 총장은 당시 검사로서 직무를 다한 것 아닙니까.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탄핵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탄핵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혀야 합니다. ‘박영수 특검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죠.”
 
  — 왜 친박은 윤 전 총장을 걸고넘어지는 겁니까.
 
  “정통보수, 우익, 자유민주주의 세력은 윤 전 총장이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권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죠.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 윤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지위도 많이 흔들릴 것입니다.”
 
  — 윤석열 총장을 직접 만나본 적은 있습니까.
 
  “거의 부모 죽인 원수나 마찬가지인데 제가 왜 만납니까.”
 
 
  朴 사면보다 정권 교체가 우선
 
  — 정권 교체와 사면 중 무엇이 우선입니까.
 
  “동전의 양면입니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박 대통령이 사면된다고 해도 진정한 사면이 아닙니다.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완전한 사면’을 위해선 일단 정권 교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돼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사면하면 사면하는 거죠. 사면 문제에 앞서 우선 윤석열 전 총장이 ‘탄핵’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입니다.”
 
  —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면 친박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겁니까.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에 따라….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는 데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만, 탄핵에 대해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윤 전 총장이 ‘탄핵은 정당했다’고 밝히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탄핵이 정당했다고 말한다면 야권은 아니겠죠? 최소한 우리와는 같이 갈 수 없죠.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야권 후보가 되려면 미련한 선택을 안 하리라고 봅니다.”
 
  — 야권에도 여러 부류가 있지 않습니까.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은 ‘탄핵 문제를 묻고 가자’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향후 야권 분열은 불 보듯 뻔할 겁니다. 저는 묻고(ask)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是非, 정권 교체 이후로
 
  — 과거에 대해 자꾸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우선 정권 교체가 우선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탄핵의 시비(是非)는 유보하더라도, ‘정권 교체 후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최소한의 합의는 해야 합니다.”
 
  — 지금 국민의힘에 친박이 얼마나 있습니까
 
  “배지를 단 사람 중에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 104명 중 5명은 됩니까.
 
  “더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친박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 박 전 대통령 구치소에 면회는 해봤습니까.
 
  “면회는 안 받으십니다. 대신 하루에 한 번씩 편지도 쓰고…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답을 받았습니다. 친박신당을 만들 때도 계속 소통했고요. 여러 경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접하고 있습니다.”
 
  — 친박 정치인은 만나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우리도 답답하죠. 박 전 대통령께서 만나줬으면 좋겠는데….”
 
  — 그런 점이 박 전 대통령의 문제점 아닙니까.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초라해 보이잖아요. 워낙 깔끔하신 분인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것이죠.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그분의 뜻을 존중하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무성 前 대표의 주장, 사실과 달라
 
김무성 전 대표(왼쪽)와 홍문종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
  — 탄핵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까.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김무성과 유승민을 믿었습니다.”
 
  — 본인의 해석입니까, 박 전 대통령의 주장입니까.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제가 교감하며 느낀 내용입니다. 제게 전화도 하시고… 제 느낌이지만 맞을 겁니다.”
 
  — 탄핵을 방관한 것 아닙니까.
 
  “박 전 대통령은 ‘설마 저 사람들(김무성·유승민)이 저렇게(탄핵)까지 할까’ ‘그렇게 많은 의원이 탄핵에 동참할까’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또 우리(박근혜·친박)는 ‘법리상 맞지 않은 일에 대해 헌재(憲裁)가 탄핵을 인용(認容)할 수 있을까’ 하고 로맨틱하게, 낭만적으로 정국을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잘못이 있고요. 저쪽은 치밀하게 오랫동안 탄핵을 기획해왔고요.”
 
  — ‘저쪽’은 누굽니까.
 
  “박 전 대통령과 친박을 한꺼번에 죽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서 보수우파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 이들입니다.”
 
  — 김 전 대표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친박 8인이 모여 대통령에게 하야를 건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8명이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친박 8인은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홍문종, 서청원, 유기준, 정갑윤, 최경환 전 의원 등을 말한다.
 
  — 하야 건의는 사실입니까.
 
  “김 전 대표는 8인이 모인 자리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정확히 아는 게 불가능합니다. 우리 8명에게 김무성 전 대표는 ‘가상의 적(敵)’이기 때문입니다.”
 
  — 사실이 아닙니까.
 
  “당시 이런저런 말이 많았습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 않을 것이다’ ‘설마 대통령을 탄핵하겠냐’ 등. ‘(차라리 탄핵당할 바에는) 대통령을 하야로 모시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끝까지 반대했죠.”
 
  — 8인 중 누군가 외부로 흘린 것 아닙니까.
 
  “흘렸더라도 정확하게 흘린 게 아니죠.”
 
  — 김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까.
 
  “팩트라기보다는 정치적 입맛에 따라 각색된 주장입니다.”
 
  — 8인 중 하야를 건의한 사람은 없습니까.
 
  “한두 명 했죠.”
 
  — 누굽니까.
 
  “연배가 있으신 분 중에….”
 
  — 임기 중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의견을 나눈 적 있습니까.
 
  “탄핵 국면에서 두 번 독대했고, 통화는 자주 했습니다.”
 
  — 김무성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계엄령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주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벌인 탄핵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에게 모든 죄를 돌려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거나.”
 
  — 탄핵 기각 시 벌어질 혼란에 대비한 계엄 준비는 당연하지 않습니까.
 
  “김 전 대표는 마치 박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지시한 것처럼 말하니 문제입니다. 당시 계엄령 건의가 주변에서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 본인이 알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 아닙니다. 또 기무사에서 계엄 문건은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했잖아요.”
 
 
  朴, 형편없는 대통령 아니다
 
  —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실패한 정치인 아닙니까.
 
  “‘정치적인 게임에서 지금의 여당 세력에 졌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무능하고 형편없는 대통령’이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평가와 판단이 필요합니다.”
 
  — 권력 투쟁에서 패한 것이 곧 정치인으로는 실패한 것 아닙니까.
 
  “실패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졌다’입니다.”
 
  —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이나 친박이 역전할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역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어떻게 역전할 겁니까.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거죠.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을 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자각을 해야 합니다.”
 
  — 최순실씨 존재는 언제 알았습니까.
 
  “저는 잘 몰랐어요. 그리고 본인이 최순실이 아닌 ‘최서원’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최순실이라고 합니까.”
 
  — 최순실의 존재도 모르는데 친박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일면식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 남편(정윤회)은 알고 있었죠.”
 
  — 최순실은 어떤 존재입니까.
 
  “최서원은 일종의 무수리 같은 사람이죠. ‘집사(butler)’라는 표현도 과합니다.”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朴의 작품
 
친박신당 창당식에서 당기를 흔드는 홍문종 대표. 사진=뉴시스
  — 2030세대는 ‘친박’을 구태의연하고 비리와 가까운 정치인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비리 정치인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죠. 일종의 정치 게임입니다. 저들이 우리(친박)를 그런 식으로 색칠해나갔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제가 몸담았던 정치 집단 중 가장 깨끗한 집단이었습니다.”
 
  — 자유한국당 탈당 시 ‘친박’ 의원 수십명이 동반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본인만 탈당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우리공화당을 함께 만들었죠.”
 
  — 왜 우리공화당을 만들었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라고 했습니다.”
 
  — 어떻게 박 전 대통령과 연락했습니까.
 
  “유영하 변호사를 통했습니다.”
 
  — 유 변호사가 내용을 조작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대통령 글씨는 압니다.”
 
  2019년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대표는 대한애국당에 합류했다. 이후 대한애국당은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꿨고, 우리공화당은 홍문종-조원진 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홍문종 전 의원이 우리공화당을 탈당해 2020년 2월 친박신당을 창당했다. 홍 대표에게 왜 우리공화당을 탈당해 친박신당을 만들었는지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협력해 선거를 치르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봤죠. 이를 위해 기존의 우리공화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정치인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해 외연을 넓히고자 했어요. 100여명의 외부인사가 참여해 비정치인이 이끄는 정당을 생각해냈죠. 두 공동대표는 외관상 2선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원진 공동대표가 이 계획에 반대했죠.
 
  당시 조원진 대표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당(黨)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어 친박신당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 우리공화당·친박신당 창당에 박 전 대통령이 모두 개입한 겁니까.
 
  “그렇죠. 친박신당을 만들 때도 당명과 색깔, 엠블럼을 정해줬습니다.”
 
  — 친박연대(2008년)와 친박신당(2020년)은 무엇이 다릅니까.
 
  “친박연대는 대통령 뜻과 관계 없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이 만든 당입니다.”
 
  — 가치나 지향점이 아닌 ‘친분’을 강조하는 당명입니다.
 
  “‘박근혜’라는 이슈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했습니다. 또 탄핵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당명이 필요해 박 전 대통령도 일시적으로 친박신당이라는 당명에 동의했습니다.”
 
 
  2인자 노리던 김무성·유승민, 朴 배신
 
최경환 전 의원과 홍문종 대표. 사진=뉴시스
  — 탄핵 시발점은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조금만 양보했더라면 탄핵도 없었을 텐데.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잘못이 박 전 대통령의 잘못보다 큽니다. 이 두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을 배반한 이유는 자기 뜻을 반영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저주였습니다. 서로가 2인자라고 생각했는데, 저나 최경환 전 의원(새누리당)이 2인자처럼 비치니 불만이 많았겠죠.”
 
  — 2016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김무성·유승민 두 사람이 마음을 비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스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이 왕조시대도 아닌데 왜 신하 다루듯 대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당시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서로 의견이 다를 순 있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부족했다”면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당시 국회의원들을 모아놓고 ‘차기 대통령 김무성’을 외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 박 전 대통령은 누구를 후임 대통령으로 생각했습니까.
 
  “아마 최경환….”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은 너무 똑똑한 게 단점”이라고 했다.
 
  — 똑똑한 게 왜 단점입니까.
 
  “여의도 들어온 사람 중에 누가 자기를 바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유 전 의원이 똑똑하고 실력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건 남이 인정해야 빛나는 거죠.”
 
  홍 대표는 또 이런 주장을 했다.
 
  “유 전 의원이 최경환 전 의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소개해줬습니다. 유 전 의원은 경북고를, 최 전 의원은 대구고를 나왔는데, 유 전 의원은 자신이 경북고 출신이라는 우월의식이 있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보다 최경환 전 의원을 더 좋아하고, 대구·경북을 최경환에게 맡긴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죠. 유 전 의원은 자신이 대구·경북의 적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박 대통령 입장에선 (말 잘 듣는) 최경환이 유승민보다 낫죠.”
 
  홍 대표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홍 대표의 상상에 불과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너무 유치한 수준의 음해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최경환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이른바 ‘진실한 친박인지 아닌지 감별’하는 ‘진박(眞朴) 감별사’를 자처했다.
 
 
  “금배지, 하나도 부럽지 않다”
 
서울구치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 요구 단식 투쟁을 벌이는 홍문종 대표. 사진=뉴시스
  — 결국 공천 파동으로 더 큰 피해를 본 것은 박 전 대통령 아닙니까.
 
  “지금은 그렇지만….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대한민국 배신의 아이콘으로 남을 겁니다.”
 
  — 탄핵에 앞장선 이들이 지금은 정치적으로 더 성공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 친박보다는 잘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국회의원 배지 달고 있다고 해서 더 나을 게 있나요. 저는 금배지는 못 달았지만 그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잣거리에 나가면 그 사람들은 달걀을 맞아도 저는 달걀을 구워줍니다. 저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겁니다.”
 
  홍 대표는 “중심을 지키는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세 번의 탈당(脫黨) 경험이 있다.
 
  — 민주당에도 간 적이 있지 않습니까.
 
  “1998년 대선이 끝난 후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의 전신)로 갔습니다. 당시 많이들 국민회의로 갔어요. 저는 이회창 총재한테 미리 말했죠. ‘2002년에 대선을 치러야 하니 민주당을 알기 위해 민주당에 다녀오겠다. 꼭 돌아오겠다’고.”
 
  — 공천 때문에 간 것 아닙니까.
 
  “(당시 탈당은) 공천과는 관계가 없어요.”
 
  — 민주당을 배우러 간 겁니까.
 
  “민주당을 허물기 위해 간 거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생각했죠. 또 좌익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홍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의정부에 출마해 당시 현역 의원이던 새정치국민회의 문희상 후보를 꺾고 초선 의원이 됐다. 1998년에는 당적을 새정치국민회의로 옮겼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치른 당내 경선에서 문희상 후보에게 패한 뒤 새정치국민회의를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3위를 했다. 이후 2002년 한나라당으로 복당했고, 2003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재선)됐다.
 
 
  김종인, 이제는 필요 없어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 기술자인 것만은 사실이죠.”
 
  — 그의 욕심은 뭡니까.
 
  “자신이 계속해서 정치판을 주도하려는 욕심이죠. 이제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드러났잖아요.”
 
  — 선거 때는 좋은 결과를 냅니다.
 
  “좋게 말하면 흑묘백묘(黑猫白猫)지만, 정치인은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철학이라곤 이기는 것뿐이고, ‘이기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는 식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 어른의 수법이 너무 낡고, 국민들에게 노출돼 앞으로는 잘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놓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잊힌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 김무성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땐 망신 당할 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죠.”
 
  —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왜 쓸데없이 계엄령 이야기를 합니까. 만약 그런 얘기가 있다고 해도 자기 입으로 할 말은 아니죠. 그 시점에 왜….”
 
  — 대선에서 역할을 준다면 할 의향이 있습니까.
 
  “저는 무조건 할 겁니다.”
 
  — 대선 이후에도 계속 정치적 역할을 할 생각입니까.
 
  “앞으로는 정치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야권 통합, 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을 놓고 고민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뭐든 찾아서 해보겠습니다.”
 
  홍 대표에게 정치는 그만하고 학교에 관심 가질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가업(교육)이 중요하지만, 정치도 중요하다”고 했다.
 
  —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애(自己愛)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치인이 살아가는 유일한 파워소스(원동력)라 할까…. YS(김영삼), DJ(김대중), JP(김종필)를 보세요. 평생을 그렇게 살았잖아요. 이걸 욕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면서도 제 능력에 맞게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집회를 통해 얻은 것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 당시 이 둘은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다. 사진=뉴시스
  — 태극기 집회를 통해 얻은 게 있습니까.
 
  “정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민심을 접할 수 있어 정치인으로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었죠. 또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도 생각했습니다.”
 
  — 태극기 집회의 문제점은 없습니까.
 
  “쉽게 선동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당(黨)과 같은 조직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데 미숙하고 의견을 한데 모으기도 쉽지 않죠. 이들만의 세계관이 있으니까요. 이들은 자유민이고 자신이 당(黨)이자 자신들만이 애국자라고 생각하니까요.”
 
  — 일부 정치인이 태극기 집회를 돈벌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아닙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니까요. 물론 지금의 정치 환경에 불만과 불신을 가진 이들을 누군가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순수한 마음마저 틀렸다고 할 순 없습니다.”
 
 
  ‘빅텐트’로 한데 뭉쳐야
 
  홍 대표에게 ‘국민의힘에 언제 복당할 것인지’ 묻자 그는 ‘빅텐트’론을 꺼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틀 아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데 뭉쳐 정권 교체에 힘쓰자는 것이다.
 
  홍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천진난만한 모습이 특기이자 장점”이라며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오세훈 시장이 아닌 안철수”라고 했다. ‘안 대표가 지도자가 될 자질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는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안철수에게 어떤 (기회의) 순간이 한 번은 올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끝났다. ‘황교안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총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노동법이다, 북핵이다 하면서 전문가들을 불러서 공부한다는데… 경제니, 청년이니 하는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예요. 지금은 자신의 정치 소신을 밝힐 때입니다. ‘윤석열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사람인지’를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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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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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iheit    (2021-06-09) 찬성 : 1   반대 : 0
민주주의는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는 정치원리 입니다, 그래서 배신은 민주주의 정치에선 있어선 안되는 기본이죠, 선진국 어디에서 배신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내각을 불심임 하는 나라가 있나요, 후진국 대한민국에서나 가능하고 계속 정치하겠다고 또 고개들고 다니지요,한심 합니다
  당원    (2021-05-27) 찬성 : 2   반대 : 0
당신이 우리공화당원들한 준 상처는 대가리 빡빡 밀고 사죄해도 용서받을수 없어요. 다시는 우리공화당을 입에 담지 마세요. 한번더 이딴식으로 거짓하면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사이다    (2021-05-27) 찬성 : 2   반대 : 0
설저유부라 했다.
그냥 재판이나 준비하는게. .
  진실    (2021-05-27) 찬성 : 1   반대 : 0
우리공화당당원분들은 박근혜대통령님께서 거짓선동으로 탄핵당하신걸 잘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아스팔트위를 누비며 투쟁하고 있다. 힘들게 힘들게 비가오나 눈이오나 진실과 정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넌 왜 거짓말로 우릴 화나게 하냐? 의정부집회 끝나고 이렇게 저렇게 당원들을 수십명모아서 그 고생하는 조원진대표님 욕이나하고 당원들 선동시킬려고 분열 조장이나하고 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 의정부집회 끝나고 식당 안 잊어버렸지 우리 길에서 절대 마주치지 압시다. 계란 무자게 맞을수 있거든요. 뭐 계란을 넌 구워줄거라고? ㅎㅎㅎ 진짜 코미디다. 쌍란으로 아마 맞을겁니다.
  사탕    (2021-05-27) 찬성 : 1   반대 : 0
전진!전진!80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75억 여원을 횡령한 홍문종은 깜빵으로 전진! 전진!! 지가 델꼬 들어온 지 새끼들이 홍문좀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지들끼리 쿰짝쿵짝하다가 문서 잘못 흘려서 다 뽀롱났찌!! 꿈을 못이루고 쪽팔려 도망갔다지
  여름77    (2021-05-27) 찬성 : 2   반대 : 0
선거되니 비위 문제로 공천은 못받을 것 같고 제대로 탄핵 반대 목소리도 안내다가 탈당해서 우리공화당 와서 한 일이 박근혜 대통령을 매우 좋아하지만 사람만을 좋아하는 팬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이념을 함께 하는 정당이라는 개념으로 박빠만의 정당이 아니다 라고 한 것을 박빠 정당이 아니라고 한것이라고 거짓말 하면서 조원진 대표를 공격한 것이었지? 진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가진 최초의 정당이지. 박근혜 대통령 팔이하는 당신같은 사람이 지겹습니다. 친박신당 선거때 쓴 돈이나 갚았는가. 돈 안 갚고 소송했다고 하던데 사실이라면 양심이 있어야겠지요?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먹칠하지 맙시다! 대통령님이 친박이라는 단어 쓰지 말라고 했는데 왜 아직도 안바꾸나요? 지난 선거때 박근혜 대통령 메세지 있다가 팔다가 본인이 공식적으로 본인 유투브 방송에서 사과해놓고는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만 때만 되면 나타나는 기회주의자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어렵다
  안내양    (2021-05-27) 찬성 : 2   반대 : 0
월간조선이요!! 인터뷰할 사람이 그렇게 없으십니까? 하루에 한번 편지쓰고 답변 받는다고 진짜 구라까는건 문재인 다음 최고 일세그려
4년매주 토요일을 아스팔트위에서 보낸 서민들 가슴에 박근혜대통령님을 팔아가면 대못박은거 절대잊지않을겁니다. 왜? 잠용??? 아니 잡용대열에 끼고 싶어요? ㅋㅋㅋ 잡용
  나나나나너너    (2021-05-27) 찬성 : 0   반대 : 0
이 아저씨 지금 머라고 떠드는건가? 그 입으로 우리공화당 들먹거리지 마라. 대통령님 팔이도 그만하라. 다시는 정치판에 들어오지 마라. 당신의 그 세치혀에 당한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안내양    (2021-05-27) 찬성 : 3   반대 : 0
홍문종씨!! 당신 입에는 우리공화당을 올리지 마십시요. 당신이 한일을 우리공화당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먼 쓰잘대가리 없는 소리는 하시는건지 우리공화당은 박근혜대통령님 탄핵은무효이고 거짓선동조작이며 정치보복 인신감금되어 계신 박근혜대통령님 한번도 잊은적없고 지금까지 박근혜대통령님을 탄핵무효.즉각석방.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정당입니다.당신이 우리공화당에 한짓을 수십만 당원이 알고 있거늘..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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