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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이유는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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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수 지앤윈 대표이사는 조만간 캄보디아의 한 건설회사에 100억원 규모의 유리창 코팅액을 납품할 예정이다. 여태 나온 코팅액은 유리창에 2~3번을 덧발라야 단열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코팅액은 차원이 다르다. 박평수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코팅액은 한 번 유리창에 바르면 3번 바른 효과가 나는 탁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유리창용(用) 단열 코팅액이란다. 개발한 제품을 실제 출시하기까지는 반 년 이상이 걸렸다. 제품을 생산할 만한 공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고민 끝에 충북혁신센터를 찾았고, 제품 개발 6개월이 지나서야 충북에 공장을 만들 수 있었다. LG생산기술원 전문가들이 공장의 제조설비 설계, 구축, 운영과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도왔다. 박 대표는 특히 LG디스플레이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이미 패널용 유리가공 공정 기술력을 갖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지앤윈 연구원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전수했기 때문이다. 무명(無名)이나 다름없었던 지앤윈의 박평수 대표는 조만간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과 無名의 화장품 원료업체도 제품 협력
 
  대기업들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속속 오픈한 가운데,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2월,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안에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센터를 오픈했다. 모두 LG그룹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이다.
 
  화장품 원료 생산업체인 ㈜KPT는 LG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구슬 모양의 캡슐에 액체 상태의 화장품을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4년 유럽 화장품 원료박람회인 ‘IN COSMETICS 2014’에서 혁신상을 받았을 정도로 업계의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여느 중소기업처럼 KPT 역시 상품 개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KPT는 충북창조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LG그룹의 주력사인 LG생활건강이 KPT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연구개발, 마케팅은 물론, 판매까지 함께 진행키로 한 것. 이 과정에서 LG생활건강과 KPT는 신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로션과 크림을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국의 12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더 페이스샵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400개가 팔리고 있고,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가 3만 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KPT 측은 LG생활건강이 공동 연구 개발뿐 아니라 제품 판로까지 터준 것에 무척 고마워하는 분위기다.
 
  LG그룹이 이번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중소·벤처기업을 실질적으로 돕는 방법’이었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 5만4000여 건의 특허를 전면 개방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조사 결과 벤처기업들이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 부담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뷰티, 바이오, 에너지는 물론이고 전자, 화학, 통신 분야를 포함한 LG그룹의 특허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LG그룹은 총 200여 건의 특허를 50여 개 벤처업체에 제공했다. 구본무(具本茂) 그룹 회장은 최고 경영진 30여 명과 함께 직접 충북혁신센터를 찾아 실행을 독려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곳에서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충북혁신센터는 LG와 함께 충북대 경영대학에 ‘벤처창업학과’를 신설키도 했다. 이 과정은 ‘기업가 정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해 매주 3시간씩 총 15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의 임직원 120명으로 구성된 ‘아이디어 컨설턴트’ 집단이 수강생들에게 상품기획, 디자인,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등 창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을 전한다. 전국에 포진된 경제혁신센터가 제 역할을 해낼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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