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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뉴스

초저금리 시대에서 승승장구하는 신한금융지주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시너지 효과로 6년 연속 순익 1조원대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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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로 떨어뜨렸다. 사상 최저(最低)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은행들이 순차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은행으로부터 주택자금 대출을 받았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은 줄어든다.
 
  반대로 고객들의 이자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금융기관들의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1년 전과 비교할 때 금융지주회사들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4만8000원(2014년 8월 7일)으로 마감됐던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2만9100원(2015년 8월 7일)을 기록,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날아갔다. KB금융지주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만1050원에서 3만7150원으로 떨어졌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주가가 꼭 실적과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금융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앞다퉈 “금융지주회사들이 은행 이외의 곳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11년부터 비은행 부문에 주목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다른 금융지주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곳이 있다. 한동우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지주다. 신한금융지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25%였던 지난 2011년부터 비(非)은행 부문의 수익 창출에 관심을 가져왔다. 당시는 금융권의 저금리, 저마진 상황이 곧 도래하지 않을까 하던 우려가 막 시작하던 때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신한은행 외에 신한카드, 생명보험, 금융투자사, 캐피털 등에 대한 사업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한동우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 은행 이외의 부문을 키워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기존에 이미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신한카드를 필두로 해 국내 4대 빅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최고 실적을 내고 있던 신한생명보험, 캐피털 등이 주축이 돼 비은행 사업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들 비은행사들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상품을 내놓고, 판매할 수 있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신한금융지주의 이런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이들 비은행 그룹사들의 비중이 마침내 43%(은행 부문 57%・2015년 2분기 기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KB금융지주의 2분기 비은행 부문 비중은 36.6%, 하나금융지주의 비중은 11.18%에 불과하다.
 
  비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에 순이익 1조2841억원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회사 중에서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곳은 신한이 유일하다. KB금융지주는 944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7488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 1조원대는 지난 2010년 이후 연속 6년째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8월 이후에 기준금리가 무려 1% 하락하면서 순이자 마진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 낸 실적이라서 의미가 있다”며 “신한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주주들에게 입증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CEO 연임으로 연속성 유지가 큰 도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11년 사업 다각화를 선언한 후에 오늘날의 실적을 이어올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 중 하나는 ‘연속성’이라는 것이 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1년에 취임한 한동우 회장은 지난 2014년 연임이 되면서, 그동안 신한금융지주의 사업 방향을 일관성 있게 이끌어왔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그간 민영화,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등 굵직한 외부적인 이슈에 대응해야 했지만, 신한금융지주에는 큰 외부적 요인이 없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CEO가 바뀌면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이 바뀌지만 신한은 그룹 전략을 연속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며 “그룹 사정에 밝은 내부 인사가 줄곧 CEO로 선임된 것도 일관성 있는 전략 추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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