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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인공섬 나라까지 구상한 키리바시

글 : 권경복  조선일보 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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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루가 시작되는 나라. 주민의 81.5%가 과체중인 가장 뚱뚱한 나라로 불리는 태평양 중부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m에 불과하고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금세기 중 나라 전체가 바닷속에 잠기게 될 키리바시가 최근 생존을 위한 묘안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지난 9월 8일 “우리나라 인구 전체를 정유 굴착용 플랫폼(platform)과 닮은 형태의 인공 섬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위에 뜨는 부유식(floating) 인공섬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키리바시 인공 부유섬의 가격은 20억 달러가량이다. 키리바시 전체 GDP(국내총생산) 1억4700만 달러의 약 14배에 달한다. 그러니 국제사회의 도움이 없으면 인공섬은 만들 수 없다. 통 대통령은 “우리에겐 선택권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키리바시는 미국 전체 면적과 거의 비슷한 350만㎢의 바다 위에 흩어진 3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실제 육지 면적은 811㎢(여의도 세 배 크기)에 불과하며 인구는 10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수몰 위험에 빠진 10만여 명의 인구를 구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인공 부유섬인 것이다.
 
  키리바시 정부는 인공 부유섬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인 플랜 B, 플랜 C도 마련했다. 플랜 B는 인공 부유섬보다는 적은 규모인 10억 달러의 돈을 들여서 바다에 벽을 쌓는 방안이다. 인공 부유섬보다는 비용이 덜 소요되나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가 만만찮다. 플랜 C는 주민들을 인근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보내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어 살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주를 허용해 줘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지난 9월 4~6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65년 만에 처음으로 키리바시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은 통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그래야만 무책임했다는 후손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당장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만큼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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