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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자들

“나, 지금 떨고 있니?”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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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지난 2년여간 한국도로공사나 경기도교육청 등 돈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3~4%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투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장외기업 사모사채 등 엉뚱한 곳에 대부분(98%)을 투자했다.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앞서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금인 양 지불하는 이른바 ‘폰지형 사기’ 행각을 2년여간 해온 것이다. 옵티머스의 사기는 사모펀드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는 5100억원대, 피해자만 2900여 명이다. 서민의 등을 치고 피눈물을 뽑아낸 이 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옵티머스 수사팀이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 명이 거론된 옵티머스 내부 대책 문건, 이를 요약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전면화하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고부터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사내 이사 윤모씨의 아내 이 모 변호사가 옵티머스 회사 지분 9.85%를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작년 10월 청와대에 들어갈 때 옵티머스 주주였는데 작년 말쯤 라임 등 펀드 부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분을 회사 대표의 비서 명의로 돌린 뒤 올 6월 검찰 수사 착수 직후까지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민정비서관실은 대통령 친·인척과 정권 실세들의 비위 감찰은 물론 금융업계 및 당국에 대한 감시 업무도 담당한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이 큰 중요 단서가 속속 드러남에도 검찰의 수사는 미진하다.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 명이 거론된 옵티머스 내부 대책 문건 확보 사실조차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관련자들은 수사팀에 금감원 국장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진술도 했는데 이것도 정식 조서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월 13일 옵티머스·라임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뭐가 지금 나왔기에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야당 고질병”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권에는 옵티머스 로비 명단이라는 게 돈다. 이 명단에 거론된 한 사람은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회사는 펀드의 피해자로, 개인 자격으로도 옵티머스 임직원 및 관계자와 인사를 한 적도 없다”며 “대표이사는 물론 개인 자격으로도 옵티머스 측 임직원 및 관계자들과 단 한 번의 미팅도 해본 적 없으며, 심지어 인사조차 나눠본 적이 없기에 그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사법 당국의 최종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일이지만 마녀사냥식의 근거 없는 지라시로 인해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어야겠기에 이를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이 명단에 나와 있진 않지만 한 회사가 옵티머스에 투자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도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전 정권 사람들을 비판할 때는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물이지만 이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최대 피해자는 서민들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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