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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은 왜 테러를 제어할 수 없나?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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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입니다. 이슬람은 사람을 죽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테러를 저지른 자들은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 아닙니다.”
 
  파리 테러 직후, 영국행을 기다리는 프랑스 칼레의 중동 난민수용소에 사는 시리아 난민이 TV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절박해 보였다. 2001년 9·11테러 직후 기자가 만났던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한국인 이맘(예배인도자·종교지도자)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공허하게 들린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다.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이 “테러는 이슬람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그런 행위는 성전(聖戰·지하드)이 아니다. 그런 행위를 하는 자들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으로 간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테러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러나 박현도 명지대 중동연구소 교수는 “이미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그런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곤 했지만,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는 원래 성직자 계급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코란이나 율법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예배를 인도한다는 개념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슬람교에서는 원래 종교지도자의 권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특히 이슬람 종교개혁 이후 등장한 수니파 와하비즘(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신봉하는 원리주의 성격의 이슬람교. 알카에다, IS 등도 이 계열이다)은 그런 성격이 더욱 강하다. 때문에 종교지도자들이 파트와(무슬림의 바람직한 생활규범에 대한 유권해석)를 통해 테러를 규탄해도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그럼 이란 등에서 믿는 시아파 이슬람은 어떨까? 박현도 교수는 “이슬람 내 소수파였던 시아파는 자기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고 생존해 오면서 종교지도자의 권위가 높아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시아파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이 일종의 성직자 계급을 형성했고, 신자들이 그들의 말을 듣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다른 종교적 요인도 있겠지만, 그래서인지 이슬람 테러는 대개 수니파 계열이고, 헤즈볼라 정도를 제외하면 시아파는 거의 테러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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