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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눈

트럼프가 쓴 책으로 본 트럼프

“미국과 함께하지 않는 나라들에는 처벌을…”

글 :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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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프해져야 할 때: 미국을 다시 1위로 만들자》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등 통해 국제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 토로
⊙ “워싱턴 정치가들이 아무리 달콤한 말들을 해도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친구가 아니다”
⊙ “‘정치적으로 맞는 말(Politically Correct)’을 함으로써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이춘근(李春根)
1952년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 텍사스대 정치학 박사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자유기업원 국제문제연구실장·同부원장,
한국경제연구원 외교안보연구실장 역임. 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
저서 《미·중 패권경쟁과 한국의 국가전략》 《격동하는 동북아시아》 《현실주의국제정치학》 등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가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에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는 동안 그의 책을 읽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사람들이 형편없는 인간 취급을 했던 도널드 J. 트럼프가 2016년도 미국 대선(大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의 승승장구를 인정할 수 없는 한국의 언론인, 지식인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보도로 자신들의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를 해결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
 
  여론조사는 이미 트럼프가 힐러리와 박빙(薄氷)으로 경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는 언론인·지식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6월 5일자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지는 “왜 트럼프가 승리하게 될 것인가?”라는 글에서 트럼프는 힐러리에게 압승(Landslide)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트럼프를 보도하는 태도와 방식은 올바르지 못하다. 마음에 안 든다며 미국 다수 언론이 트럼프를 깎아내리려고 열을 올린 글만 옮겨 적을 뿐 아니라 트럼프를 일본 총리 아베보다 더 가혹하게 비난했다. 결국 우리에게 트럼프는 또라이, 막말쟁이, 정신병자처럼 인식됐다.
 
  우리 인식이 옳다면 막말쟁이, 또라이, 정신병자를 공화당 후보로 만든 미국인들은 어떻게 평가돼야 하나? 트럼프를 제외한 16명의 공화당 후보는 정신병자를 막지 못한 바보들인가? 또한 낙마시키려 그렇게 비방했는데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는 것을 막지 못한 미국 언론과 기성 정치가들은 뭐가 되는가?
 
 
  팻 닉슨, “트럼프는 대통령감”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그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또라이’가 결코 아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는 오랫동안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해왔다. 자기 특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1971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후, 40여 년 동안 트럼프라는 이름은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귀에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 고층빌딩 및 호텔 혹은 아파트에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사용했다.
 
  도박과 유흥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도심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는 트럼프 호텔은 다른 호텔과 달리 카지노가 없다. 도박의 도시에 있는 대형 호텔에 카지노가 없다니!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한 단선적인 평가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사례다.
 
  트럼프는 1980년대 후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명도를 높여나갔다. 정치가가 아닌데도 많은 이에게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1987년 7월 이전까지 트럼프는 민주당원이었는데도 당시 공화당 조직가(Republican Party Organizer)인 마이크 던바(Mike Dunbar)는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모임(Draft Trump for President)’을 만들었다. 트럼프는 1987년 7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공화당원이 되어 그해 공화당이 주최한 유명한 모임이었던 뉴햄프셔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했다.
 
  1988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던 트럼프는 “대통령에 출마하면 당선되겠지만 출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닉슨 전 대통령 부인 팻 닉슨(Pat Nixon) 여사는 “트럼프는 대통령감이며 출마하면 당선될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남편인 닉슨 전 대통령에게 말했음은 물론이다.
 
  트럼프는 1999년 개혁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후보가 되지 못했다. 트럼프는 제3당의 후보론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공화당원이 된 후, 2015년까지 기다렸다. 그동안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표시했다. 그가 저술한 10권이 넘는 책들은 그의 강력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중에서 그의 국제정치 및 외교정책에 관한 그의 견해를 소개해 본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수들 중에 트럼프가 발간한 책이 여러 권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는 무식꾼, 막말꾼이 아니다. 그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 아래 보통 정치가라면 엄두도 못 낼 말을 해왔고 이제 다른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말을 자유롭게 해도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인들이 정치가와 언론인들을 대단히 싫어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트럼프는 앵커, 기자들의 독설과 같은 질문에 기자들 못지않은 독설로 응수했다. 언론인과 트럼프의 다툼에서 승자는 늘 트럼프였다. 미국인들이 정치가만큼 언론인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광고비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언론에 소개된 시간과 비중이 제일 높은 후보가 되었다. 압승이 예상되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보다 16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인 트럼프가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전당대회 대의원 숫자(매직넘버)를 먼저 달성했다.
 
  트럼프가 공화당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공화당을 재건할 사람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레이건은 수많은 민주당원을 공화당 지지자로 돌려놨는데 트럼프도 그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유세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공화당원이 참여했고 공화당 아닌 사람들도 그의 유세를 보려고 쏟아져 나왔다.
 
 
  《터프해져야 할 때》
 
트럼프의 국제전략을 보여주는 《터프해져야 할 때: 미국을 다시 1위로 만들자(Time to Get Tough: Making America #1 Again)》.
  트럼프가 하는 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세계관과 미국에 대한 관점을 잘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대단히 약해진 나라,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기는커녕 무시당하는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막강한 나라 또는 가장 막강한 나라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고 본다.
 
  2011년 발간된 《터프해져야 할 때: 미국을 다시 1위로 만들자(Time to Get Tough: Making America #1 Again)》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워싱턴 정치가들이 아무리 달콤한 말들을 해도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친구가 아니다” “한국에는 60만~70만 대군이 있다. 그런데 왜 아직도 2만8500명의 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는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면, 왜 주둔 비용을 한국으로부터 받아내지 않는가?” “오바마는 세계무대에 중국을 정당한 국가로 등장시켰다. 그러나 그 대가로 받아낸 것이 무엇인가?”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레이건 정부 당시 국무장관이던 조지 슐츠와 세계 각국에 파견된 미국 대사들과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슐츠 장관이 세계지도 앞에 서서 당신들은 어느 나라를 대표하고 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대사들이 자기가 근무하고 있는 나라들을 손가락으로 찍었다. 슐츠는 대사들에게 말했다. “틀렸소. 그곳은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오. 당신들은 미국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오!”
 
 
  오바마의 나약함에 대한 반발
 
트럼프의 베스트셀러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
  트럼프는 오바마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 책을 썼다. 트럼프는 오바마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의 석유자원 개발(세일 에너지)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중국과의 불공정 경제교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국인들의 직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중국 상품에 관세를 대폭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오바마는 한 특정 시대를 대표하는 대통령임에 분명하다. 부시의 공세적·일방적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 및 세계의 반발은 유연하고 나약해 보이는 오바마의 집권을 도운 최대의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의 마음속 한구석에는 “미국은 일등이다” “미국은 막강하고 용감하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
 
  트럼프는 그 정서를 읽고 활용할 줄 안다. 각종 여론조사들로 파악된 2016년 대선에서 미국인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의 첫 번째 자질은 ‘강력한(Strong)’ 대통령이 될 것이냐의 여부다. 많은 미국 시민이 트럼프의 이미지를 ‘강력함’으로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본주의·자유무역을 신봉한다. 그러나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거래에서 ‘공정함’이 결여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은 어떤 나라와도 공정한 게임을 벌일 수 있는 ‘거래의 명수’임을 자랑한다.
 
  트럼프의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은 1987년 발간된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이라는 책이다(이 책은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됐다).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였을 뿐 아니라 경영학 교수들도 인용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봄 트럼프 유세장에서 한 지지자가 《거래의 기술》을 손에 들고 흔들어댔다. 그것을 본 트럼프는 “그 책 내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책이지요. 첫 번째는 성경입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트럼프의 출사표
 
트럼프의 최신작인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Crippled America: How to 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구체적으로 알려면 가장 최근에 출간한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5년 11월 15일 간행된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Crippled America: How to Make America Great Again)》는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 출사표(出師表)라고 보아도 된다.
 
  심각한 표정의 얼굴 사진을 책 표지에 내건 트럼프는 웃는 사진도 많지만 오늘의 미국은 도저히 웃을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심각한 사진을 표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책을 시작한다. “그동안 미국은 지고 있었다” “이제 다시 이기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막강하기 때문에 감히 누구도 미국을 건드릴 수 없는, 그래서 사용할 필요가 없을 군사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말들을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반복적으로 했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맞는 말(Politically Correct)’을 함으로써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미국 국민들 모두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만 차마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주제들을 터뜨린다.
 
  우선 이민 문제다. 트럼프에 의하면 미국에 적어도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살고 있으며 실제 숫자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국경을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고 말한다. 이를 막기 위해 담장을 쌓을 것이며 담장을 쌓을 돈을 멕시코 정부로부터 받아내겠다고 한다.
 
  불법 이민자들의 약 5분의 1 정도는 멕시코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트럼프가 이민자들을 강간범·살인범으로 이야기한 근거가 여기 있다. 멕시코 역시 남쪽의 더 가난한 나라들로부터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담을 쌓아놓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세계 각국은 자신들에게 합당한 부담을 담당해야 할 것”
 
  이 책에서 트럼프는 외교정책 장(章)의 부제(副題)를 ‘평화를 위한 투쟁(Fight for Peace)’이라고 붙였다. “나의 외교정책 접근 방법은 강력한 기반 위에 근거한 것이다: 힘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Operate form Strength)” “미국과 함께하는 나라들에는 보상을, 그러지 않는 나라들에는 처벌을…” “테디 루스벨트 대통령은 말은 부드럽게 하되 큰 몽둥이를 가지고 다니겠다고 했지만 나는 강하게 말하는 것을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 국방예산을 늘릴 것이며 막강한 군사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국방을 위해 돈을 쓰는 일은 현명한 일(Smart Business)”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독일·일본·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정책을 비판한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부유한 나라들인데 미국은 이들을 지켜주고 있지만 반대급부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은 자신들에게 합당한 부담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이 한국 언론과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유념하지 않으면 현재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잘 알기 어렵다. “이라크는 우리나라(미국)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하는 나라다.” 이건 다시 말하면 “그런 나라를 무엇 때문에 가서 지켜주고 있느냐”는 말이다.
 
  트럼프는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장기적으로 가장 큰 도전’으로 꼽으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에 의존하는데도 미국은 바보처럼 미국의 이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그는 중국과 ‘경제전쟁’을 벌일 게 분명하다.
 
 
  미국이 바뀌고 있다
 
피터 제이한의 《돌발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압도적 우위와 다가오는 혼돈의 세계(Accidental Superpower: American Preeminence and the Coming Global Disorder)》.
  “지역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사우디에 넌덜머리가 난다.” “무임승차국들 때문에 짜증난다…. 영국도 최소한 GDP의 2%를 국방비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영국은 미국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당신네 나라(영국)도 적당한 부담을 담당해야만 한다.”
 
  이건 트럼프의 말이 아니다. 지난 3월 《애틀랜틱 먼슬리》지와의 특별 대담에서 오바마가 한 말이다. 트럼프와는 전혀 달라 보이는 오바마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미국의 세계관과 외교정책이 대폭 바뀌고 있는 사실을 우리만 모르고 있으면 안 된다.
 
  트럼프의 ‘막말’ 같은 외교정책 언급들은 점잖은 정치가들이라면 자제해야 할지 모르는 말들이겠지만 다수의 미국 지식인과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세상 어떤 문제도 미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이 몰락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미국은 국제 문제에 개입하지 않아도 될 위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고립주의적 발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오랫동안 세계 패권을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 미국의 지식인들은 미국은 서서히 국제적 개입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 주일미군, 주독미군을 모두 철수시켜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지킬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트럼프의 말은 막말이 아니다. 미국사회 일각에서 일류 엘리트들이 이미 이야기하기 시작한 이슈들이다.
 
아이언 브레머의 《슈퍼파워(Superpower)》.
  2014년 12월 출간된 《돌발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압도적 우위와 다가오는 혼돈의 세계(Accidental Superpower: American Preeminence and the Coming Global Disorder)》에서 저자 피터 제이한(Peter Zeihan)은 “미국이 왜 아직도 찰리 포인트(독일에 있는 미군 검문소)와 휴전선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에 출간한 《슈퍼파워(Superpower)》에서 상당히 잘나가는 정치학자이자 《타임》지 편집장인 저자 이언 브레머(Ian Bremmer)는 “미국은 이제 전 세계에서 야기되는 국제 문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머의 주장에 미국 국민 중 72%가 동의했다.
 
  미국 정치가들 누구라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국제정치적 언급이 있었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다릅니다. 미국은 지구에 없으면 안 될 불가결한(Indispensable) 나라입니다. 미국은 세계의 문제에 개입해야 하고 세계인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기여해야 합니다. 미국은 독재자들로부터 고생하는 국민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담당할 의무가 있다는 관점을 브레머는 ‘불가결한 미국(Indispensable America)’이라고 표현했다. 2015년 여름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불가결한 미국’으로 남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미국인은 28%에 불과했다.
 
 
  한국의 올바른 태도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안보 및 경제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나라다. 그렇다면 누가 다음번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잘 분석하고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우리의 국가 이익을 수호 및 제고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언급을 한 후보를 ‘두들겨 패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아닌가? 왜 미국 사람들은 트럼프를 공화당 후보로 선택했는지, 대(對)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외교정책은 결국은 적응행위(Adaptive behavior)다. 우리나라처럼 국제정치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더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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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섭    (2019-11-22) 찬성 : 0   반대 : 1
존경하는 이춘근 박사님의 참다운 확신의 글을 좀 많이 올리세요 조선일보에서도 너무 친중국에 가까운글안됨니다. 감사 합니다.
보세요 중국은 뜨는해가 절대 아님니다. 넘 한심스런사람들 많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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