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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스트셀링카의 무한 변신

“그랜저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중 뭐를 탈까?”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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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이젠 취향껏 선택하세요!”
 
  현대기아차가 대표 차종인 그랜저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조만간 ‘그랜저 디젤’을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 모델을 지난 4월 말에 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는데, 현재 사전 판매 계약을 받고 있다. 지난 1986년에 첫 출시한 이래 ‘사장님 차’로 여겨져 온 그랜저에 28년 만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랜저는 명실공히 현대기아차의 대표 차다. ‘다이너스티’와 ‘에쿠스’ 등을 출시하기 이전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고급 세단이었고, 출시 후 지난 4월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30만대를 팔았다. 요즘 거리에 돌아다니는 신형 그랜저는 ‘제5세대 그랜저’(지난 2011년 1월 출시)다. 이 그랜저는 출시 후 5개월 동안 매달 1만대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5세대 그랜저’의 인기 비결을 동급 수입차보다 나은 편의와 안전 사양이라고 자평한다.
 
  이렇게 지난 28년간 쉼없이 달려온 그랜저가 이번에는 친환경차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앞세웠다.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후 여태 7500여 대를 팔았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연비’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1L당 16km로 1등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이즈는 대형이지만 연비는 경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이 차로 1년간 2만km를 주행할 경우에 종전의 그랜저 가솔린(2.4모델)보다 연간 약 98만원의 기름값(휘발유 1L당 1877원)을 아낄 수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현대차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적용한 것도 연비 못지않게 눈길을 끌 만하다. 이 엔진 덕에 최고 출력 159마력의 뛰어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모터에는 ‘고출력 전기모터’를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런 기술이 탑재돼 ‘그랜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동급의 그랜저 가솔린 엔진 차량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운전의 느낌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 통합주행모드 시스템이라는 것이 탑재돼 있어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460만원(세제혜택 후 판매가격)이다.
 
  ‘그랜저 디젤’ 차량도 곧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고급 세단의 디젤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판매한 수입차 1~10위가 모두 디젤차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시리즈의 디젤 차량인 ‘E 220 EDI’ 628대, BMW 5시리즈의 디젤차인 ‘520d’ 599대, 폭스바겐 티구안의 디젤차인 ‘2.0 TDI 블루모션’ 587대, BMW의 ‘520d x드라이브’ 502대가 팔렸다. 가솔린 차종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벤츠 E300’은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3000만원대의 그랜저 디젤차 판매 예정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디젤차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대표 차종인 ‘그랜저 디젤차’를 내놓은 것이다. 이 차에는 싼타페에 적용하고 있는 디젤 엔진을 개선해서 적용했다. 복합연비가 1L당 14km 수준이다. 그랜저 디젤의 가격은 기본형 3254만원, 고급형 3494만원.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를 압도하는 편의성, 안전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BMW의 5시리즈, 벤처 E220 CDI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디젤 세단의 절반 가격이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랜저 디젤차가 수입차의 공세를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베스트셀링카의 변신은 아반떼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는 아반떼는 지난해 4월과 8월에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아반떼 쿠페’를 선보였다. ‘아반떼 쿠페’는 외관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현대차 특유의 그릴의 크기를 늘리고, 라이에이터 그릴과 연결되는 전방 범퍼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을 적용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또 안개등 등 디자인을 날렵한 형태로 바꾸고, 투톤 컬러의 리어 범퍼 등으로 쿠페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은 적용했다. 외관뿐 아니라, ‘아반떼 쿠페’에는 중형 세단에 적용하는 엔진을 달아서 최고 출력을 175마력에 이르게 했다. 현대차가 아반떼에 변화를 시도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은 아반떼는 성능이 검증됐고, 디자인에 강점이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남과의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기존 아반떼보다 주행성능 개선과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실 쿠페 차량의 디자인에서의 장점이 날렵함과 예쁜 곡선이라는 점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쿠페 차량에 대한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것은 좁은 뒷좌석 공간으로 인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에서 이런 아쉬움을 덜어냈다. 현대차 특유의 패키징 기술과 공간확보 능력을 십분 발휘해 쿠페이지만, 뒷좌석 공간을 세단 수준으로 확보한 것이 차량의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뒷좌석의 시트백을 일정 비율로 접어서 2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실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최대한 보완한 것이 아반떼 쿠페형 모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선택 폭 넓어졌다”
 
  ‘아반떼 디젤 모델’ 역시 지난해 8월에 첫선을 보였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디젤 엔진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모든 모델에는 차량이 정차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할 때 엔진이 재시동돼 불필요한 공회전이 없는 ‘고급형 ISG’라는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이런 기능을 탑재하면 실제 주행시 불필요한 비용이 덜 발생해 경제적이다. ‘아반떼 디젤’의 가격은 1595만~2255만원.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말리부 디젤’(쉐보레·2429만~3124만원)이나 ‘파사트 디젤’(폭스바겐·4140만원)보다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아반떼 디젤’의 현재까지 판매대수는 약 8000대로, 전체 아반떼 판매량의 약 13%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대형 세단에서부터 소형까지 판매를 넓히는 수입 디젤차의 공세에 대응하면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소비 성향의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이미 각 차급(車級)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차종들에 대해 디자인을 바꾸고 엔진에 변화를 주면서까지 파생 모델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가 지난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이었다. 28년간 세대별 신제품을 내놨던 그랜저 가솔린 차량이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드 디젤로 모델을 확대하는 것, 누구나 한 번쯤 끌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준중형 세단 아반떼에 쿠페라는 새 옷을 입힌 것은 이 슬로건의 연장선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인기 모델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는 다양한 차량을 내놔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색상, 사양을 선택하는 것에서 자동차의 엔진, 보디 타입을 고르고, 개개인의 맞춤형 자동차를 고르게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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