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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해리 왕자 부인

영국 왕실판 ‘시월드’로 英美를 발칵 뒤집다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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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왕실 공식 인스타그램
  그래서 신데렐라는 구두 한 짝을 들고 찾아온 왕자와 결혼 후 어떻게 살았을까. 서식스 공작부인 메건(Meghan, Duchess of Sussex·메건 마클)이 영국과 미국을 동시에 들끓게 했다. 지난 3월 7일 미국 CBS는 해리 왕자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 인터뷰를 방송했다. 메건은 영국 왕실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고백했다. 이 인터뷰는 이튿날 영국에서도 방영됐다.
 
  시청률은 소위 대박이었다. 영국 왕실판 ‘시월드’ 이야기는 미국에서만 약 1710만명이 시청했다. CBS의 자체 기록으로 보면 지난해 2월 방송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최고의 시청률이라고 한다.
 

  메건은 크게 두 가지를 폭로했다. 왕실의 따돌림과 아들 아치에 대한 차별이다. 메건은 외출까지 통제받으며 자살 충동까지 느꼈지만 왕실에선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아들 아치가 찰스 왕세자가 국왕으로 즉위한 후 ‘왕자(Prince)’ 칭호를 못 받을까 봐 우려된다고도 말했다. 그녀가 제시한 원인은 한 가지다. ‘피부색.’
 
  메건은 백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애매한 피부색 때문에 배우로 자리 잡기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출세작인 드라마 〈슈트(Suits)〉에선 매력적인 캐릭터의 조연이었다.
 
  메건의 고백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반응은 좀 다르다. 인종차별을 배격하는 미국의 분위기상 메건에 동정적인 어조가 대부분이다. 영국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좀 더 많은 편이다.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는 영국 언론과의 불화를 언급했다. 여기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큰 역할을 했다. 영국 왕실과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묘한 공생 관계에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왕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며 장사를 한다. 이 과정에서 왕실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아침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보도된다. 왕족들로서는 무지하게 싫을 것 같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들에게도 이득이다. 마치 영화배우처럼 대중의 관심 속에 늘 머무를 수 있다.
 
  문제는 타블로이드 언론에 밉보이면 괴로워진다는 점이다. ‘찍히면 죽는다’. 1997년에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妃)도 결과적으로 타블로이드 언론 때문에 사망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결혼 이후 얼마 동안은 영국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나 싶었지만 관계가 점점 안 좋아졌다. 이 과정에서 메건에 대한 여러 보도가 나왔다. 2018년, 2019년 두 해 동안 의상비로 9억원을 지출한 점이나 해리의 형인 윌리엄 왕손 부부와 비교해 공식 일정에 덜 참여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손윗 동서인 케이트 미들턴의 경우 의상비로 1년에 약 1억5000만원을 쓰고, 여러 공식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는 점과 비교됐다.
 

  메건도 억울한 점이 있었을 터다. 케이트 미들턴의 경우 잘 알려져 있듯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왕실의 일원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다는 건 언젠가 왕비가 된다는 뜻이므로, 자신의 욕구와 개성을 적절히 억제하고 왕실 멤버로 살아갈 준비를 오랫동안 했단 얘기다. 케이트와 메건을 단순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단 뜻이다. 반대로 왕실 측에서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로 영국 왕실에 아직 다이애나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해리는 메건이 어머니의 전철을 밟을까 두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 후 영국의 일부 언론은 “메건이 다이애나비가 BBC와 ‘결혼 생활 폭로’ 인터뷰를 할 때 한 화장법을 따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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