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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의 여의도 포커스

6월 지방선거, 시·도지사 누가 도전하나

대선 직후 열리는 ‘허니문 선거’ , 五里霧中 선거판에 출마선언 망설이는 예비 후보들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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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단체장 17명 중 최소 5명 ‘물갈이’ 예정
⊙ 오세훈 서울시장, 사상 최초의 민선 4선 시장 될까
⊙ 이재명 떠난 경기도, 여야 거물급 정치인 대거 등판 예고
⊙ 홍남기·전해철 “정권 끝까지 지키겠다”며 불출마 뜻 밝혔지만…
⊙ 강기정·노영민·김현미 등 문재인 측근들은 일찌감치 출마 지역 민심 다지는 중
2021년 8월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제47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민선 7기 광역단체장들. 사진=뉴시스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 제8기 광역·기초 단체장과 광역·기초 의회 의원이 선출된다. 지금까지 지방선거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열기가 달아올랐지만, 이번에는 3월 대통령 선거로 인해 높은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에서는 이미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지역 민심을 다지면서 출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 각 정당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광역단체장 선거다.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는 4년 전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 중 5명이 재도전할 수 없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민선 단체장이 3선 연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에 걸렸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잃고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이 밖에 재선 또는 3선을 준비하는 광역단체장 중 상당수가 지지율이 낮고 당내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신인 시·도지사’가 최소 5명 이상, 많게는 10명 이상 탄생할 전망이다.
 

  또 대선 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만큼 공천 및 판세가 대선 결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의 특이점이다. 새 대통령 취임 직후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허니문’ 기간에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한 편이 승기를 이어가는 ‘허니문 선거’의 성격이 크다.
 
  이 밖에도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하향된 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 3월 9일 5곳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및 선거 결과가 광역단체장 공천과 연동될 수 있다는 점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오세훈-박영선 리턴매치 될까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맞붙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1년 만에 두 사람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진=조선DB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전의 뜻을 일찌감치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보이지 않는다.
 
  서울에서는 3월 9일 종로와 서초갑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고 이 두 곳의 후보군이 서울시장 후보군과 겹치는 만큼 언급되는 인물 중 대부분은 보궐선거 공천이 끝난 후에야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민선 4기와 5기, 7기(보궐) 시장으로 3선째지만 5기 시절 자진사퇴, 10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연임 제한’에 걸리지 않아 이번 지방선거 출마가 가능하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 지방자치제 도입 후 최초의 민선 4선 시장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우상호 의원이 재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 도전을 수차례 거듭해왔다. 당내에서는 박 전 장관이 보궐선거 당시 여러 악재 때문에 패배한 만큼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 시장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서울이 지역구인 박용진(재선, 도봉을), 박주민(재선, 은평갑)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모두 1970년대생이며 박용진 의원은 중도,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강점이 있다. 둘 다 지역구도 민주당 텃밭과 같은 곳이어서 의원직을 내려놓아도 당에 주는 부담이 적다. 다만 거물급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의원직을 버리고 경선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도시전문가로 지난 보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근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가할 전망이다. 보궐선거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내려놓아야 했던 만큼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은 꾸준히 나온다. 세 사람은 국회의원과 장관, 총리, 당 대표 등을 거친 인물들로 이제 정치적으로 도전할 만한 선출직은 대통령과 서울시장 외엔 사실상 없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출마 가능성도 계속 나오지만 본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 당시 경선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잠재적 후보군으로 불렸던 김웅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선에서 오 시장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 중에는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인 박진 의원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4회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지상욱 전 의원(5회 지방선거 자유선진당 후보)의 이름도 나온다.
 
  다만 후보군으로 불리는 야당 인사들이 대부분 서울시장보다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또는 대선 후 입각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면서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후보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대선 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안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
  박형준 시장에 도전할 경쟁자는 ‘아직’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이때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은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조선DB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산의 현역 의원인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불리지만, 이들이 어렵게 당선된 지역을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당내에서는 김영춘 전 장관을 제외하면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김 전 장관이 다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밖에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시장의 재선 도전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다만 부산이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인데다 박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여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시장은 보궐선거 당시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1심 판결은 대선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아직 당내에서 부산시장 도전 뜻을 밝힌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박 시장에 대한 지역 또는 당내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불리는 부산 현역 의원인 김도읍 의원(재선, 북강서을)과 장제원 의원(3선, 사상)도 지금은 출마의 뜻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3선, 해운대갑)과 조경태 의원(5선, 사하을)도 같은 상황이다. 박 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언주 전 의원은 이번엔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권영진 3선 ‘빨간불’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재선 도전 예정인 박남춘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섭 광주시장(왼쪽부터). 사진=조선DB
  국민의힘 텃밭인 만큼 본선보다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시선이 집중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권 시장은 여론조사업체들이 시행하는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매번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다 국민의힘 당내 기반도 약한 편이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류성걸(재선, 동구갑)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상훈 의원(3선, 서구) 출마설도 계속 나온다. 홍석준(초선, 달서갑)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초선이어서 의원직을 내려놓고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전직 의원인 김재원 최고위원, 정태옥 전 의원, 곽대훈 전 의원도 출마의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보로 거론되는 대구의 전·현직 의원 대부분이 대구 시정에 밝은 인사들이어서 “누가 대구시장을 해도 무리가 없다”는 게 지역 민심이다. 류성걸 의원은 기획재정부, 김상훈·홍석준 의원은 대구시에서 근무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정태옥 전 의원은 대구시 행정부시장, 곽대훈 전 의원은 달서구청장을 지냈다.
 
  이 밖에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상길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의 이름도 나온다. 다만 3월 9일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공천 결과에 따라 대구시장 후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보궐선거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연고지인 여성 정치인이 다수 나설 전망이다. 경북대 교수이며 경북대를 졸업한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 경북대를 졸업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대구에 변호사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두아 전 의원, 계명대 교수이며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등이다. 김재원, 이인선, 이진숙 등 대구시장과 중남구 보궐선거 양쪽을 지켜보고 있는 인물들이 보궐선거 공천에 실패한다면 대구시장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임대윤 전 동구청장,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북여고 출신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나온다.
 
 
인천·광주
  민주당 현직 시장 수성할까

  인천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교흥 의원(3선, 서구갑)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의원(3선, 남동을)이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당 중진이며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4선, 부평을)도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중앙정치권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학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서구청장을 거쳐 서구갑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도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공백기 후 재도전에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내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들어 인천(동구미추홀구을)에서 4선을 지낸 윤상현 의원을 주목하는 사람도 많다.
 

  정의당이 비교적 유리한 지역인 만큼 정의당도 유력 후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정미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남동구청장 출신인 배진교 비례대표 의원 이름도 나오지만 비례대표 사퇴보다는 차기 총선에서 인천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인 지역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문인 북구청장, 정준호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호남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북구갑)과 김동철 전 의원(광산갑)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대전·울산·세종
  與 시장에 도전하는 野 후보들

재선에 도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왼쪽부터). 사진=조선DB
  대전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장종태 서구청장과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박용갑 중구청장과 박정현 대덕구청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구청장 출신들이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과제인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3선, 서구을)과 5선 이상민 의원(5선, 유성을)도 후보군으로 불린다. 다만 박범계 장관은 현 정권의 마무리에, 이상민 의원은 국회 고위직에 뜻이 있어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은 대전시장 선거에서 3번 연속 패배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에 나선다. 이장우 전 의원과 장동혁 유성구갑 당협위원장, 정용기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울산에서는 송철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시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한 심규명 남구갑 지역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채익 의원(3선, 남구갑)이 도전한다. 박맹우 전 시장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서범수 의원(초선, 울주군)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후 시장직무대행이었던 울산 출신 서정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세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국민의힘에서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김중로 전 의원, 송아영 전 세종시당위원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경기
  여야에서 거론되는 거물급 후보들, 대선 앞두고 눈치 보는 중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국민의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정병국 전 의원(왼쪽부터). 사진=조선DB
  6·1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여야 모두 거물급이 거론된다. 거론되는 인물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출마의 뜻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선 안민석 의원(오산)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이 3선을 마치고 경기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선, 안산 상록구갑)은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를 하겠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안민석 의원과 유은혜 부총리가 인지도와 정치적 체급이 높지만 그만큼 비호감도도 높은 만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때마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돼왔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정병국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광덕 전 의원과 함진규 전 의원, 김영우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유의동 의원(3선, 평택을),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분당갑)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철수-김동연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한 후 경기지사 후보에 둘 중 한 명을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있어 후보를 양보하기는 어렵고 경기는 합의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아이디어 차원이지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원
  최문순 빈자리 누가 채울까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민주당 내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원창묵 원주시장,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가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와 별개로 춘천 출신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홍 부총리는 현 정권의 마지막을 지키겠다며 출마의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에서는 출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대권을 노리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인지도와 당선 가능성을 들어 이광재 의원이 강원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하마평에 오른다. 현재 국민의힘 실세 중 강원 출신 현역 의원이 많아 후보군이 풍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권성동(4선, 강릉), 이양수(재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대선에 집중하며 지방선거 출마의 뜻은 없는 상태다.
 
  춘천이 지역구였던 김진태 전 의원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윤석열 선대위 공보실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원주에 출마했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최근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한 황상무 전 KBS 앵커(춘천 출신)의 이름도 거론된다.
 
 
충북·충남
  충북 도전하는 노영민, 충남 재선 노리는 양승조

충북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사진=조선DB
  이시종 충북지사는 3선 연임을 채워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애초 8기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의힘에서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출마해 ‘빅매치’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3월 9일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게 되면서 달라졌다.
 
  정 전 지사는 자신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청주 상당 재선거에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최근 국민의힘 청주상당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 노영민 전 실장은 국회의원 재선거보다는 충북지사 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에서 의석수 확보를 위해 노 전 실장에게 재선거 출마를 권유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충북지사 후보로 노 전 실장 외에 3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이종배 의원(충주)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대수 전 의원(증평·진천·음성),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또 오제세 전 의원(4선, 청주서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면서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공주)과 강훈식 의원(재선, 아산을), 황명선 논산시장이 출마의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동완 전 의원(당진)이 출마를 선언했고 박찬주 충남도당 위원장(전 육군 대장)이 출마 준비 중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성일종 의원(재선, 서산·태안), 이명수 의원(아산갑),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전북·전남
  전북 김현미 출마? 전남은 김영록 독주

3선에 도전하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조선DB
  송하진 전북지사가 3선 도전 예정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도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윤덕 의원(재선, 전주갑)이 출마 예정이며 안호영 의원(재선, 완주·진안·무주·장수)과 유성엽 전 의원(정읍·고창)이 출마 가능성이 있다. 이들 외에도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는 계속 나온다. 정읍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최장기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김 전 장관은 애초 전북지사가 아니라 더 고위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 폭등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중앙정치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현재 전북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고 전주에서 지역활동에 나서고 있어서 전북지사 출마설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 경험이 있는 정운천 비례대표 의원 차출설이 계속 나온다. 최근 입당한 이용호 의원(재선, 남원·임실·순창) 이름도 나오지만 호남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현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내 지지도도 높아 강력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외에는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경북·경남
  경북 이철우 무혈입성 가능성, 경남은 경쟁 치열

재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여야 모두 이 지사에 대적할 인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다. 사진=조선DB
  경북지사는 교체설이 나오는 대구시장과 달리 이철우 경북지사가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이 지사가 재선 도전의 뜻을 보이면서 당내 도전자는 사실상 ‘전멸’ 수준으로 무혈입성(無血入城) 예상까지 나온다. 대구시장 당내 후보군이 10명이 넘는 것과 대조적으로, 농촌 지역이 많고 다선 의원을 선호하는 지역 특성상 경북지사에 새로운 인물이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 오중기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장세호 전 칠곡군수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민의힘 텃밭과 같은 곳이어서 경선이 활기를 띨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남지사는 김경수 전 지사의 구속으로 수개월 동안 자리가 비어 국민의힘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재선, 양산을)이 출마해야 그나마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영남에서 3선을 한 민홍철 의원(김해갑)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경남지사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포기하기엔 위험이 크다. 또 두 지역구 모두 보궐선거가 이뤄지면 의석을 사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경남지사 출신 김태호 의원(재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가 한 달여 만에 접은 바 있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경남지사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로 두각을 나타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해부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창원시장 시절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 있는 박완수 의원(재선, 창원 의창)과 윤영석 당 최고위원(3선, 양산갑)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경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원희룡 빈자리 무주공산

  제주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퇴 후 뚜렷한 유력 예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주갑 지역에서 4선을 지낸 강창일 주일대사가 주목받지만 외교관 인사 특성상 시간적으로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으로는 위성곤 의원(재선, 서귀포)과 오영훈 의원(재선, 제주을)이 출마 요청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안동우 현 제주시장이 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앞두고 망설이는 후보들
 
  지방선거가 5개월이 채 남지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유력 예비 후보들은 출마선언을 망설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당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급 정치인들은 기자의 출마 관련 질문에 모두 “지금 지방선거를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우리 당이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도, 선거운동도 새 정부가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허니문 기간에 이뤄진다.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민심 파악보다는 대선 후보에 줄서기가 우선인 예비 후보들도 허다하다. 우리 정치판의 씁쓸한 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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