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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희롱 사건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통일부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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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지난 《월간조선》 6월호에서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발생한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이와 관련된 통일부 직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통일부는 “사건 관련자들이 감사담당관실에 제기한 신고 내용에 대해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감사담당관실 등 소관 부처가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 및 장·차관 보고 등을 거쳐, 당사자들에게 경고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하였다”면서 “신고내용과 해당 보도에서 제기된 ‘성비위’ 등 관련 의혹에 대하여 충분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다”고 알려왔다. 《월간조선》은 통일부의 주장을 반론보도 형식으로 실어주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선 조사 결과는 이인영 당시 장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고, 차관에게까지만 보고가 올라갔다.
 
  문제를 일으킨 사무관 두 명은 별다른 징계나 경고 조치 없이 통일부 본부의 핵심 부서로 보직 이동됐다. 반면에 그들의 일탈 행위를 신고한 부서장(과장)은 징계를 받았고, 피해를 본 여직원들은 장기휴직에 들어가거나 해직 처리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담당자는 “전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본부 가까이 두고 보는 것이 그들에겐 훨씬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들도 보는 눈이 많으니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의 이러한 행태는 성희롱 사건을 임원들이나 CEO의 진퇴나 민형사 책임, 더 나아가 회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관련되는 엄중한 문제로 여기면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민간기업들의 경우와 대비된다.
 
  전직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여직원들은 당연히 문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여직원들 입장에선 성 관련 소문이 나봤자 좋을 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가해자들에게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간다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왔습니다〉
 
  본지 12월호 “성희롱 사건 안이하게 대처하는 통일부” 제하 기사와 관련하여 통일부는 다음과 같이 알려왔습니다.
 
  1. 성 관련 문제는 당사자의 의사 및 그에 따른 처리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여성가족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에도 잘 반영되어 있음.
 
  2. 통일부는 《월간조선》이 제기하는 성비위 의혹에 대하여 상황을 인지하고 여성가족부 관련 매뉴얼에 따라 당사자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면담결과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상부 보고를 거쳐 소속 기관장의 엄중경고, 관련 교육, 인사 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음.
 
  3. 아울러 《월간조선》이 언급한 ‘일탈행위 신고 과장에 대한 징계, 피해 여직원의 장기휴직 또는 해직 처리’ 부분은 당사자들에 대한 개인정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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