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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 소식

추신수 대박 계약으로 본 미국 메이저리그 규모

글 : 이상희  월간조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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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텍사스 입단식 모습. 좌측부터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 추신수, 론 워싱턴 감독, 스캇 보라스(에이전트).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2)의 새 보금자리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결정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박찬호(은퇴)가 12년 전 기록한 5년 총액 6500만 달러는 물론 일본인 빅리거 스즈키 이치로(41)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연봉기록(5년 총액 9000만 달러)마저 뛰어넘은 초대형 계약이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1990년대 후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신음하던 한국인들의 희망이자 자랑이었다. 박찬호는 1997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4승을 올린 후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특히 2000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기록해 다저스의 에이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과거 박찬호를 비롯해 김병현(넥센), 김선우(LG), 최희섭(KIA)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많았다. 하지만 이 중 FA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가도를 달린 이는 박찬호와 추신수 단 2명뿐이다. 그리고 이 둘 모두 공교롭게도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는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렸던 제19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와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메이저리그 시애틀 구단은 결승전 직후 계약금 15억원이란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추신수를 영입했다. 이후 추신수는 미국 진출 13년 만에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가 눈부신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됐다.
 
  특히 추신수는 미국 진출 후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야 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시애틀 구단은 추신수에게 “투수를 하면 스타가 되지만 외야수를 하면 수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권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나본 과거 추신수의 시애틀 팀 동료들에 의하면 “추신수는 처음 외야 수비 연습을 할 때 평범한 플라이볼도 제대로 못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의 화려한 수비력을 갖추기까지 추신수가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감히 상상이 된다.
 
  이후 추신수는 부단한 노력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전에 뒀지만 당시 그와 포지션이 같았던 일본인 선수 스즈키 이치로 때문에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2006년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돼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추신수는 수술을 피하기 위해 재활을 선택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결국 그는 선수생명을 담보로 수술을 감행했고 이후 오뚝이처럼 다시 빅리그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모 방송에 출연해 “팔꿈치 수술을 하고 아내와 함께 많이 울었다. 그때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마저 했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처럼 추신수는 2001년 미국에 진출한 뒤 남보다 더 많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수로 자리 잡은 후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역경을 이겨낸 강한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추어 시절부터 투수와 4번 타자를 겸하며 팀을 이끌었던 추신수 특유의 열정과 책임감도 그의 성공에 크게 한몫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과거 클리블랜드 시절 1번과 3번 혹은 6번을 오가는 불규칙한 타선 배치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책임감 있게 임하며 호성적을 거둬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추신수는 가장 저평가된 선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연봉 또한 실력에 비해 합리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추신수의 연봉 대비 성적을 살펴보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추신수의 지난해 연봉은 738만 달러(약 77억6000만원)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순위 140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연봉 대비 그의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지난해 추신수의 연봉을 그의 성적지표에 대비했을 때 추신수는 경기당 4만7922달러, 안타 1개당 4만5555달러, 홈런 1개당 35만1428달러, 득점 1개당 6만8971달러의 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들과 비교하면 추신수가 얼마나 연봉 대비 고효율 선수인지 알 수 있다.(표 참고)
 
  메이저리그 선수의 성적은 돈으로 직결된다. 하지만 추신수는 그동안 실력에 걸맞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추신수는 그동안 저평가된 부분에 대해 제대로 보상받으며 당장 올해부터 연평균 약 2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1개 구단의 연간 운영비가 약 200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추신수가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 선수인지 짐작할 수 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세부조항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는 14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연봉을 2016년과 2017년에는 연간 2100만 달러(약 223억원) 그리고 2018년부터 텍사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2020년까지 매해 2000만 달러(약 212억원)의 연봉을 차등 지급받는다. 만약 추신수가 올 시즌 지난해처럼 시즌 총 162경기 중 154경기에 출전한다면 경기당 9만1000달러(약 966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 된다. 지난해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은 9496만원. 추신수는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만 뛰어도 한국프로야구 선수의 1년치 평균 연봉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한국보다 규모가 큰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해도 추신수의 연봉은 실로 대단하다. 추신수의 7년 연봉총액 1397억원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뛴 선수 441명의 연봉총액(1553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추신수의 연봉은 이제 아시아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그의 높은 몸값도 야구의 종주국인 메이저리그에서는 연봉순위 20위권 안에 들지 못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은 뉴욕 양키스의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9)가 수령한 2900만 달러(약 310억원)였다. 로드리게스 외에도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LA 다저스의 투수 잭 그레인키(31) 등 총 20명의 선수가 지난해 2000만 달러(약 214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이처럼 선수 개개인의 연봉은 물론 팀 전체 연봉 규모 또한 한국과는 감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우승팀 삼성의 선수단 연봉총액은 67억원이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최고연봉 구단은 뉴욕 양키스로 그들의 선수단 연봉총액은 무려 2억3천만 달러(약 2491억원)였다. 2위는 류현진(27)의 소속팀 LA 다저스로 약 2393억원을 선수들 연봉으로 지급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메이저리그 시장 규모, 그 원동력은?
 
  추신수의 연봉만 놓고 보더라도 빅리그에서 움직이는 돈의 규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천문학적인 액수가 메이저리그라는 단일스포츠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걸까?
 
  메이저리그는 NFL, NBA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인기스포츠로 이들의 주 수입원은 광고시장을 기반으로 한 방송중계권료이다. 메이저리그 중계권료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팀은 LA 다저스이다. 다저스는 올 초 타임워너(Time Warner) 케이블과 20년간 80억 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평균 4억 달러(약 4274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과거 박찬호가 몸담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최근 천문학적인 금액의 방송중계권료 협상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는 2015년까지 연평균 3500만 달러(약 368억원)의 중계권료를 받았는데 최근 연장계약을 체결해 2016년부터 연평균 1억5000만 달러(약 1576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는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물론 LA 에인절스와 비슷한 규모로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 5위권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는 이처럼 방송중계권을 놓고 구단과 방송사 간의 1대 1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반면 한국은 ‘에이클라라’라는 회사가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로부터 방송중계권을 일괄 구매해 이를 방송사에 재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방송중계권 전체 규모도 약 250억원 수준으로 메이저리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국내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인기도 상승하자 KBO는 내년부터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방송중계권을 판매해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메이저리그 티켓 가격과 관중 수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좌측)와 류현진이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주 수입은 경기장 티켓과 관련상품 판매에서 비롯된다. 한국프로야구의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9천원에서 최고 6만원 선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최저 2만5천원부터 최고 50만원일 정도로 비싸다. 또한 경기장 규모도 차이가 크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잠실야구장으로 이곳의 수용인원은 3만500석이다. 나머지 9개 구장은 모두 2만 석대이고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전 한밭야구장은 겨우 1만500석일 만큼 규모가 작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석이 되더라도 입장권 판매수익은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사용하는 야구장은 모두 최하 3만 석이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 구장은 최대 5만2396명을 수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연간 티켓판매액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하는 연간 티켓판매 수치를 살펴보면 그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총 374만3527장의 티켓을 판매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기당 평균 4만782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으로 티켓 최저가격인 2만5천원으로만 환산해도 경기당 최하 약 10억원이 넘는 입장수익을 올린 셈이다. 시즌 전체인 162경기로 계산하면 입장수익만 최하 1650억원이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Forbes)》 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총수익 규모는 80억~85억 달러 선으로 2012년에 비해 약 20억 달러 상승’했다고 한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조4176억원에서 8조9437억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처럼 해마다 메이저리그 수익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계권료 때문이다. 《포브스》는 이를 근거로 ‘올 2014년 메이저리그 수익은 9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 계약의 수혜자는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추신수의 이번 초대형 FA 계약으로 인해 그의 에이전트(Agent) 스캇 보라스(62)도 약 70억원에 달하는 커미션(Commission) 수익을 챙기게 됐다. 한국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에이전트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자신과 계약된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연봉계약 등을 협상하거나 선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선활동을 주선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한다. 그 대가로 에이전트는 선수의 연봉 중 일정금액을 커미션, 즉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커미션은 종목에 따라 4~10프로 선으로 다양하다. 연봉 규모가 가장 큰 미식프로축구(NFL)는 연봉총액의 3프로 이상을, 미국프로농구(NBA)는 4프로 이상을 커미션으로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아직까지 이런 규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연봉의 약 3~5프로 정도를 에이전트 커미션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에이전트는 연봉 외에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가 광고출연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수입에 대해서는 약 10~20프로에 해당하는 금액을 커미션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추신수의 에이전트 보라스처럼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트의 수입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이는 일명 ‘수퍼에이전트’로 통하는 보라스였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물론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인 윤석민과 조만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되는 이학주 또한 보라스의 고객이다. 이처럼 다수의 한국선수를 자신의 고객으로 둔 보라스는 지난해 총 1천36만 달러(약 1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에이전트 커미션으로 챙겼다. 이는 순수연봉에 대한 수익일 뿐 선수들의 광고출연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수입은 제외된 금액이다. 게다가 보라스는 야구선수 외에도 테니스와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어 그의 총수익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보라스는 앞서 언급한 한국선수 외에도 프린스 필더(30, 텍사스), 제이슨 워스(35, 위싱턴), 맷 할리데이(33, 세인트루이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보라스가 관리한 지난 한 해 연봉총액만 무려 2억2577만 달러(약 2389억원)로 보라스의 커미션은 약 4.5%였다. 보라스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미겔 카브레라(30, 디트로이트)를 관리하는 에이전트 회사 SFX로 지난해 561만 달러(약 5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은 에이전트 세계에서도 통용된다. 에이전트 수입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이른바 수퍼에이전트들은 고소득을 올리며 언론의 조명을 받지만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PA)에 등록된 전체 에이전트 중에는 연소득이 제로(0)인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누구든지 에이전트에 도전할 순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순 없다’는 말이 있다. 특히 초보 에이전트의 경우 고객(선수)을 찾는 일도 어렵지만 설령 고객을 찾더라도 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소득 없이 투자만 해야 되기 때문에 최소 몇 년간 수입 없이 지내야 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초보들은 에이전시 회사에 취업해 경제적인 도움을 받으며 일을 배운 후 독립하는 경우가 많다.
 
  ‘수퍼에이전트’ 보라스처럼 스타급 플레이어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고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에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이 심하다. 실제로 모 에이전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그의 부모를 수개월간 쫓아다니며 구애를 펼친 것으로 《월간조선》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 선수를 빼앗긴 미국 에이전트는 기자에게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였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 규약 ‘5(B)(5)(a)’항에 따르면 ‘에이전트 또는 이와 관련된 자는 메이저리그 선수는 물론 그와 관계된 지인들에게 특정 에이전트 혹은 그가 소속된 회사와의 관계유지를 위해 현금이나 금품 등의 제공을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조항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는 에이전트에게 최고 500달러 상당의 선물은 받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서면을 통해 에이전트 노조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순수연봉 3억 달러’ 시대를 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계약 탄생 임박
 
  추신수의 이번 FA 계약 규모도 놀랄 일이지만 조만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순수연봉만 3억 달러(약 3206억원)가 넘는 초대형 특급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계약의 당사자는 류현진의 소속팀 동료인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26)이다.
 
  지난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77승46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커쇼는 자신의 시즌 최다승(21승)을 기록한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의 평균자책점(1.83)을 기록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Cy young award)을 벌써 두 차례나 수상했다. 커쇼는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0이닝 이상을 꾸준히 투구할 만큼 내구성도 좋아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인 ESPN은 ‘다저스는 이미 지난해 중순 커쇼를 잡기 위해 그에게 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즌 중 재계약 논의 자체를 거부했고 아직까지 다저스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수가 될 초대형 특급계약은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과거 박찬호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고연봉기록은 추신수에 의해 12년 만에 깨졌다. 하지만 이 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정상급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그가 매년 두 자릿수의 승수만 거둔다면 2017년 이후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최하 2억 달러(약 2137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중론이다.
 
  과거 박찬호 홀로 시작한 한국야구 선수의 메이저리그 개척은 십수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추신수와 류현진에 의해 화려한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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