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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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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74세가 본인 인생의 황금기가 될 것이란 걸 이 배우는 알았을까.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Awards)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아 화제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땅을 밟은 한국 가족의 얘기를 담은 영화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부문에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윤여정씨였다.
 

  한국 배우가 SAG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마리아 바칼로바, 글렌클로즈, 헬레네 젱겔, 올리비아 콜먼 등 쟁쟁한 여배우들과 경합한 끝에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윤씨의 솔직하고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이 많은 영화팬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SAG 어워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뒤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영어로) 맞게 말하고 있나? 너무 감사하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후에는 “고상한 체한다(snobbish)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 있고 영광”이라고 말해 많은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1947년생인 윤여정씨는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1971년 MBC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을 맡아 악역을 소화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영화 〈하녀〉로 데뷔해 스크린까지 무대를 넓혔다. 1990년대 이후에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굳세어라 금순아〉 〈며느리 전성시대〉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또래의 여배우들이 그러하듯이 주연배우보다는 어머니, 며느리 역할의 조연배우를 맡아 활동을 이어갔다.
 
 
  〈꽃보다 누나〉 출연하며 윤여정 어록으로 대중의 관심받아
 
  대중이 그에게 환호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tvN에서 여배우들의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가 방영되면서부터다. 배우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그가 “60세가 되어도 인생은 몰라요.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니까. 나도 67세는 처음이야” “다 아프고 다 아쉬워. 내 인생만 아픈 것 같고,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고.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어”라고 조용히 내뱉을 때 대중은 그 말에 솔깃했다.
 
  후배들을 훈계하는 것보다는 아픔에 공감하고, 권위적이지 않다 못해 솔직하기까지 한 그의 모습에 젊은 층은 ‘윤여정 어록’ ‘왕언니 윤여정’이라는 호칭을 붙여줬다. 이후에도 그는 “인생은 서러움 그 자체이고,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야. 그런데 그 서러움을 내가 극복해야 하는 것 같아” “배우들이 가장 연기를 잘할 때는 돈이 궁할 때야”라는 등의 말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 고정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특히 이런 프로그램은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많은데, 윤여정씨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이들과 대화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SAG 어워드,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에서 수준급의 영어로 인터뷰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시절 미국에서 체류한 경험 덕분이다.
 
  “미국 독립영화여서 고생할 각오를 하고 출연했다”는 영화 〈미나리〉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인생은 칠십부터라는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은 그를 두고 하는 말일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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