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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인터뷰

‘文 정권 특혜 의혹’ 속에 쌍용차 인수 선언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한국의 테슬라? 정권 특혜 기업? 소문의 진상 최초 고백!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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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유착설’ 뒷말 나온 문재인 대통령 태국 시승 행사의 전말
⊙ “공식 석상에서 文 대통령 두세 번 본 게 전부… 사적 인연 없다”
⊙ “김경수 지사와 변창흠 전 장관, 딱 한 번 공장 방문”
⊙ 쌍용차 인수가 언론 플레이? “5년 내에 흑자 전환 자신”
⊙ 해외 자동차 업체도 인수 문의 쇄도 “쌍용차 인수, 최종 목표 아냐”
⊙ 이상직 의원과의 친분설, 라임 사건과의 연관설 “모두 사실무근”

강영권
1959년생. 연세대 사회학과·언론홍보대학원 졸업 / KBS 기획제작실 PD 공채 11기 〈연예가중계〉 등 연출, SBS 교양국 PD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연출, 주식회사 EST 대주주, 주식회사 ES청원 대주주 / 現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월간조선》
  전기차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회사다. 눈썰미가 있는 서울 시민이라면, 에디슨모터스의 영문 회사명(EDISON MOTORS)이 명기된 시내버스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에디슨모터스는 문재인 정부 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문재인 정부와 밀착돼 있다는 이른바 ‘유착설’이 끊이지 않았다. 시기로만 따졌을 때 에디슨모터스는 이 정부에서 부쩍 성장한 게 사실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처음 흑자를 냈다. 가(假)결산 결과, 매출액 810억원에 영업이익 57억원가량이며, 이해에 판매한 전기버스만 168대였다. 2020년에는 230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약 900억원대에 달했다.
 

  2021년에는 국내에 전기버스를 450대 이상 판매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1000대 이상 수출할 계획을 수립했다. 전기승합차와 전기트럭 판매를 합쳐 올해에만 4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는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출범한 지 5년 남짓의 전기차 업체(에디슨모터스)가 60여 년 역사의 완성차 제조업체(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건 일종의 ‘사건’이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선언은 《월간조선》(2021년 4월호) 보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 직후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돌았다. 검찰 지청장 출신의 모(某) 변호사가 쓴 글인데, 조금 길지만 원문 그대로를 인용해본다.
 
 
  에디슨모터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0월 24일 전라북도 군산시 명신 군산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다. 사진=뉴시스
  〈에디슨모터스라고 들어보셨는지.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겠지만 2020년 서울시 전기버스 사업에서 58대의 현대차를 제치고 64대를 수주한 회사다. 본사는 경남 함양에 있고 2015년에 설립되었다. 대표이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PD 출신 강영권이다. 김경수 지사도 방문했고 변창흠도 장관 시절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시내버스 7400대 중 30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당 가격은 3억원 정도인데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3억원 정도 된다 한다.
 
  엄청난 이권사업인데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라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현대차까지 제치면서 수주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중국 업체인 하이거, BYD 같은 회사가 수주했다. 전기버스의 배터리는 어느 것을 쓸까. 잘 모르지만 에디슨모터스 같은 경우 중국산 배터리일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전기차 교체사업은 친환경을 가장한 중국을 위한 사업이다…. 왜 중국 업체에 보조금을 몰아주는 대규모 전기버스 교체사업을 추진해서 국민 혈세를 낭비했는지 궁금한 것이다. 어째서 2015년 설립된 신생 회사가 현대차까지 제치며 1위 수주 업체로 선정되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기사를 처음 쓴 기자도 이 글을 받아 읽어봤다. 현직 변호사가 쓴 글인데다가 구체적인 수치까지 적혀 있어 제법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에디슨모터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라임 사건과 관련해 언론의 입길에 오르내렸고, 얼마 전 구속된 ‘문재인 정권 실세’ 이상직 무소속 의원과의 친분설도 보도됐다. 도대체 어떤 회사이기에 이런저런 구설에 휘말린 걸까.
 
  에디슨모터스 강영권(63) 회장을 만나지 않고는 이 의문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강영권 회장은 그간 비교적 자주 언론과 인터뷰를 가져왔다. 심지어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출연했다. 타(他) 매체와의 인터뷰는 주로 강영권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에디슨모터스의 비약적인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자는 기존 인터뷰와 달리 그 성격을 완전히 바꿔, 정권과의 유착설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 21일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만났다. 강영권 회장은 “인터뷰가 처음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간 참아왔던 에디슨모터스를 둘러싼 악성(惡性) 소문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우선 에디슨모터스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문제의 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검사일 때 ‘누명 많이 씌웠겠다’는 생각 들어”
 
  ― 지청장 출신의 모 변호사가 쓴 글을 봤습니까.
 
  “읽어봤습니다.”
 
  ―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그런 소설을 쓰다니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그분이 검사일 때 ‘누명 많이 씌웠겠다.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누명 씌워 억울한 사람을 많이 만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예단해서 글을 쓰는 분이 참 많더군요. 그분께 사실을 확인한 후에 쓰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론 ‘에디슨모터스가 현대차까지 제치면서 수주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고 홍보해주는 면이 있어 그런 부분을 위로 삼고 있습니다.”
 
  ― 그 글이 거짓이라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부터 취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혹시 그런 조치를 강구하고 있거나 강구한 적이 있습니까.
 
  “법적 조치야 취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송에서 이겨도 500만원 벌금 정도에 그칩니다. 실익이 없을뿐더러 1~2년 동안 구설에 휘말리고 에너지가 낭비될 게 뻔합니다.”
 
  ― 그러다가 또다시 비슷한 유(類)의 글이 퍼진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반박되지 않은 거짓은 진실로 통용되는 게 우리 사회라고 보는데요.
 
  “앞으로 허위사실을 반복해 퍼트리면 어쩔 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확인해보시고 스스로 삭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글을 쓴 변호사는 전기버스 배터리를 언급하며 “에디슨모터스 같은 경우 중국산 배터리일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산 배터리를 7년간 써왔습니다. 대기업들에 공급되는 가격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해 써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국산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중국산 리튬 배터리로 바꿔야 했습니다.”
 
 
  국산 배터리를 중국산 배터리로 바꾼 사연
 
2020년 7월 23일 에디슨모터스와 KT가 친환경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오른쪽)과 KT 커넥티드비즈센터장 최강림 상무가 MOU 체결 후 경남 함양시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중국산 배터리로 교체한 겁니까.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가 출고된 지 1년밖에 안 된 2017년 12월, 배터리 셀 스웰링(battery cell swelling·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배터리 제조회사를 상대로 원인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배터리 제조회사는 배터리 팩(pack·배터리 외장재) 만드는 회사 잘못이라고 주장하더군요. 그래서 ‘배터리 제조회사가 배터리만 공급하면, 우리(에디슨모터스)가 직접 패킹(packing·배터리 외장재 제작을 일컫는 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배터리 제조회사가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자동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불량이 생기면 저희로선 전기버스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거였으니까요.”
 
  ― 국내 배터리 제조회사의 배터리 단가는 얼마 정도였습니까.
 
  “1kWh당 194달러로 너무 비쌌어요. 거기다 패킹 비용 370달러까지 합하면 약 560달러나 됐어요. 보증 기간도 굉장히 짧았고요. 결국 다른 배터리를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품질 테스트도 여러 차례 했고요. 그래서 동급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은 1kWh당 135달러, 보증 기간도 더 긴 중국산 리튬 이온 ‘NCM Cell’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패킹은 에디슨모터스 자(子)회사인 ‘에디슨테크’에서 하도록 했습니다. 그 덕에 전기저상버스 가격을 인하해 판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외국산 전기버스들과 가격 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 국산 배터리를 쓰는 자동차 회사가 아직 많지 않습니까.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국내산 배터리의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중국산이 대부분이에요.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A사도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운수업체들도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매하는 실정입니다. 마치 우리 에디슨모터스만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것처럼 오도(誤導)한 게 바로 (변호사가 쓴) 그 글입니다.”
 
  ― 그 변호사가 에디슨모터스의 내부 사정을 모른 채 썼다는 말이군요.
 
  “우리 회사가 중국산 배터리를 쓴다고 ‘중국을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이죠. 이렇게 어렵게 가격을 낮추면서 품질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며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연계설을 주장하는 건 저희더러 망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값싼 외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비싸도 국산 배터리만 무조건 써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한 우리 전기버스 산업은 5년 이내에 붕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외국산이 판치겠죠. 그 변호사는 본인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중국의 전기버스 산업을 키워주는 매국노 역(役)을 한 셈이 됩니다.”
 
  ― 그렇다면 에디슨모터스는 중국과 연관이 없습니까.
 
  “저는 2017년 중국에 매각된 전기차 회사(타이치그린모터스·TGM)를 인수해 에디슨모터스로 사명(社名)을 변경했습니다. 원래 TGM은 국내 한 업체가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와 전기버스 제조를 위해 설립했다가 중국으로 넘어간 회사입니다. 제가 신재생에너지 회사를 매각한 자금 1138억원으로 TGM을 인수한 것이죠.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꾸고 혁신적인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회사를 인수해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우리가 중국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겁니까?”
 
  ― 어쨌든 중국산 부품을 일부 사용하고 있는 셈인데, 중국에 예속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세계 경제는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술 종속은 옛말입니다. 오히려 외국의 선진 기술을 이용해 자국(自國) 산업을 일구는 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우리 같은 개발도상국은 그걸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어떻게요.
 
  “자그마한 부품 산업에만 매몰되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우리는 중국 부품들을 역이용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항공기·자동차 ▲3D 인쇄 ▲나노기술 같은 6대 분야를 육성해야 합니다. 이게 중국을 이길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전략이 잘못된 겁니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누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PD 출신 사업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방송국 PD(프로듀서)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인 1985년 KBS에 AD(조연출)로 입사했다. 강영권 회장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었지만 KBS에서는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1991년 신생 방송국인 SBS로 옮겼다. 그곳에서 간판 시사 다큐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제작하며 이름을 날렸다. 강 회장은 “일반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더니 폭발적인 시청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한 ‘초능력의 실체’ ‘무속과 초능력’ ‘안수기도의 실체’ ‘불가사의의 세계(3부작)’ ‘누명과 진실’이 그의 작품이며 모두 30% 대의 시청률을 찍었다. 1994년 7월 방송된 ‘실종 사라진 아내’는 43.8%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당시 방송 3사(社) 드라마들의 주간 최고 시청률이 27%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1997년 6월 SBS를 사직했다. 사직 이유에 대해 강 회장은 “나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쌓여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사업에 눈을 돌렸다. 처음에는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회사를 하고 싶었지만 IMF 시절이라 사업 자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경험을 살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을 차렸다. SBS에서 적지 않은 배려를 해준 덕에 매출 100억원까지 달성했다. 미련 없이 방송가를 떠났던 그이기에 방송 관련 일은 더 이상 흥미가 없었다.
 
  프로덕션을 접고 그때 번 돈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ES청원’에 투자해 연평균 매출 25% 이상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밑거름 삼아 도전한 게 ‘전기차’다.
 
  강영권 회장은 2017년 ES청원을 매각한 자금으로 TGM을 인수해 에디슨모터스로 사명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진짜 전신은 한국화이바”라며 “한국화이바는 1998년부터 친환경 버스를 개발해오다가 2010년 국토부로부터 전기버스 자동차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키워온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화이바는 안타깝게도 2015년 중국 TGM에 매각됐다”며 “원래 친환경 전기차에 관심을 갖고 있어 ES청원 매각 대금으로 TGM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대통령과 무관한 회사”
 
에디슨모터스가 제작하고 있는 전기버스 모델. 사진=에디슨모터스 제공
  ― ‘문재인 정권이 에디슨모터스를 밀어주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업계에 파다한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리 회사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분들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 채널로 전기버스 보급 확대 정책을 펴달라고 부탁해봤지만 ‘특혜 소지가 있다’며 고사하더군요. 테슬라나 중국의 BYD를 추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차원에서 부탁한 건데, 거절당한 거죠. 전기차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특별한 혜택을 본 적이 없습니다. 특혜를 받았다면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을 방문했을 때, 에디슨모터스와 태국이 공동 개발한 버스에 시승한 적이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뒷말이 나왔습니다.
 
  “그 배경부터 설명드릴게요. 2016년 6월부터 약 3년간 에디슨모터스의 전신(前身)인 TGM은 우리 정부와 태국 정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평가원)과 함께 ‘태국형 고효율 전기버스 프로젝트’라는 국책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TGM이 평가원으로부터 9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태국형 고효율 전기버스 개발 과제사업을 수행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다수의 전기버스 업체가 태국에서 실증주행에 여러 차례 실패했습니다.”
 
  ― 에디슨모터스만 실증주행에 성공했나요.
 
  “태국 방콕에서 18개월간 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주행 테스트 성공 직후인 2019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이 잡혔습니다. 그때 평가원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의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시승 행사가 열린 겁니다. 그 자리에는 태국 총리도 참석했고요. 참여 기관들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열린 행사로, 문 대통령이 시승한 것일 뿐 특혜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친환경 전기차 산업 관련 행사장에서 대통령을 두세 번 정도 본 적은 있습니다.”
 
  ―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 대통령 업무보고회’에 본인이 참석한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산업부 장·차관, 당청(黨靑) 인사, 중소·중견기업 대표 약 130명이 세종 정부청사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대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어요. 저와 같은 기업 대표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했으며, 제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에 관한 민관(民官) 역할을 제고하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인 제가 참석하는 건 누가 봐도 자연스럽지 않나요? 저뿐 아니라 다른 운수업체 대표도 참석했거든요.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에디슨모터스에 관심이 아주 많다고 하던데요. 사적으로 얽혔다는 설(說)도 있고요.
 
  “사적으로요?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 본인과 대통령 집안이 ‘인척으로 엮여 있다’는 등….
 
  “완전한 소설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대통령과는 무관한 제가 일군, 제 자식과 같은 회사입니다.”
 
 
  “김경수 지사, 변창흠 전 장관 딱 한 번 방문”
 
지난 2월 27일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김경수 경남지사(변창흠 장관 왼쪽)가 경남 함양군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회사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와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들과는 친분이 없습니까.
 
  “2021년 2월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함양군청이 주관한 농산어촌(農山漁村) 살리기 프로젝트 ‘농촌 유토피아 사업’ 행사에 참관하러 온 적이 있어요. 에디슨모터스가 이 행사에 나름 후원도 했고, 또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친환경 전기차 사업을 하는 업체니까 두 분이 에디슨모터스 함양 공장을 딱 한 번 방문한 게 다입니다. 주무 장관과 관할 지역 도지사가 다른 행사에 참석하러 왔다가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한 건데, 그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겁니까?”
 
  ― 두 달여 전 《월간조선》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인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월간조선》 기사에 나온 대로 에디슨모터스 단독으로 인수하는 게 아니라, 에디슨모터스도 출자한 펀드를 통해 인수하는 겁니다. 이 펀드의 자기자본이 3000억원가량입니다. 이걸 토대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총 1조5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와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함께할 계획이고요. 그렇게 되면 일종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 자금 조달이 원만히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에디슨모터스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서는 것이고, 자기자본 3000억원은 이미 출자가 확정됐습니다. 우리 컨소시엄은 쌍용차뿐 아니라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배터리 전자제어 부품 생산업체도 인수할 계획입니다. 일종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겠다는 포석(布石)이죠. 그 정도로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얘깁니다. 우리 구상대로 인수가 이뤄지면 국내 전기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겁니다.”
 
  ― 쌍용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에도 ‘러브콜’을 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시비(市費) 400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방향으로요.
 
  “2020년까지는 그렇게 계획하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뜻을 같이하겠다는 분들이 많아 우리 자체 자금만으로 인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평택시 등에 따로 투자 요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쌍용차 인수가 최종 목표는 아냐”
 
전기버스의 내구성 등을 시험하는 모습. 사진=에디슨모터스 제공
  ―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둘러싸고 여러 뒷말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회사 가치를 키우기 위해 인수 의사가 없음에도 의도적으로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인수할 의사가 없는데 뭐 하려고 언론 플레이를 합니까? 언론 플레이 없어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쌍용자동차 인수는 ‘고래를 삼키려는’ 단순한 욕심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로 수많은 검토 끝에 내린 단안(斷案)입니다.”
 
  ― 에디슨모터스보다 몸집이 큰 쌍용자동차 인수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도 있죠. 하나 그들도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걱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인수하고 나서 흑자경영에 실패하면 에디슨모터스에 적잖은 타격이 가해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쉽사리 인수전에 뛰어드는 기업은 아마 없을 겁니다. 다른 회사뿐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에 대해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설에 휘말리기 싫기 때문입니다.”
 
  ― 자금 여력이 있다고 하니 인수는 할 수 있겠지만,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 자릴 통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주면 (쌍용차를) 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할 자신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인수할 생각도 없습니다. 쌍용자동차 인수 외에 또 다른 대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더러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을 인수해 성장시켜달라는 요청이 인도,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각국에서 쇄도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요.
 
  “(개인 컴퓨터에서 자료를 보여주며) 유럽 어느 국가에는 매년 21만 대의 내연기관 승용차와 상용차를 제조하던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폐업할 것인데 우리한테 인수 의사를 물어왔어요. 내연기관 자동차와 더불어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변모시켜달라는 취지로요. ‘고용을 승계해 일자리를 추가로 마련하면 4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와 이 유럽 회사 인수를 1순위로 검토하는 상황입니다. 쌍용자동차는 여러 플랜 중 하나일 뿐이죠.”
 
  ― 쌍용자동차를 인수·운영할 경우, 쌍용자동차는 전기차 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기존 내연기관차들도 그대로 생산・판매할 것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생산설비를 이용해 전기 승용차와 전기 SUV(스포츠 유틸리티 밴)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있는 만큼 쌍용자동차도 기존 기술로는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전기차 업체가 인수해 체질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직원 구조조정을 안 하는 조건으로 흑자경영을 이룰 때까지 무쟁의(無爭議) 약속이 뒷받침돼야 인수할 계획입니다.”
 
  ―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를 어떻게 키워나갈 생각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우선 쌍용자동차의 보디(body)를 적용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설 생각입니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제조사들은 여러 이점(利點)으로 ‘통합 플랫폼’을 추진·사용해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는 거죠. 이를 통해 개발기간 단축, 품질 개선,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고, 우리가 쌍용차를 회생・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우리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는 건 생산시설, 판매망, 부품, 설계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망(網)을 이용하는 게 훨씬 부가가치가 높고 효율적이죠. 쌍용자동차 인수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제조업체 간 시너지입니다.”
 
 
  이상직 의원과의 친분설
 
2019년 5월 30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이상직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송하진 지사 오른쪽),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상직 이사장 오른쪽)이 참석해 새만금 전기차 집적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전라북도 제공
  ― ‘이스타항공’ 사주(社主)이자 얼마 전 구속 수감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임할 때, 에디슨모터스가 중진공으로부터 총 70억원의 성장 공유형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문제는 대출 당시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겁니다. 이런 대출 배경에 본인과 이상직 의원의 친분이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중진공이 에디슨모터스 투자 검토를 하기 이전에는 이상직 의원과 일면식도 없던 관계였습니다. 그분과의 친분 관계로 인해 에디슨모터스에 대출이 이뤄졌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입니다.”
 
  ― 그런데 어떻게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까.
 
  “이상직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2019년 에디슨모터스가 성장 공유형 대출에 지원했으나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그분(이상직 의원)과 친하면 이때부터 대출을 받았어야죠. 2020년에는 다행히 에디슨모터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신용평가도 좋아져 29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대출은 이상직 이사장 퇴임 이후라 그분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면 중진공 대출은 복수의 신용평가기관 심사를 거쳐 엄격하게 이뤄집니다. 따라서 권력의 입김이 개입할 소지가 없습니다.”
 
  ― 그때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하는데, 그런 회사에 대출을 해준 건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에디슨모터스의 투자 유치는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인 미국의 테슬라가 매년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받은 것과 유사합니다. 전기차 업종이 신성장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투자라 할 수 없습니다. 중진공의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투자는 2년 만에 약 1.8배(70억원→127억원)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성공적인 투자인 셈입니다. 어느 기자는 이를 두고 ‘대규모 적자 회사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고 썼는데, 내용을 잘 모르고 보도한 것입니다.”
 
 
  수원여객과 라임, 그리고 에디슨모터스
 
  ― 수원여객 최대 주주인 스트라이커 캐피탈(스트라이커)이 에디슨모터스에서 투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전기버스를 에디슨모터스에 몰아줬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수원여객은 2018년 10~11월 전기버스 대량 도입을 앞두고 국내외 전기버스 판매업체 8개 사(중국 업체 4개 사 포함)의 차량을 7~12일간 실제 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차량 성능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이때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가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 차량평가가 1일 1회 테스트 주행으로 완료하지만, 당시 수원여객은 유례없는 장시간의 실주행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객관적인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명백한 사실은 그러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최종 선정됐다는 거죠. 즉 ‘몰아주기’라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에디슨모터스가 스트라이커에 자금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1000대의 전기버스를 수원여객에 납품하는 거래였다고 합니다. 이게 정상적인지 의문입니다.
 
  “2018년 12월 11일 수원여객과 전기버스 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계약이 체결되고 열흘 정도 지난 후 스트라이커가 ‘B여객을 인수하려고 하는데 계약금이 급히 필요하다. 후순위로 참여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스트라이커는 ‘B여객까지 인수하면 수원여객과 B여객에 전기버스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일단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면 50억원을 대여할 테니 시간을 갖고 협의해보자’고 해 스트라이커에 돈을 대여한 것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대여한 것이니 문제가 없는 거래입니다.”
 
  ― 일각에서는 수원여객에 전기버스보조금이 배정된 덕분에 에디슨모터스가 수원여객에 전기버스를 납품했다고 주장하던데요. 이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큰 이익을 봤다는 겁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수원시는 ‘미세먼지 Free’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000대의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적극 추진한 사실이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와 수원시에 배정되었던 전기버스 배정 물량이 ‘다른 운수사의 미신청으로 인해 소진될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를 적극 도입 추진한 수원시와 전기버스의 경제성에 주목한 수원여객의 이해관계가 일치됐습니다. 타(他) 운수사들의 전기버스 도입 포기에 따라 수원여객이 대량의 전기버스를 배정받은 것입니다. 그때 우리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가 납품된 것이고요.”
 
  ― 다른 운수사들이 전기버스 도입을 포기해 에디슨모터스가 수원여객에 전기버스를 납품한 것이다? 너무 공교로운 거 아닙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 그럴 수 있지만 사실입니다. 2019년 에디슨모터스가 수원여객에 전기버스를 판매한 단가는 역대 최저가였습니다. 전기버스 1대당 가격이 3억4500만원이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스트라이커에 자금 대여 조건으로 특혜를 보려 했다면, 우리는 일반 판매가와 동일한 4억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계약해도 무방했을 것입니다. 그럼 에디슨모터스가 더 큰 이익을 봤겠죠.”
 
 
  “라임 사건 연루자와 일면식 없어”
 
  ― 수원여객은 원래 전기버스에 별 관심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수원여객의 대주주인 스트라이커는 2017년 수원여객을 인수하기 이전부터 일반 버스에 비해 전기버스의 경제성이 좋다는 점에 주목해 전기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스트라이커가 2017년 4월 외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만든 투자설명회 자료에도 수록돼 있어요.”
 
  ― 수원여객은 라임 사건에 연루된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모(某) 매체는 이런 점을 들어 본인과 김봉현 전 회장을 의심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라임 사건으로 연루된 이들과는 일면식도 없을뿐더러 전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어떤 임직원도 사건 당사자들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어요. 그런 일에 연루됐다면 검찰 조사를 받았을 테지만, 단 한 차례도 조사받은 적이 없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라임의 존재조차도 몰랐으니까요. 중진공 지원금이 수원여객에 흘러갔다는 의혹도 나오던데, 중진공 지원금은 사용 용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조치는 왜 안 했습니까.
 
  “2019년 1월 21일 수원여객 모 전무와 자금 담당 직원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에디슨모터스가 스트라이커에 해준 자금 대여가 라임 대여금 상환 용도로 집행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본 취지와 다르게 돈이 사용된 것이죠. 스트라이커에 대여한 돈을 아직 상환받지 못한 상태라 우리는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오해받을 소지는 없었다고 봅니까.
 
  “저는 줄곧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저와 제 회사에 대해 제기되는 뜬소문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더군요. 한편으론 제 지인(知人) 말대로 ‘오지랖이 넓어서’ ‘주제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을 확인해보거나 조사해보지도 않고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사실인 양 추론하는 분들이 많아 힘이 듭니다. 그래도 기왕 시작했으니 꼭 성공해 ‘테슬라를 10년 이내에 추월하는 회사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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