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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의 여의도 포커스

3·9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및 판세 윤곽 드러났다

전국구 미니 총선, 전반적으로 野 유리하지만…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변수”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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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는 野 “후보 풍년”, 與 “이준석만 아니면”
⊙ 보수텃밭 서초갑, 국민의힘 우여곡절 끝에 전희경 조직위원장 임명했지만…
⊙ 곽상도 공석 대구 중남구 노리는 국민의힘 내부 경쟁 가시화
⊙ 與 지역이었던 안성과 청주상당, 민주당 수성 가능할까
⊙ 재보선 물밑경쟁 시작된 국민의힘 vs 아직 잠잠한 민주당,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와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 사진=조선DB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곳이다. 종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물러났고 서초갑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경기 안성은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충북 청주상당은 정정순 의원이 각각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 지역이 됐다. 이 4곳은 11월 9일부터 재보궐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또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아들 퇴직금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11월 11일 국회에서 사직안이 통과되면서 곽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도 같은 날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전에도 전국 여러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사례가 많았고 흔히 ‘미니 총선’이라 불렸다. 그러나 3·9 재보선은 의미가 다르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정치 1번지’ 종로를 비롯해 수도권, 충청, TK 등 색깔이 다양한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민심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번 대선은 여야 양강 후보 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대선에서 지더라도 재보선에서 압승하면 국회에서는 어느 정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민주당 3석-국민의힘 2석 어디로?
 
  3·9 재보선 판세는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3곳, 국민의힘 2곳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역이었던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이 민주당 의원의 불법행위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이 불리한 판세다. 또 이 두 선거구의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들 체급 및 지역 장악력이 만만치 않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이었던 종로 역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는 애초부터 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두 곳은 선거구가 생긴 후 쭉 보수야당이 차지해왔고 무소속이나 통일국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은 있지만 민주당 계열 후보는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대선 영향과 무관하게 5곳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만 ‘컨벤션 효과’를 본 만큼 국민의힘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전직 의원은 “솔직히 다섯 군데 모두 위험하다”며 “물론 4~5석으로 거대여당 위상이 흔들리진 않겠지만 야당에서 곽상도·윤희숙 못지않은 ‘싸움꾼’이 여럿 들어오면 골치 아파질 것”이라고 했다.
 
컨벤션 효과
 
  정당이 대선 후보 선출 등 전당대회(party convention)를 치른 후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다.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직후 첫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지지율 45.8%로 30.3%인 이재명 후보를 15.5%p 차이로 앞섰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PNR과 5일 국민의힘 후보 선출 시점인 오후 4시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85%, 유선전화 15% 비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중 ‘다음 중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응답률 5.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가며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10월 10일 후보 선출 당시 컨벤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경선 득표율 50%를 겨우 넘긴데다 대장동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낙연 후보 측이 득표율 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지자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컨벤션 효과는 말 그대로 ‘효과’일 뿐 선거에서는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 이준석 등판 여부가 관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조선DB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징성이 큰 선거구다. 이 선거구 출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국무총리도 장면·정세균·이낙연 등 3명이다. 거물급 후보가 출마했다가 쓴맛을 보기도 했다. 손학규·오세훈·홍사덕·황교안은 이 지역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들이다.
 
  여야 모두 종로의 ‘패’는 쉽게 보여주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되지만 본인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면서 안 대표를 종로에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야의 관심사는 단연 이준석 대표의 출마 여부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의원 사퇴 후 이어지는 종로 출마설에 처음엔 “노원에 뼈를 묻겠다”고 했지만 한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고, 최근에는 “종로에 안 나간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전직 야당 의원의 얘기다.
 
  “종로의 경우 전통적으로 부유층이 많은 평창동·삼청동 쪽은 보수, 서민층이 많은 창신동 쪽은 진보 정당 성향이 거의 굳어져 있어 승패는 늘 대학가에서 갈린다. 성균관대와 서울대 연건캠퍼스, 상명대·서울여대·방송통신대 외에 전문대도 여러 곳이 있다. 이 주변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표심은 다른 동네와 달리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여론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투표를 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10여 년간은 민주당 쪽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볼 수 있었듯이 2030의 국민의힘・이준석 대표 지지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나선다면 승패는 어렵지 않게 결정 날 것이다.”
 
  이 대표와 수년간 정당에서 함께 활동한 한 전직 의원은 “지금은 대선 체제 전환에 집중해야 할 이 대표가 종로 출마 여부를 굳이 못 박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내년 1월쯤 되면 이 대표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준석이 나오면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 모두 정치 1번지 종로에 걸맞은 중진급을 내보내 정면승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여성의정 신명 대표(17대 열린우리당 의원)는 이렇게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김진애·윤희숙 두 여성의원이 사퇴하면서 여성 비율이 줄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각 정당은 재보선에 여성을 공천하는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종로의 상징성도 있는 만큼 원외에 두기엔 아까운 거물급 여성 정치인 박영선·나경원 두 사람이 맞붙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초갑, 野 조직위원장 공모 우여곡절
 
왼쪽부터 전희경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 사진=조선DB
  윤희숙 전 의원 사퇴 후 서초갑을 노리는 야당 정치인이 적지 않다. 서초갑은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고, 대선과 지방선거·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수도권 선거구 중 야당 지지율이 1·2위를 다투는 보수 텃밭이다. 이혜훈 전 의원이 3선을 지냈고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출사표를 낸 바 있으며 윤희숙 전 의원이 6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등 여성 정치인이 유리한 선거구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월 초 공석인 서초갑 조직위원장을 공모해 11월 11일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20대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미경 최고위원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총 8명이 신청했지만 당은 전희경·정미경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은희 전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야당 구청장직을 당과 상의 없이 사퇴했다”는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은 공모 당시 윤석열 경선 캠프의 국가미래전략특위 위원장직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공모 일정이 최종 경선(11월 5일) 직전인 만큼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보수 텃밭인 지역의 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데 대선 후보 경선 하루 전(11월 4일) 급하게 면접을 보고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점에서 “선출된 후보의 영향력을 방지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급하게 진행한 것”이라는 당 안팎의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희경 전 의원이 연고가 없는 서초갑을 맡게 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편 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은 대선 전 공석인 선거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까지 늘 그랬듯 조직위원장=공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전 구청장은 내년 초 당이 재보선 공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절차에 돌입하면 그때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 제3사무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 대선 지역순회 경선에서 사회를 보며 전국에 얼굴을 알렸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는 총무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2016년 총선, 2018년 서초구청장 선거, 2020년 총선에 잇달아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해 경쟁력에 의문이 나오는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이 지역에 인지도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험지’인 만큼 선뜻 출마하려는 인물이 없었다. 한편 작년 서초을 지역에 출마했던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출마설도 나온다.
 
 
  대구 중남구, 야당 내 역대급 치열한 경쟁 될 듯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두아 전 새누리당 의원, 이인선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사진=조선DB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 역시 야당 내에서 수많은 인물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애초 당에서는 곽 전 의원이 일찌감치 탈당한 만큼 11월 초 서초갑 등과 함께 조직위원장 공모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TK 지역 의원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초 곽 전 의원이 탈당한 후부터 이곳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은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지만 작년 총선 당시 원래 지역구에서 밀려나 서울 중랑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김 최고위원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이 다수 나설 전망이다. 경북대 교수이며 경북대를 졸업한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 경북대를 졸업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대구에 변호사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두아 전 의원, 계명대 교수이며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등 지역 출신 거물급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국민의힘 한 핵심 관계자는 “5곳 중 대구 중남구는 당원들과 현역 의원들의 관심과 영향력이 막대한 곳이라 이곳 공천을 두고 역대급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윤석열 경선캠프 내에서도 이곳을 노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그는 “(당내) 현역이나 다선 의원이 거의 없는 서울에 비해 대구는 당내 ‘시어머니’가 많은 곳”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경기 안성, 김학용 전 의원 설욕 다짐
 
김학용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조선DB
  경기 안성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에게 4200표 차이로 석패한 곳이다. 이규민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박탈되면서 김 전 의원이 설욕에 나설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안성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또 20대 국회에선 전반기에 국방위원장, 후반기에는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김학용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며, 또 안성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지역 판세는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바 있는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김학용 전 의원을 꺾을 만한 중량급 인물이 보이지 않는 만큼 당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거나 경기도지사를 지내 지역사정에 밝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충북 청주상당, 중진급 맞붙을까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박탈로 재선거가 이뤄지는 충북 청주상당은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선을 한 곳이다. 정우택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청주흥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지역구를 흥덕으로 옮겨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미래통합당은 청주상당 후보로 윤갑근 변호사가 출마해 낙선했고 윤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은 후 이 지역은 비어 있었다.
 
  11월 초 국민의힘은 서울 서초갑과 충북 청주상당의 조직위원장을 공모했고, 정우택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 특정 후보 여론조사 배제 등 논란을 빚은 서초갑과 달리 청주상당은 정 전 의원으로 일찌감치 의견이 모였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래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비면서 재선거에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실장은 청주흥덕에서 두 번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노 전 실장은 충북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국민의힘에서 정우택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에 맞설 중진급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 현재 충북 청주상당은 재보선 지역 5곳 중 비교적 민주당에 유리한 곳으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주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장선배 충북도의원,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野 판세는 유리, 당내 갈등이 관건
 
  3·9 재보선에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민주당 판세가 유리한 곳이 많지 않은데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 전략 공천 가능성도 많은 만큼 섣불리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경선 낙선 후보 등이 무리 없이 ‘원팀’을 이뤄 매머드 선대위를 구성했고, 재보선 공천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힘은 상황이 다르다. 11월 20일께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당 지도부보다는 대선 후보와 선대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재보선 공천은 내년 1월께 이뤄질 예정이어서 공천을 놓고 당 지도부와 선대위, 윤석열 후보가 원하는 바가 다를 경우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야당 한 전직 다선 의원의 얘기다.
 
  “솔직히 3·9 재보선 판세는 유리하다고 보지만 현재 야당은 차려진 밥상을 못 먹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제는 늘 과정이다. 특히 야당 내에선 우스갯소리로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된다’는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공천을 두고 당내 경쟁이 갈등으로 번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미 감지된다. 줄세우기, 이전투구, 탈당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후보들이 심한 막말로 싸웠고 선대위 구성에도 갈등이 있지 않았나. 국민의힘은 대선과 재보선 승리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당내 갈등은 최소화하고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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