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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판 ‘철의 여인’ 캐리 람 행정장관

親中정책으로 일관해온 그의 앞으로의 행보는?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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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홍콩 민심이 폭발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법’ 때문이다. 이는 홍콩이 중국, 대만, 마카오와 서로 범죄인을 넘길 수 있게 하는 조항이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활동 중인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 눈엣가시인 사람들을 모조리 본토로 송환하는 데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결정적으로 침해할 것”이라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반대표를 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지난 6월 9일부터 10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쏟아져나왔으며, 여기에는 최루탄과 고무탄, 물대포까지 동원됐다. 15~66세에 이르는 72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의 남성은 위중한 상태다. 격렬한 시위에 놀란 홍콩 입법회는 지난 6월 13일 결국 법안 2차 심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6월 13일 캐리 람(Carrie Lam) 행정장관이 “법안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비난의 화살은 람 장관에게 쏠렸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노골적으로 조직된 폭동의 선동으로, 홍콩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닌 보통 사람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동”이라며 시위 참여자들을 맹비난했다.
 
  앞서 6월 12일 람 장관은 홍콩의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식이 매번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다가는 자식을 망치게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홍콩 시민의 격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람 장관의 이 같은 행보에 홍콩 야당은 그를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시위 때 대규모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강경파 리펑(李鵬) 총리에 비유하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결국 홍콩정부는 6월 15일 법안 추진을 일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판 철의 여인’ ‘홍콩판 마거릿 대처’로 불리는 람 장관은 홍콩의 제5대 행정장관이다. 1957년 중국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다른 가정과 한 아파트를 나눠 살아야 할 정도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홍콩대 재학 시절 저소득층 지원과 좌파 학생 퇴학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1980년 사회과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당시 영국령이던 홍콩 정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성향이 바뀌었다.
 
  2007년 개발국장으로 선임된 직후에는 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 통치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인 퀸스피어(皇后碼頭) 철거를 강행했다. 이때 ‘싸움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1년 뉴테리토리(新界) 지역에 횡행하던 불법 주택건축을 단속해 시민의 호응을 얻은 그는 2012년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에 의해 정무사장(정무장관)으로 선임됐다. 2014년에는 자신이 주도한 행정장관 선거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강제해산시켜 100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람 장관의 스타일은 중국 당국의 마음을 샀고, 결국 2017년 3월 자신이 추진한 간접 선거제 덕분에 행정장관에 선임됐다. 당시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30%대의 지지율을 얻어 경쟁자던 존 창(曾俊華) 전 재정사장(재정장관)의 50%에 크게 못 미쳤다. 취임 후 그는 내각을 친중(親中) 인사들로 채웠고, 국가보안법과 중국 국가(國歌) 모독자를 처벌하는 ‘국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친중정책으로 일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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