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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美 불황의 그늘

미국판 원조교제 ‘슈거 대디’ 성행

글 : 권경복  조선일보 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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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최대 5만5500달러(약 5900만원)에 이르는 학비 마련을 위해 미국 여대생들이 돈 많은 중장년 남성들과 만남을 갖는, 이른바 ‘슈거 대디(sugar daddy) 현상’이 성행하고 있다. 슈거 대디란 교제를 조건으로 사탕처럼 달콤한 돈을 여대생들에게 주는 중장년 남성들을 지칭한다. 그것도 하버드와 같은 명문 대학의 학생들이 ‘원조교제’의 일종인 이런 슈거 대디 유혹에 빠져들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싼 등록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불황과 구직난, 미국의 대량소비 문화가 만든 현상이라고 개탄해 한다.
 
  미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헌터대 학생인 테일러(22·가명)는 학비 대출금 1만5000달러를 갚기 위해 1년째 40~50대 유부남을 만나 1회 350~500달러 혹은 월 1000~3000달러를 받는다. MBA 진학을 위해 4만 달러를 벌어야 하는 뉴욕 명문대 졸업생(23)은 투자은행에서 인턴을 하며 슈거 대디 3명을 번갈아 만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슈거 대디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인터넷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고 있다. 업체들은 ‘학비 구하기(seeking tuition)’ 등의 간판을 달고 여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글 사이트에 ‘학비’ ‘학자금 빚(loan debt)’과 같은 검색어만 입력해도 팝업광고를 띄우는 식의 홍보를 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는 성관계와 대가 지급의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법적 처벌이 어렵다고 한다. 한 사이트 대표는 “슈거 대디의 상대 여대생을 의미하는 ‘슈거 베이비(sugar baby)’ 회원이 2007년 3만8000여 명에서 현재는 18만여 명으로 5배 가량 증가한 반면 슈거 대디 숫자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여대생들의 처지가 그만큼 열악해졌다는 의미다.
 
  이 사이트는 슈거 베이비가 재학 중인 명문대 20곳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뉴욕대(NYU) 여학생이 498명으로 가장 많았고 UCLA 253명(8위), 하버드대 231명(9위), 버클리대 193명(13위), 남가주대 183명(15위), 툴레인대 163명(20위) 등이었다. 뉴욕대는 연간 평균 학비가 5만5542달러, 하버드대는 5만3950달러, 남가주대는 5만5578달러로 다른 대학에 비해 비싼 명문 학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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