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업소식

한화그룹, 세대교체 작업 돌입했나?

김승연 회장 장남, 다보스포럼에서 태양광 사업에 관한 소신 밝혀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화그룹에 새로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세대 경영인이 물러나고, 2세대 경영인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세대교체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징후가 포착된 것은 지난 9월 2일, 김연배(金然培) 한화생명 부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부터.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한화투자증권부회장,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 등 한 그룹에서 47년 근무했다는 전대미문의 샐러리맨 기록을 갖고 있는 ‘한화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공백기에 그룹을 진두지휘했던 김 부회장이 돌연 사임하자 업계에서는 말들이 많았다.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47년 한화에서 근무한 김연배 부회장 물러나고, 2세 경영인 ‘태양광’ 들고 앞으로
 
  그런데 이번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견해를 소신껏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9월 9~11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 상무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몇 년 전부터 꼬박꼬박 참석해 왔다. 하지만 그간 김 상무의 행보가 언론 노출을 조심스러워하는 편이었다면, 이번 다롄 포럼은 상황이 달랐다. 김 상무는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 110개국에 생중계하는 세션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그는 최근 태양광 발전 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미국과 인도에서는 석탄과 가격이 비슷해진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1kwah당 4센트에 태양광 발전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석탄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라며 “정부 정책이 혁신을 촉진시켜 준다면, 시장이 움직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태양광 발전 가격이 낮아져 전체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고, 결국 태양광이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김 상무는 CNBC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장기적으로 다른 형태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 하락의 혜택을 얻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국 안에서 태양광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데, 김 상무가 긍정적 전망의 근거를 들며 한화큐셀을 홍보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상무가 자신이 이끌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견해는 물론,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까지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2세 경영인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그룹 안팎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성공 여부가 김 상무의 경영 승계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씨는 미(美)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11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내 요직을 거친 그는 올해 초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올 2월에 통합한 회사로, 셀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상무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의 전 세계 영업을 책임지는 영업실장으로서 에너지 시장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식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롄 다보스포럼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널리 알린 한화그룹 2세의 행보가 주목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5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