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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신임 회장의 고객중심 경영

“철강납품을 넘어 포스코와 함께 고민해결 하세요”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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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권오준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신임 권오준(權五俊) 포스코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에 조직을 개편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연구소에 소속된 직원을 철강산업본부로 이동시킨 일이었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의 연구·개발을 주 업무로 하는 연구소 직원이 철강생산을 주로 하는 산업본부로 이동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권 회장이 이런 인사발령을 낸 것은 그가 취임 초기부터 내걸었던 ‘철강 본원 경쟁력 향상’과 관계가 있다. 그는 정기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에 “포스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철강산업에서의 마케팅과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솔루션 마케팅(solution marketing)’이라는 새로운 툴을 내놨다. 포스코 측이 말하는 ‘솔루션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미리 찾고, 또 고객들이 이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을 파악해 그들에게 해결법까지 제시하는 토털 고객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포스코가 공급자 입장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입장에 서서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실제로 현장에서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포스코의 생산품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다.
 
  권오준 회장은 임직원 강의에서 ‘자동차 강판’을 예로 들었다.
 
  “자동차용 강판은 자동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고(高)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강도 강판은 성형성(구부리거나 휘게 하는 것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강도강을 사용하려는 자동차 회사에서는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고강도강만을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회사가 부품을 성형할 때 활용할 성형기술, 또 강판을 접합할 때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함께 고객사에 제공하자는 것이 ‘솔루션 마케팅’입니다. 모든 제품의 마케팅은 고객이 고민하는 것까지 패키지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공해야 합니다.”
 
 
  납품업체에 토털 서비스 제공
 
  권오준 회장이 지난 조직개편에서 연구소 인력을 철강본부로 이동시킨 것도 이런 의지의 연장선상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에게 토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고객이 만족하는 우수한 품질의 고급강을 생산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조업조건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양 제철소에서 연구원과 현장직원이 머리를 맞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국내뿐이 아니다. 권 회장은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국내외 주요 거점에 ‘기술서비스센터’를 만들어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포스코로부터 제품을 납품받는 업체를 일일이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국제선급협회는 최근에 컨테이너선이 대형화하는 추세 속에서 선체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기존보다 두꺼운 강재를 사용하고, 용접 부분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한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고객사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변화를 알고 있었던 포스코는 협회가 새 규정을 발효하자마자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놨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가 선박 설계와 건조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솔루션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의 ‘철강, 본연 강국으로 되돌아가기’가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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