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권세진의 여의도 포커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본경선, 3가지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따른 일정 연기 여부·反이재명 후보단일화·팬덤 화력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7월 12~25일 수도권 거리 두기 최고단계 시행, 8월 7일부터 치러질 순회경선 일정 연기론
⊙ 이재명 독주 막기 위한 후보들의 단일화 이뤄질까
⊙ 팬덤(fandom) 대결, 손가락혁명군(이재명) vs 문빠(이낙연)
⊙ 상승세 이낙연, 이재명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지난 7월 1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보 6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당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 추미애 전 법무장관. 사진=조선DB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총 9명이 나선 예비경선에서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이광재 후보를 제외, 8명 중 6명이 지난 7월 11일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예비경선 기호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최문순・양승조 후보는 떨어졌다.
 
  민주당은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전국 11곳을 순회하며 지역별 경선을 갖고 최종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결선투표 실시 여부에 따라 늦어도 9월 10일까지는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상 대선 180일 전까지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의 각 후보 득표율과 순위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본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는 각 후보 득표율이라며 수많은 정보지가 돌았지만, 당 선관위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후보가 2위 이낙연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앞섰다는 내용,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한 자릿수 차이로 따라잡았다는 내용 등은 각 캠프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여권 1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후원금 모집 시작 첫날 하루 만에 9억원을 모금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모금 첫날 8억원을 모았고, 예비경선 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애초 ‘이재명 독주(獨走)’로 여겨졌던 경선 판도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본경선을 앞두고 판도를 바꿀 만한 변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4차 대유행 조짐
 
  첫 번째 변수는 7월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애초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도는 ‘이재명 독주’로 인식되면서 비(非)이재명 후보들이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논란 끝에 경선 일정을 원래대로 9월 초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예비경선 종료 시점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면서 예비경선 결과 발표 바로 다음 날(7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8월 7일부터 시작되는 경선은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지방부터 시작되지만,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경선 행사를 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순회경선이 모두 온라인으로 치러진다면 흥행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예비경선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전면 비대면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할지, 또 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당초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이낙연·정세균·김두관 후보는 물론 경선 연기에 반대했던 박용진·추미애 후보도 입장을 선회해 경선 연기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영길 당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1월에 멀티변이 아니라 감마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느냐”며 경선을 일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당 지도부 공식 입장에서는 2주간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효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송영길 대표의 입장을 밝히며 “거리 두기 4단계 효과가 있다고 하면 현행대로 가는 방향으로 가겠고,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하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 일정이 미뤄질 경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거나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캠프의 박광온 의원은 “향후 여론조사에서 1강(이재명) 1중(이낙연)이 2강(이재명·이낙연) 구도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反이재명 연대 이뤄질까
 
경선 판도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가고 이낙연 후보가 바짝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만난 이재명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후보. 사진=조선DB
  두 번째 변수는 반(反)이재명 연대 및 후보 단일화 여부다. 후보들은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단일화를 고민하고 있으며, 친문(친문재인) 성향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예비경선 전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해 이광재 후보가 물러났고, 타 후보들도 연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더 이상의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본경선에서는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후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정세균 후보다.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에 이어 양승조·최문순 후보와 단일화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은 상태다.
 
  추미애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 측 입장에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추 후보 측은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2등으로 결선투표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용진 후보와 김두관 후보 역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자신이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쉽게 단일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바지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당분간 단일화 논의보다는 각 후보자 자신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념할 전망이다.
 
  여당의 한 전직 의원은 “이재명의 기세를 꺾기 위해선 결국 정세균과 이낙연의 단일화가 관건 아니겠느냐”며 “현재 둘 다 단일화나 양보를 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재명 강세가 지속되면 단일화 요구가 극심해질 것이고, 단일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시선을 끌 수 있어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면 단일화는 멀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빠’와 ‘손가혁’
 
  세 번째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팬덤(fandom·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이다. 그동안 여권 지지층의 대표적인 팬덤인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가 예비경선에서는 크게 두각되지 않았지만, 본경선에서는 본격적으로 특정 인물을 밀어주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재명 후보의 팬덤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과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손가혁은 원래 이재명 팬클럽 인터넷 카페의 이름으로, 현재 해당 카페는 이름을 바꿨지만 이재명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카페 회원은 9000여명, 페이스북 그룹인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 회원 수는 3만6000여명이다. 손가혁은 ‘손가락으로 혁명을 이뤄낸다’는 뜻으로, 이들은 온라인 글과 댓글, 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후원금 모금 첫날 9억원이 모인 것도 손가혁의 힘으로 분석된다. 손가혁은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는 앙숙 같은 관계다.
 

  ‘문빠’ ‘대깨문(대××가 깨져도 문재인)’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은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정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면서 경선 후보들 역시 문 대통령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가겠다고 앞다퉈 주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본경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손가혁에 대적할 세력은 문빠밖에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고, 후보들 역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구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4·7재보궐선거 후 문 대통령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배신할 수 없다”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한 바 있다. 따라서 본경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이낙연 후보가 본격적으로 문빠 집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여야 정치권에서 나온다.
 
  문빠가 지원할 후보 1순위는 이낙연 후보다. 애초 추미애 후보를 지원하자는 얘기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추 후보가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산됐다. 이후 이낙연 후보 측이 당선 가능성과 ‘문재인을 지킬 사람’을 강조하며 친문 민심 끌어들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친문계 전직 의원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송영길 대표가 불공정 경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곧 특정 후보 지원에 화력을 쏟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상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이며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후보일 것이고, 이낙연 후보가 화력을 얻게 되면 이재명 후보와 양강(兩强)으로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8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