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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로켓 배송’ 서비스로 쿠팡을 시가총액 100조원대 회사로 키우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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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上場)시킬 것이라고 했을 때 이 얘기를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었다.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자본주의의 본토인 미국 시장을 넘보느냐는 시선들이었다. 하지만 10년 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얘기다.
 
  쿠팡이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3월 11일(현지시각),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모가보다 80%나 오른 한 주당 63달러50센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69달러로 거래된 쿠팡의 시가총액은 110조원(1000억 달러).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쿠팡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한 순간이었다.
 

  회사를 만들고 일궈낸 이는 1978년생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10월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직함만 맡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대기업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의 명문 보딩스쿨인 디어필스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대(大) 정치학과에 진학했고, 재학 시절인 1998년에 무료시사잡지 《커런트(Current)》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창업 3년 만에 《뉴스위크》에 팔아 일찌감치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퇴사해 명문대 출신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Vintage Media)》를 창간했다가 다시 팔았다.
 
  그는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만들었다. 하버드대에서 친분을 쌓았던 윤선주씨, 고재우 부사장이 그와 뜻을 함께했다. 당시 국내에는 여러 이커머스 기업들이 있었는데 김 의장은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쿠팡맨’ 제도를 시작했다. 상품 주문에서부터 배송까지 전(全) 과정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쿠팡맨’이라는 자체 배송 인력을 통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특히 ‘로켓 배송’이라는 익일 배송 시스템은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다. 쿠팡의 매출은 매년 전년 기록을 넘어섰고, 2015년에 김 의장에게 회사를 한 번 더 키울 기회가 왔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대표로부터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투자 과정에서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기업 가치를 5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소프트뱅크가 증자(增資)에 참여했고, 김 의장의 경영권과 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쿠팡의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은 매년 늘었지만, 경영 적자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김범석 의장이 이번에 뉴욕에 회사를 상장시킨 것 역시 한국 시장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다고 판단해서다.
 
  김 의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한다. 그는 뉴욕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뉴욕에 상장하려고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 때문이다. 세계적인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큰 시장인 뉴욕으로 가듯이 우리도 그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언제쯤 흑자로 전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적자라고 보기보다 투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보다 국내 시장에 전념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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