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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레이더 강국, 영국의 레이더 제작사 셀렉스를 가다

“KFX에 국산 레이더 장착하려면, 국제 경쟁입찰 해야 성공”

글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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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1935년 레이더 개발해 도버해협 건너는 독일 공군기 격퇴
⊙ 현존 최고의 AESA 레이더는 F-22에 실린 APG-77
⊙ KFX 탑재용 AESA 레이더 놓고 유럽·미국 2파전… 셀렉스, “첨단 AESA 레이더 제공 용의”
⊙ 한국 레이더 기술력, 기계식 레이더에서 수랭식 AESA 레이더 개발 단계로 전환 중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셀렉스 본사.
  1939년 5월 독일 공군 소속 볼프강 마티니 대령은 영국의 대공방어체계 시험을 위해 비행선 제펠린(Zeppelin)을 띄웠다. 그러나 비행선이 도버해협을 채 건너기도 전에 영국 레이더 기지국에서 쏘아 보낸 전파신호는 이미 알루미늄 코팅 비행선에 닿아 기지국에 되돌아오고 있었다.
 
  독일 공군이 영국 해안을 정찰하는 동안 제펠린선은 육중한 몸을 구름 속에 감추고 있었으나, 영국은 제펠린선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들여다보고 있었다. 영국 공군이 웨일헤드(Whale Head)에 세계 최초로 설치한 방공레이더 ‘체인홈(Chain Home)’의 레이더 철탑들은 전신 라디오탑처럼 보이려고 작동을 멈추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1940년 7월, 영국의 레이더 방어현황에 대한 독일 공군의 최종 보고서에는 체인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독일의 무적 전투기 메서슈미트 Bf 109E와 하늘의 맞수로 불렸던 영국의 스핏파이어 전투기.
  그해 여름 서유럽 지역 대부분을 집어삼킨 히틀러는 영국을 굴복시키기 위해 공습에 나섰다. D데이인 8월 13일 새벽, 영국군은 프랑스 아미엥, 디에프, 셸부르 상공으로 떠오른 독일 비행편대들의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은 그들이 자랑하는 융커스 87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와 슈투카를 호위하는 무적의 전투기 메서슈미트 Bf 109E, Bf 110을 내세워 영국 하늘을 접수하려던 참이었다.
 
  슈투카는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할 때 나는 ‘제리코의 나팔소리’로 알려진 사이렌 소리로 연합군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심어 준 폭격기였다. 메서슈미트 Bf 109E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하늘의 맞수로 불렸던 영국의 스핏파이어와 자주 비교되는 전투기였다.
 
 
  독일기들, 도버해협 공중전에서 秋風落葉
 
영불해협 공중전에서 독일군을 무찌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체인홈 레이더시스템(왼쪽). 1935년 체인홈을 개발한 로버트 왓슨 와트 경.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의 후손이다(오른쪽).
  독일은 런던을 초토화하고 영국의 항복문서를 받아 낼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수백 대의 독일 융커스가 영국 상공에 도착해 전격적으로 공습을 하려는 순간, 레이더로 독일 공군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한 영국 공군의 스핏파이어(Spitfire)와 허리케인(Hurricane) 전투기가 높은 고도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매가 쥐를 사냥하듯 급강하해 독일기를 향해 기관총을 퍼부었다.
 
  이날의 공중전을 역사가들은 영국 본토 항공전의 공식적인 시작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후 템스강 하구의 해협 상공에서 10일간 대규모 공중전이 펼쳐졌고, 훗날 이 지점을 지옥불과 같은 곳이라는 뜻의 ‘헬파이어 코너(Hellfire Corner)’라고 불렀다.
 
  8월 8일까지 벌어진 해협의 전투기간 동안 영국 공군은 148대의 전투기를 잃었고, 18척의 수송선과 4척의 구축함이 격침됐다. 반면, 독일 공군은 영국 레이더의 활약과 스핏파이어, 허리케인 전투기의 활약으로 248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영국 언론은 당시 상황을 “영국의 접대위원회는 최고로 불친절한 방식으로 바다를 건너온 방문객들을 돌려보냈다”고 표현했다.
 
  암호명 ‘독수리의 날(Adlertag)’로 1940년 8월 15일 본격적인 영국 공습을 계획했던 독일은 영불해협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전초전, ‘해협의 공중전’에서 패하면서 영국 본토 점령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은 10월 11일 당초 계획했던 영국 상륙 계획 ‘바다사자 작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소련과도 전쟁이 붙자 독일은 영국 본토 공습 대신, 잠수함 U보트를 이용해 보급로를 차단하는 ‘통상(通商) 파괴 작전’으로 전환한다. 영국의 우수한 레이더 능력이 전쟁의 양상을 바꿔 놓은 것이다.
 
  국방대 문장렬(文章烈) 교수는 “성능 좋은 레이더는 적 항공기의 요격을 지원해 그 수를 줄이고, 아군 항공기 운용을 효율화해 그 수를 늘리는 효과를 창출한다”며 “또 다른 신무기인 독일의 V-1과 V-2 미사일은 연합국의 제공권과 영국 레이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고 했다.
 
 
  美 공군, 미그-15 상대로 13 대 1의 격추율 기록
 
셀렉스 에든버러 본사는 로비에 그리펜에 장착한 빅센 레이더(앞)와 유로파이터에 장착 중인 캡터레이더(뒤)를 전시해 놓았다.
  미국의 레이더 개발은 영국과 같은 시기인 1935년 해군연구소(NRL)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1940년 영국의 레이더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노하우를 미국에 전달했고, 미국은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전자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레이더 기술을 확보해 나갔다.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이 있기 전까지 미국은 132대의 레이더를 미 해군에 설치했고, 79대를 민간 선박에 공급했다.
 
  미 육군은 1936년에 펄스 레이더 개발에 착수했다. 미 육군은 SCR-270 레이더를 112대 배치했고, 이 중 하나가 일본 항공대의 진주만 공격을 탐지했다. 하지만 미 육군 관측병은 이를 하와이로 이동 전개하는 미 육군의 B-17 비행대로 오인하는 실수를 범했고, 진주만은 불바다로 변하는 화를 당하고 말았다.
 
  미국은 영국의 기술 제공을 기반으로 제작한 SCR-270 레이더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를 상대로 크게 ‘재미’를 본 데 이어, 6·25전쟁에서는 급기야 전 세계 최고의 레이더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6·25전쟁 당시 미 공군의 F-86F 세이버 전투기는 거리측정 레이더(APG-30)를 장착해 중공과 북한군의 미그-15 전투기를 상대로 13 대 1이라는 격추율을 기록하는 ‘공중전의 신화’를 창조했다.
 
  1953년 6월 30일 극동 공군 소속 F-86F 세이버가 미그기 16대를 파괴, 하루 최고 격추 기록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로써 유엔군은 전쟁 발발 2개월 만인 1950년 8월, 한반도 전역에서 제공권을 장악했으며, 그 결과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연합군 지상군과 해군의 작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1941년 6월에야 레이더를 생산한다. 독일군은 러시아의 레이더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러시아 레이더 개발 연구소를 집중적으로 공습했고, 러시아는 레이더 개발 시설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말았다.
 
  일본은 비록 마이크로웨이브 마그네트론 기술을 일찍이 개발했지만, 민간 과학기술자의 기술 관심보다 군사 우위의 비밀통제와 재료 부족 등으로 레이더에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 1925년 도호쿠(東北) 대학 야기 히데쓰구(八木秀次) 교수는 마이크로웨이브 마그네트론 기술을 이용해 레이더를 발명하자,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42년 파라볼라 안테나가 등장하기까지 ‘야기 레이더’로 호평을 받았던 이 레이더는 정작 일본에서는 ‘찬밥’ 대우를 받았던 것이다.
 
  게다가 일본 군부는 1936년 해군연구소가 “일본도 야간 탐지가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레이더는 야간에 등불을 켜는 것 같은 행위로, 스스로 위치를 노출시키고 말 것”이라며 일축했다.
 
  레이더 전쟁의 측면에서 보면 처음부터 일본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고, 영국과 독일 사이처럼 처절한 전파 전쟁도 없었다. 일본이 레이더를 갖고 있지 않은 불리함을 최초로 맞본 것은 미드웨이 해전의 야간 전투였다. 미국에 비해 레이더 기술이 낙후된 일본은 본토 상공도 미국에 내주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발명된 레이더는 인류에게 원자폭탄 이상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당시 전쟁용으로 개발됐던 레이더 기술은 오늘날 실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능동형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스텔스기 개발이 이뤄지자, 각국은 수동형(패시브) 레이더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보통 레이더는 전파를 항공기 등 목표물을 향해 쏜 뒤 목표물에서 튕겨져 나온 반사파로 목표물을 탐지하는 능동형 방식이나, 스텔스기는 이 방식이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목표물에서 내는 전파를 탐지해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체코슬로바키아가 개발한 ‘타마라(Tamara)’가 대표적인 1세대 수동형 레이더다. 체코는 이를 유고슬라비아와 이라크, 러시아 등에 수출했고, 코소보 사태 때 미국의 스텔스기 F-117이 처음으로 격추된 것은 타마라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독일군 공습에서 살아남은 셀렉스 공장
 
엔지니어들이 시스프레이(Sea Spray) 7500E 레이더 생산품을 검사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 크루(Crewe) 로드에 있는 셀렉스(Selex ES)를 찾았을 때, 전자식 레이더 세일즈를 담당하는 고든 구스(Gorden Gooch) 이사는 기자에게 “1943년 건립된 현재 에든버러의 레이더 제작 공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기의 공습을 받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라며 “이 공장에서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들어가는 자이로(gyro·항공기의 수평을 유지하는 장치)를 제작했다”고 했다.
 
  셀렉스는 최첨단 레이더를 비롯해 항공 전자장비(Avionics), 첨단 기만기인 디코이(decoy) ‘브라이트 클라우드(Brite Cloud)’를 생산하는, 70년 전통을 가진 영국의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이탈리아의 핀메카니카(Finmeccanica)가 셀렉스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핀메카니카 그룹의 일원이 됐다.
 
  고든 이사는 “셀렉스는 35억 유로(약 4조8577억원) 예산에 연구·개발(R&D) 투자는 17%에 달한다”며 “전 세계 1만7700여 명의 종업원 가운데 70% 이상이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이라고 했다.
 
  에든버러 공장은 유리로 치장된 깔끔한 오피스빌딩이었다. 그러나 첨단 레이더를 제작하는 시설이어선지, 외부인들의 출입 절차는 까다로웠다. 로비에 들어서자, 빅센(Vixen), 레이븐(Raven), 시스프레이(Sea Spray), 피코사(Picosar) 등 셀렉스사가 생산하는 첨단 레이더들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특히 해상용 레이더인 시스프레이는 한국 해군의 링스헬기에 창착돼 운용될 만큼 전 세계 해상작전 헬기 레이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품이다.
 
에든버러 공장의 레이더 자동조립 장면.
  바야흐로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에이사) 레이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레이더가 ‘능동 전자주사(走査) 위상배열’로 번역되는 AESA는 새로운 개념의 레이더다. 고든 이사는 “유로파이터에 장착된 ‘캡터-E(Captor-E)’ AESA 레이더는 미국의 AESA 레이더보다 스캔 커버리지가 훨씬 넓다”며 “한국 공군의 KFX(국산전투기 개발사업)에 첨단 AESA 레이더인 ‘빅센 1000’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빅센 1000’ 레이더는 ‘캡터 E’ 레이더의 축소형이라고 한다.
 
  기자가 “한국의 국산전투기 개발 사업에 유로파이터에 장착된 AESA 레이더인 ‘캡터-E’ 레이더를 제안할 줄 알았다”고 하자, 고든 이사는 “셀렉스가 제안하는 ‘빅센 1000’ 레이더는 와이드 필드 오브 리가드(wide field of regard) 면에서 미국 노스롭그루먼의 레이서(Racer)와 레이시온의 세이버(SABR)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유한 레이더”라고 했다.
 
  현재 KFX의 전투기에 장착될 레이더 사업을 위해 국내 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레이시온과 노스롭그루먼 등 미국 회사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고, 유럽에서는 셀렉스가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고든 씨는 “셀렉스는 1990년대부터 전자식 레이더(E-Scanned Radar) 시장이 올 것을 예측하고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 왔다”며 “한국이 KFX 사업에서 원하는 성능의 레이더가 있다면, 작전요구성능(ROC)에 맞춰 완벽한 레이더 체계를 공급할 생각”이라고 했다.
 
  셀렉스 측은 기자에게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레이더 생산 공정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한국 해양경찰청이 사용하는 S-92 중형헬기에 탑재되는 최첨단 레이더 시스프레이를 생산하는 시설은 3000m²(약 1000평)에 불과한 공간에서 엔지니어들이 안테나 베이스 플레이트에 손톱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전차칩 모듈을 장착하고 있었다.
 
  농구장 크기의 AESA 레이더 테스트 빌딩으로 안내한 대니 미언스(Danny Mearns) 씨는 “에든버러 공장은 한 달에 약 55개 정도의 레이더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하늘과 동일한 환경의 시설에서 생산된 레이더에 대해 메탈 측정, RCS(레이더 반사 범위) 측정, 3D 영상제공 테스트를 통해 생산된 레이더가 물체를 정확히 포착하는가를 검사한다”고 했다.
 
 
  ‘잠자리 눈 레이더’ AESA 시대로 돌입
 
셀렉스가 제작한 왕년의 명품 레이더들. 왼쪽은 AI23 레이더, 오른쪽은 블루 패롯(Blue Parrot) 기계식 레이더다.
  항공전에서 레이더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첨단 미사일과 폭탄을 많이 달고 출격하는 전투기라 해도 먼저 적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적기의 ‘밥’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능 좋은 레이더를 뜻하는 ‘수퍼 아이(Super Eye)’ 첨단 레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은 사활을 건 물밑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전투기에 탑재된 레이더는 둥그런 반사판을 움직이면서 레이더파를 쏘고, 그것이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를 포착해 물체를 추적했는데, 이를 ‘기계식 레이더(MSA·Mechanical Scanned Array)’라고 한다. 사람의 눈동자를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 주변을 파악하듯, 기계식 레이더의 작동도 같은 원리다.
 
  이에 반해 AESA 레이더는 잠자리의 ‘겹눈’에 해당한다. 잠자리는 2만여 개의 홑눈이 모인 ‘겹눈’을 갖고 있는데, AESA가 바로 겹눈 체제의 레이더다. AESA 레이더의 원판 위에는 손가락 크기 정도의 ‘모듈(module)’이 최소 1000개 이상 박혀 있으며, 이 모듈이 잠자리의 홑눈처럼 각각의 목표물을 추적한다. 따라서 AESA는 기계식보다 훨씬 많은 목표물을 추적한다. 조종사가 여러 대의 적기를 추적해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충분한 지형정보를 갖고 있다면, 지상에 있는 물체도 탐지해 낸다. 공대공(空對空)과 공대지(空對地)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서구에서 개발된 첨단 전투기들은 하나같이 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의 주력기로 개발된 F/A-18E/F 수퍼호넷에 탑재된 APG-79(레이시온)를 시작으로 세계 최강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에 실린 APG-77(노스롭그루먼), F-35에 장착된 APG-81(노스롭그루먼)이 미국에서 개발된 AESA 레이더들이다. 이들 4개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이 바로 F-22에 실린 APG-77이다.
 
셀렉스가 KFX 사업에 제안한 빅센(Vixen) 1000E 레이더(왼쪽)와 항공기 장착시 와이어 프레임 이미지.
  유럽 국가들도 AESA 레이더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러파이터 타이푼에는 이제 시제품이 나온 ‘캡터(CAPTOR)’ AESA 레이더가 들어간다. 프랑스가 개발한 라팔의 RBE-2는 아직 완전한 AESA 레이더로 판정받지 못했다.
 
  나머지 전투기는 대부분 기계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최강의 전투기 F-15K에 실린 APG-63(V)1 레이더, KF-16에 탑재된 APG-68 레이더는 기계식이다.
 
  한편 KFX 사업에서는 기체 크기가 미디엄급으로, 방위사업청은 미국의 레이시온(RACER, KF-16장착), 노스롭그루먼(SABR, 미 공군 F-16 장착)과 유럽 셀렉스의 빅센, 레이븐(스웨덴 그리펜 장착)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50에 AESA 레이더를 달지 못한 까닭
 
‘빅센 1000E’ 레이더와 기존 AESA 레이더와의 Wide Field of Regard 비교 이미지.
  기자가 데릭 콕스(Derrick Cox) 아시아지역 담당 세일즈 매니저에게 “한국의 KFX를 위해 셀렉스가 제안하는 레이더는 미국 의회의 수출 허가(E/L)를 필요로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하자, 그는 “한국의 FA-50 선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 셀렉스 미국 지사를 통해 ‘빅센 1000’ 레이더 수출 가능성을 협의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2007년경 FA-50에 셀렉스의 AESA 레이더인 ‘빅센 500E’를 장착하려고 했으나, FA-50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 마틴이 공동생산한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반대로 좌절된 적이 있다.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은 기본 훈련기 KT-1으로 기본 조종술을 익히고, T-50으로 전투기급 조종술을 익힌다. 그리고 기총(機銃)과 레이더를 탑재한 전술 입문기 TA-50을 통해 공중전 기술을 배운다. TA-50에는 소형 기계식 레이더인 EL/M-2032가 탑재돼 있다. 이 훈련을 마친 조종사들은 F-15K, KF-16, F-4, F-5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의 정식 조종사로 임명되는 것이다.
 
  다섯 종류의 전투·공격기 가운데 F-5가 30년인 작전수명을 넘겨 차례로 비행중지 명령을 받게 되자, 공군과 방사청은 TA-50을 외부 연료탱크와 미사일, 투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게 개조해 ‘공격기’ FA-50을 개발하기로 하고, 현재 60대를 순차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군과 방사청은 2007년 FA-50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AESA 레이더를 탑재한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선진국들은 대형 전투기에 들어가는 AESA 레이더부터 개발해 왔으나, FA-50에 실을 만큼 작은 AESA 레이더는 그 당시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셀렉스가 유러파이터 타이푼에 들어간 캡터 레이더를 축소한 소형 AESA 레이더인 ‘빅센-500E’를 개발했다. 이에 방사청은 빅센-500E라면 FA-50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빅센-500E 레이더의 성능은 비록 소형이었지만, 공군은 KF-16에 탑재한 기계식 APG-68 레이더를 성능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전투기 생산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T-50은 미국 록히드 마틴과 합작해 만들었다. 개발 초기 한미 양국은 ‘T-50의 성능은 KF-16과 같거나 그 이하로 한다’, ‘T-50 계열에는 양국이 갖지 못한 기술에 한해서만 제3국 기술을 도입한다’ 등의 약속을 했다고 한다.
 
AESA 레이더 제작에서 기판에 해당하는 Transmit Receive Module(오른쪽). 레이더 테스트빌딩 내부에는 원뿔모양의 전파흡수재로 가득한 공간에서 레이더 테스트를 진행한다(왼쪽).
  미국은 “TA-50에 미국제 기계식 레이더인 APG-67을 실었으니, FA-50에도 이 레이더를 쓰라”고 주장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FA-50에는 소형 AESA 레이더를 실어야 하는데, 미국엔 이러한 레이더가 없으니 셀렉스 레이더를 싣겠다”며 맞섰다.
 
  T-50 개발 계약 시 양국은 ‘한국이 미국산 부품을 넣은 T-50을 제작해 제3국에 판매하려면, 사전에 미국 정부 승인을 받는다’는 약속을 했다. 그런데 FA-50 사업은 ‘미국산 부품에 유럽제 부품을 결합해 한국에서 사용할 공격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니 이 계약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2006년 12월, FA-50 사업의 추진을 결정한 공군과 방사청은 미국 정부에 “셀렉스 레이더 사용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례 없는 요청을 받은 미국은 고민을 거듭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처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승인을 거부했다. 미 정부의 승인 없이 셀렉스 레이더 탑재를 결정하면,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T-50 제작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은 F-16용 레이더로 사용하는 자국산 소형 AESA 레이더인 RACR과 SARB를 판매하려고 했으나, 당시에는 개발 중이었다.
 
  결국 미국의 수출허가(E/L)와 미국산 AESA 레이더의 개발 시기가 맞지 않는 바람에, 국산 공격기에 처음으로 AESA 레이더를 장착하려던 공군과 방사청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재 FA-50에는 기계식 레이더인 이스라엘 엘타사의 EL/M-2032를 장착했다.
 
  셀렉스의 피터 포레스트(Peter Forrest) 부사장은 “KFX 사업에서는 당시보다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2007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 공군이 요구하는 니드(NEED)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기술 이전은 물론, 정비상의 후속 지원도 파격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산 AESA 레이더 개발 중
 
TA-50 전술훈련기를 공격용으로 개량한 FA-50 경공격기.
  한국에서는 현재 한국국방연구원(ADD)과 LIG넥스원이 AESA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AESA 레이더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은 ‘열처리’라고 한다. AESA는 둥근 판 위에 많은 모듈을 꽂는 형태라 각각의 모듈에서 발생하는 열이 상당하다. 따라서 AESA 레이더를 장착한 항공기는 섭씨 영하 40~50도를 오르내리는 창공의 혹한을 견디며 공랭(空冷)과 수랭(水冷)을 병행해야 한다.
 
  ADD와 LIG넥스원은 현재 AESA 레이더 수랭 기술을 개발 중이다. 10년 후 전투기들은 AESA 레이더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다. 따라서 10년 후 등장하는 KFX 전투기에는 신기술인 AESA 기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LIG넥스원 김규진 대외협력담당(전무)은 “한국은 전자산업이 상당히 발전해 있기에 큰 어려움 없이 AESA 기본형을 개발해 냈다”면서 “한국형 AESA는 동시에 20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고, 20개의 적기를 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국산 레이더는 개발이 완료돼도 전투기에 탑재할 수가 없다. F-15K나 KF-16 등 미국산 전투기는 지적소유권이 미국 회사에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수출허가 없이는 개조할 수 없듯, 미국 기술로 생산한 전투기에도 국산 레이더를 장착할 수 없다. 이것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와 개발하지 못한 나라의 차이이다.
 
  공군과 방사청이 경공격기 FA-50에 AESA 레이더를 탑재하려던 시도는 무리였다는 지적도 있다. AESA 레이더는 역시 중형 이상의 전투기에 올려야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ADD와 LIG넥스원은 KFX 사업을 학수고대했던 것이다.
 
 
  KFX 개발을 FX 사업과 분리하라
 
2013년 6월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이 한국형 전투기(KFX)용으로 만든 AESA 레이더 시제품.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미디어급’ 한국형 전투기 엔진수가 쌍발로 지난 7월 18일 확정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FX 사업이 늦어도 올해 안에 체계개발에 착수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KFX 사업을 통해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위사업청은 FX 사업과 KFX 사업을 연계해서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은 록히드 마틴에 F-35를 구입하는 대신, 절충교역으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술이전은 전투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기술협력업체(TAC·Technology Assistant Company)가 된다.
 
  그러나 공군 내부에서는 KFX 사업에서도 FA-50 항공기에 AESA 레이더를 장착하려다 불발에 그친 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미 정부의 AESA 관련 기술 이전 정책에 의하면, KFX 사업에도 미국으로부터의 AESA 관련 기술 이전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록히드 마틴은 AESA 레이더나 주요 항전장비를 미국에서 공급하지 않는다면, FX 사업의 절충교역으로 요구하고 있는 KFX 사업의 TAC 역할을 수행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KFX 개발을 위해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기술지원 받기를 원하면, 미국 정부의 방침을 따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KFX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기술이전에 대한 승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 되고 만 상황이다.
 
  장호근(張虎根) 예비역 공군 소장은 “사실 이 문제는 방사청에서 FX 사업의 절충교역으로 KFX 사업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받겠다는 방침을 결정했을 때부터 예견됐던 문제였다”며 “FX 사업의 절충교역과 KFX 사업의 기술이전을 연계시킨 방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참으로 순진하고 어설펐다”고 했다.
 
지난 7월 18일 합참은 KFX 전투기로 쌍발형 엔진을 장착한 C-103형을 선정했다.
  현재 우리 공군은 미국의 전투기만을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전투기 운용과 관련된 첨단기술은 미국의 지원과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20조가 넘는 엄청난 예산 부담을 감수하면서 독자적인 전투기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제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개발하는 KFX 항공기 역시 미 정부의 기술이전 통제를 받고 있는 FX 공급업체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서 개발하겠다는 방침은 처음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TAC로 내정되어 있는 록히드 마틴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록히드 마틴은 F-16과 F-35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F-16의 성능과 F-35 성능의 중간 단계 성능을 갖는 KFX 전투기를 개발해서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하면서 기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입장에서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F-35 판매 협상을 위해서는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KFX 전투기가 제대로 개발이 된다면 향후에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해 올 경쟁 상대를 키우는 일인 것이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KFX 개발에 필요한 AESA 레이더, 전자전 체계, 타기팅 포드(Targeting Pod) 등의 개발과 연동에 필요한 기술들은 많은 투자를 통해 개발된 그야말로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핵심 기술들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절충교역에 포함해서 무상으로 이전 받겠다고 시도한 방사청의 발상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 되는 것을 무조건 요청하면 서로의 관계만 소원해진다”며 “우리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미국만 탓할 일이 아니라 줄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예비역 공군 소장 K씨는 “록히드 마틴과 미국 정부에 분명한 ‘Yes’ 또는 ‘No’를 요구하고 원하는 답변이 없으면 빨리 대안을 찾아나서야 한다”며 “사업 일정이 촉박하다는 구실로 현재의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실한 보장이 안 되는 상황에서 애매하게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했다.
 
 
  “KFX 사업 껍데기 만드는 사업으로 전락 가능성”
 
셀렉스의 레이븐(RAVEN) AESA 레이더를 장착한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Gripen) 전투기. 중형전투기로 KFX의 벤치마킹 모델이다.
  현재 KFX 사업의 TAC로 내정된 록히드 마틴은 미 정부의 기술이전 승인 문제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AESA 레이더를 직접 공급하겠다고 우리쪽에 제안한 상태다. 공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결국 AESA 레이더는 미국으로부터 블랙박스(Black Box) 형태로 구매를 하게 돼 향후 레이더의 정비는 물론이고 전자전 장비와 신규 무기체계의 레이더 연동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미국의 승인과 지원이 필요하게 된다.
 
  공군 출신의 예비역 P대령은 “이렇게 되면 20조 이상의 거금을 들여 가며 KFX 사업을 추진해 우리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운용하겠다는 사업 취지가 무색해지고 마는 것”이라며 “따라서 록히드 마틴의 제안은 절대로 수용할 수가 없는 것이며,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별도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투기를 기능별로 구분하면, 기체, 엔진, 항전장비(레이더 포함), 무장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항전장비의 핵심이 되는 레이더를 직구매하면, KFX 사업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일단 현실적으로 엔진과 무장을 해외 구매로 간주하면, 국내 개발은 기체뿐이다. 고등훈련기 T-50 개발도 기체 위주로 국내 개발을 추진했다. 20여 년 전에 추진했던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현재의 한국 기술 수준으로 볼 때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전투기의 독자적인 운용 능력 증대를 위해 항전장비의 핵심이 되는 AESA 레이더는 KFX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개발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공군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기술 수준을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국내 업체인 LIG넥스원과 ADD에서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고, 부족한 부분은 국제기술협력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AESA 레이더 기술은 미국만의 독점기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럽의 셀렉스 등의 회사들도 AESA 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한국의 KFX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국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서 ‘우리 입맛’에 맞는 협력업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의 한 예비역 장성 S씨는 “KFX 레이더 개발 일정이 촉박하니 전투기 양산 1단계용 레이더는 직구매를 하고, 전투기 양산 2단계 또는 3단계에 맞춰서 국내 개발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고 했다. 즉, KFX 1차 사업 120대는 면허 생산을 하되, 반드시 소스코드(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설계도) 접근이 되는 AESA 레이더를 구입해 기술이전을 받고, KFX 2차 사업에서 순수 국산 레이더를 장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1차 사업 때 면허 생산한 레이더는 한국이 개량할 수 있도록 반드시 구입 당시 조건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KFX 레이더 사업에 대한 해법이 해군에 있었다. BAE시스템즈의 조부근 제독(예비역 준장)은 “우리 해군은 FF호위함, PCC초계함 화력제어시스템 레이더를 영국으로부터 도입해 기술을 습득하고 나서 KDX-1과 KDX-2구축함에서는 준한국형 화력제어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었다”며 “이후 영국 BAE시스템즈의 협조로 차기 호위함인 FF-1 인천급에서는 우리 손으로 만든 화력제어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제독은 “방사청은 FX 절충교역과 KFX 기술지원을 연계한 방침을 하루빨리 조정하고, KFX 사업의 기술지원은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서 확보해야 한다”며 “전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가 강대국의 기술 통제에 막혀 AESA 레이더를 우리 손으로 제작하지 못한다면 KFX는 껍데기 사업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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