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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당선자 카멀라 해리스

‘여자 오바마’, 그는 차기 美 대선에 도전하게 될까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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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말라 해리스 의원실
  “남성의 몸에 관한 결정을 정부가 대신 내리는 법안을 한 개라도 말씀하실 수 있나요?”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시지요.”
 
  “의학적으로 말입니다.”
 
  “모르겠… 아니 지금 당장은 생각이 안 납니다. 의원님.”
 
  2018년 연방대법관 후보자 인준청문회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이다. 지금은 연방대법관이 된 브렛 캐버노를 상대로 침착하게 질문을 던진 이는 바로 카멀라 해리스(56)였다. 낙태에 대한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아닌 남성의 자기 결정권으로 관점을 돌려 물었다. 이 질문을 계기로 카멀라는 크게 주목을 받았다.
 

  2년 뒤 부통령 후보로 안착했다. 조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당선 유력인이 됐다.
 
  ‘여자 오바마’로 불리기도 한다. 그와 오바마 사이엔 코코아색 피부 말고도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한 부모 사이에서 자랐다는 점이 있다.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인도에서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경우다. 외가는 인도의 브라만 계급에 속한 집안이다. 어머니는 유방암을 연구하는 의학자였다. 이모나 외삼촌들도 의사, 과학자로 일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공통점도 있다. 일곱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카멀라는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사 가 그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곳에서 카멀라는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서 살았다. 어머니와 장을 보러 가면 인도계인 어머니는 자주 가사도우미로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며 카멀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인도계보다는 차라리 흑인의 정체성이 덜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아버지의 침례교(개신교)와 어머니의 힌두교 중 침례교를 선택해 지금까지 믿고 있기도 하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워싱턴DC의 하워드대학으로 진학했다. 하워드대는 미국 내 흑인 엘리트 교육의 상징 같은 학교다. 한때 ‘블랙 하버드’로 불리기도 했다. 1867년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신학교로 출발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과 <블랙 팬서> 배우 채드윅 보즈먼도 하워드 출신이다. 대학을 통해 카멀라는 든든한 흑인 엘리트 커뮤니티에 입성했다. 카멀라는 대학 진학을 통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배우지 않았을까.
 
  이후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의 길로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거쳐 캘리포니아 검찰총장까지 오른 뒤, 2016년 국회에 상원의원으로 입성했다. 검찰 출신답게 청문회마다 송곳 같은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다. ‘청문회 스타’인 셈이다.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증죄에 걸릴 질문들을 증인들에게 쏟아내서 ‘청문회냐 심문이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2020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 경선에서 카멀라는 바이든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어 다시 시선을 받았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임하게 된다. 보통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보다 힘이 없는 자리로 여겨졌다. 이번엔 좀 다르다. 바이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을뿐더러, 다음 대선 대통령 자리에 도전할 수 있어서다.
 
  카멀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란 뜻이다. 바이든-해리스 정권이 출범하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의 시대에 어떤 연꽃을 피워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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