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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여의도 차르’, 박수 받고 떠나다… 다시 돌아올까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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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여의도 차르’ 김종인(金鍾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면에 미소를 띄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 4월 8일, 떠나면서 뼈 있는 말을 던졌는데 이랬다.
 
  “국민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착각하지 마라. 문재인 정부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작년 4·15총선 패배로 비대위원장 맡을 당시만 해도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궤멸 상태였다. 손가락을 꼽아보면 박근혜 탄핵 정국 앞뒤로 치러진 20대 총선, 19대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내리 4연패(連敗) 수렁에 빠졌다. 따지고 보면 최근 몇 해 동안 비대위 체제가 아닌 때가 한 해도 없었다. 4·7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로 당이 겨우 정상화 길에 접어든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이 ‘호랑이 굴’로 들어온 후 바람 잘 날 없었으나 지난 10개월 동안 당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정권의 자살골이 원인이었다 해도 그의 카리스마와 정면돌파형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향후 일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아무 일정도 없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대해 묻자 “(당에서) 나온 사람한테 그런 것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지만 그가 영원한 자연인으로 묻힐 것 같지는 않다. 기자들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인으로 맘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으니 말이다.
 
  김 전 위원장과 늘 껄끄러운 관계였던 장제원 의원은 뒤통수에 대고 속엣말을 했다.
 
  “모든 승리의 공을 독점해 대선 정국을 장악해보려는 탐욕적 청부 정치, 가슴 없는 기술자 정치는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비록 노선은 달랐지만,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하고 양대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분의 역량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승리” 발언을 놓고 김 전 위원장이 “건방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발끈했고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선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보여준 화합의 정치에 흙탕물만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김 전 위원장은 《월간조선》과의 2021년 신년호 인터뷰에서 ‘너무 독선적’이라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무엇을 갖고 나를 독선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비대위원회 회의를 다 거쳐 의견을 수렴하는 건데…. 사실 나를 보고 독선적이라고 하는데, (중략) 나를 괜히 어려워하면서…. 내가 사실 방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있는데도 찾아오지도 않아요. 내가 할 이야기 있으면 오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제대로 오는 사람도 없고.”
 

  그는 이런 대선 전망도 내놨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도 우리가 이길 수 있어요.”
 
  ‘김종인 매직’은 내년 대선에서도 통할까. 어쨌든 국민의힘은 김종인 이후 대선 가도를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재추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또 ‘메이커’가 아닌 직접 레이스에 나설 수도 있다. 물론 《월간조선》과 만나 “내가 그런 목적의식이 있었으면 지금 와서 이런 짓도 안 한다”고 말하긴 했다. 그러나 정치란 생물이다.
 
  자연인에서 ‘차르’로 언제 재등판할지 정치권은 여전히 흥미롭게 그의 걸음을 쌍안경으로 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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