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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 美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변호사 아닌 국민의 변호사”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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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퍼블릭 도메인
  “트럼프와 달리 법무부를 정권에서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대선 당시 한 말이다. 그 적임자로 메릭 갈런드(Merrick Garland)가 낙점됐다. ‘중도파 현실론자’라는 평을 받는다.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각) 취임사에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친구와 적, 권력자와 힘없는 사람, 부자와 빈자, 인종과 민족에 따라 규칙이 다르게 적용되면 안 된다”면서 “미 법무부는 법에 따라 공정을 추구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검찰총장 역할을 겸한다. 갈런드는 연방검찰의 수사도 총지휘하게 된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인사청문회에서는 검찰수사의 중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변호사가 아닌 국민의 변호사”라면서 “당파적이거나 정치적인 수사를 막기 위해 내가 가진 힘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는 이어 “사실관계와 법에 기반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 외에 다른 압박에는 면역력을 갖고 있다”면서 “법무부가 당파적 의견 충돌의 중심지가 아니라 당파성 없이 법 집행과 형사 정책을 하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모두 다뤄야 할 입장에서 권력의 압박이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셈.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 협조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충복’ 등으로 불렸다. 결국 검사들을 포함한 전직 법무부 직원 1000여명으로부터 공개 사임 압박에 시달렸다.
 
  갈런드는 1952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시카고 유대인 노인 협의회의 봉사 이사였던 어머니와 지역 내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공부도 잘했고 리더십도 뛰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활발히 토론회 활동을 했고 학생회장도 맡았다. 한때 꿈은 의사였지만 하버드대 사회학과 입학 후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버드 로스쿨에 가면서 법률가의 길을 걸었다.
 
  법무장관 특보, 법무부 차관보, 변호사 및 판사를 거쳤다. 그때마다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대법관에 지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되지 못했다. 당시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준 청문회 개최를 거부해서다. 이번 법무장관에 지명된 뒤에는 상원 인준 표결에서 찬성 70, 반대 30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한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20명이 그를 지지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왜 법무장관이 되려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조부모가 (러시아에서) 반(反)유대주의와 핍박을 피해 미국으로 왔고, 그런 가족을 미국이 받아준 것에 보답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직이 그 보답을 위해 내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당파 ‘색’이 옅은 법무부 장관. 그는 실제로 부분적 색맹이기도 하다. 갈런드와 절친한 변호사 제이미 고렐릭(Jamie Gorelick)은 2016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의 의외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는 “갈런드는 아주 낡은 차를 타며, 〈해리포터〉를 읽으며, 적록색맹이다. 그 때문에 양복이 어떤 넥타이와 어울리는지를 적어놓은 목록에 따라 옷을 입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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