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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中, 영화도 공산당 식으로

글 : 권경복  조선일보 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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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신해혁명에서 시작해 1921년 중국공산당이 창설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중국 영화 <건당위업(建黨偉業)>. 올해로 90주년이 되는 중국공산당 창당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 6월 15일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투입한 제작비만 1200만 달러(약 127억원)에 이르고 저우룬파·류더화·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 100여 명을 출연시킨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을 전후해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건당위업> 홍보를 위해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문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개봉을 계획적으로 늦추려는 의도에 관한 것이다. <건당위업>이 개봉되기도 전에 중국 영화관 체인 신필름협회의 가오쥔(高軍) 대변인은 한 인터뷰에서 “<건당위업>이 8억 위안(약 1312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두기 전까지 할리우드 대작은 극장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건당위업>이 개봉된 이후 중국 정부는 <트랜스포머3> 등의 개봉을 7월 말로 늦췄다. <트랜스포머3>는 전세계 110여 개국에서 6월 하순 동시개봉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의 <건당위업> 관객 수 부풀리기 시도도 도마에 올랐다. 홍콩의 《빈과일보(果日報)》는 “중국 당국이 <건당위업> 개봉 이후 영화표 숫자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관객 수를 조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작된 영화표에는 <건당위업>의 제목이 인쇄돼 있지만 그 위에 줄이 그어진 채 손으로 쓴 <쿵푸팬더2> 등 다른 頻목이 적혀 있었다는 것. 중국에서 영화 관람객 수는 컴퓨터로 발행된 영화표 숫자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 같은 변조로 <건당위업> 영화의 관람객 수는 늘리고 <쿵푸팬더2> 등 할리우드 영화의 관람객 숫자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리메이크 영화 <만추>에 출연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건당위업>에서 연기한 부분의 ‘통편집’도 논란에 휘말렸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첫사랑 여인인 타오이(陶毅) 역을 맡은 탕웨이는 시사회용 필름과 영화 예고편에도 등장했지만 정작 개봉된 영화에서는 모두 삭제됐다. 지난 2007년 화제의 영화 <색,계>에서 친일 인사와 농도 짙은 정사장면을 연기한 배우를 중국공산당 미화 영화에 등장시킬 수 없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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