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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의 여의도 포커스

서울시장 與野 유력후보 박영선·나경원의 대선급 ‘슈퍼캠프’

“캠프를 보면 선거 흐름 알 수 있다”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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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10명 이상… 캠프 규모로는 박영선-나경원 ‘투톱’
⊙ 박영선 캠프는 현직 의원들, 나경원 캠프는 전직 의원들 ‘집합소’
⊙ 朴캠프, 윤건영·강병원·고민정·이수진 등 현직 의원에 정경두 등 전직 장관들 적극 나서
⊙ 羅캠프,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필두로 강효상·김종석 등 전직 의원과 여성 정치인 다수
⊙ 박영선 캠프 후원회장 문희상, 나경원 캠프 고문 진대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두 자릿수의 예비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예비 경선을 통과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신환 전 의원, 원내정당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원외에서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까지 완주 의지를 밝힌 예비후보만 10명이다.
 
  이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권에 근접하는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한 사람은 박영선 전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안철수 대표 4명으로 압축된다. 수많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의 핵심도 이들의 대진표(對陣表)에 따른 당선 가능성 분석이었다. 야권은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지만 변수(變數)에 따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양자(兩者)대결이냐 삼자(三者)대결이냐, 야권 후보가 나-오-안(나경원-오세훈-안철수) 중 누구냐에 따라 조사 결과는 각각 달라지는 형편이다.
 
 
  후보 옆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서울시장 선거가 대(大)접전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대 선거 국면에서 누가 유리하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는 ‘누가 후보 옆으로 몰려드느냐’다. 캠프를 보면 승산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가능성이 높은 후보일수록 유력 인사들이 모여든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현재 예비후보 중 캠프가 가장 화려한 곳은 박영선 전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투 톱(two top)’이다. 안철수 대표와 김진애 의원은 당 후보로 확정된 만큼 당이 곧 선거캠프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며,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10년간 국회 등 정치권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만큼 캠프는 기존 측근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박영선 캠프와 나경원 캠프에는 전·현직 의원들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속속 참여하며 두 여성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두 캠프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 전략·정책·조직·홍보 등으로 역할을 배분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어 사실상 대선캠프급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로는 유례없는 ‘슈퍼캠프’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들이 아직 당의 최종후보로 결정되지 않은 만큼 캠프 구성원들이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등의 명칭은 대외적으로 갖고 있지 않다. 한 캠프 관계자는 “최종후보가 되면 캠프에 경선 낙선자들을 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우리 캠프 구성과 조직도를 구체적으로 외부에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두 여성 유력 후보 중 나 전 의원이 먼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캠프 진용을 갖췄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월 13일, 박 전 장관은 1월 26일 출마선언을 했다. 먼저 캠프를 구성한 나경원 후보의 캠프부터 살펴봤다.
 
 
  羅캠프 총괄은 김희정
 
지난 2월 5일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DB
  나 후보는 여의도 국회 앞 산정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를 차렸던 ‘명당’이다.
 
  나 후보는 지난해 4·15총선 낙선 이후 각계 인사들을 만나며 향후 계획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고, 당대표와 대권 도전을 놓고 깊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보궐선거가 결정되자 서울시장, 당대표, 대선의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당시 나 후보는 2020년 11월호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반(反)민주주의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며 서울시장·당대표·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출마의 걸림돌은 아들과 딸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시민단체가 나 전 의원을 고발한 건수가 13건에 달했던 것.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24일 검찰은 13건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나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함께 고민했던 사람들이 바로 캠프 합류로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 캠프 총괄은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대변인, 재선(再選)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15총선 후 나 후보 등 전직 의원들과 함께 공부 모임을 결성해 자주 만남을 가져왔다. 여당이 여성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배출하고 여성 의원들이 모임을 갖는 등 여성 네트워킹을 강화하자 이에 대응할 야당 여성 네트워킹도 나 후보와 김 전 장관 주도로 진행돼왔다. 이 밖에도 각종 스터디 모임 등에서 나 전 의원과 접점이 많아 김 전 장관이 자연스럽게 나경원 캠프 총괄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 후보, 김 전 장관과 함께 스터디 및 네트워킹을 해왔던 전·현직 의원들도 나경원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서울이 지역구가 아닌 전직 의원이 다수 참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종석 전 의원이 羅캠프 정책 총괄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은 김종석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비례대표 의원이며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그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인 김승희 전 의원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나 후보의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공보 및 대외 담당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효상 전 의원(현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 이사장)이, 대변인 역할은 김용남 전 의원(19대·경기 수원병)이 맡고 있다. 모두 나 후보와는 막역한 사이로 나 후보는 현재 변호사인 김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일호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전략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출신인 유민봉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손발을 맞췄던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원회 의장단 멤버들도 주요 지원군이다.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정용기 전 의원(대전 대덕)은 캠프에서 서울의 대전·충청권 출신 시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당시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 부의장단은 거의 모두 4·15총선에서 일찌감치 당의 단수공천을 받았는데, 이 배경에는 이들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도한 패스트트랙에 적극 참여하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부터 나 전 의원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 평가가 지금 캠프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국회 원내에서는 나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적극적으로 나 후보를 돕고 있다. 야당 여성 네트워킹의 일원이었던 전희경·신보라·류지영 전 의원도 캠프에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의 멤버들도 캠프에 참여한다. 당시 후보 비서실장이던 강승규 전 의원, 대변인이던 이두아 전 의원 역시 캠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기상캐스터 출신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도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시당의 현역 당협위원장들도 허용범(동대문갑), 박용찬(영등포을), 강승규(마포갑) 등을 포함해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컷오프 후 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다만 당내에서 서울시당의 중립을 요청한 만큼 서울의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나경원, 더 단단한 정치인 됐다”
 
  나경원 캠프의 김희정 캠프 총괄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캠프의 효율적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얘기다.
 
  “캠프 구성원들이 원래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모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지난 21대 총선 패배 후 전직 의원들은 우리 당이 어떻게 다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지 삼삼오오 모여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민주당의 문제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생겼고,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아야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죠.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시장 선거와 전당대회, 대선까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하는 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히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인 만큼 필승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후보의 일정과 공약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나 후보 캠프의 주요 본부장들에 비해 젊은 나이(1971년생)지만 재선 국회의원, 청와대 대변인, 장관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력이 강점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장소에 후보와 동행할 사람을 목적과 상황에 따라 맞추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코로나19 및 방역 관련 이슈에는 김승희 전 의원이, 언론인의 역할이 필요한 자리에는 강효상 전 의원이, 법률적인 지식이 필요한 자리에는 법조인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동행하는 식이다.
 
  그는 “나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했다. 정치적 위기와 낙선, 원내대표로서의 투쟁 등을 거치며 크게 성장했으며 더욱 성숙하고 단단한 정치인이 됐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선거 전까지 계속 각계 인재를 영입해 조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나경원 캠프는 지난 (2월) 8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캠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하고 4차산업 관련 공약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노(盧)의 사람’까지 영입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도 분석된다.
 
박영선-나경원, 최근 가족 공개에 아들 입대까지 ‘닮은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가족과 함께 출연한 박영선 후보(위)와 나경원 후보(아래).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할지 시선이 집중되면서 그들의 가족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영선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둘 다 가족 문제로 상대 진영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장관 청문회 당시 야당으로부터 남편과 아들의 국적 및 해외 부동산 문제가 제기됐다. 나 후보는 아들과 딸의 논문 및 대학 성적 등이 이슈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가족을 공개했고, 최근 아들을 군대에 보낸 점도 공통점이다. 박 후보의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한국 이중국적자였고, 나 후보의 아들은 조기유학을 떠나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마친 만큼 이들의 국적과 입대 여부는 상대 진영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받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선거 전 아들을 군대에 보내 이 같은 의혹에서 벗어났다.
 
  박영선 후보는 남편 이원조 국제변호사와 사이에 외아들을 두고 있다. 박 후보의 아들은 2020년 11월 초 입대했다. 박 후보는 2월 12일 페이스북에 아들과 함께 찍은 뒷모습 사진을 올리고 “요즘은 선거운동 다닌다고 간혹 아들에게 전화 거는 시간을 놓치긴 하지만 그래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묵직한 무엇인가가 있다”며 “아마도 아들을 군대에 보낸 모든 어머니의 심정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썼다.
 
  나 후보는 남편 김재호 판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내의 맛〉에서는 다운증후군인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의 아들은 미국 예일대를 졸업하고 2020년 12월 입대, 육군특수전사령부에 차출됐다. 나 후보 역시 2월 12일 페이스북에 떡국 끓이는 동영상을 올리고 “군에서도 설날에는 떡국이 나온다는데 아들도 떡국 챙겨 먹었으려나 싶네요”라고 썼다.
 
  ‘친구 오빠’ 문희상 전 의장이 박영선 후원회장
 
2021년 2월 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선거캠프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대전환 - 수직정원도시〉라는 주제로 세번째 시민보고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후보는 종로구 안국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 격인 ‘안국포럼’을 차린 곳이면서, 박원순 전 시장이 시장선거(2011년, 2018년) 캠프로 사용했던 곳으로 정치권에서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박영선 캠프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문 전 의장은 노무현 청와대의 첫 대통령비서실장이다. 박 후보와는 ‘친구 오빠’의 인연이 있다. 박 후보가 수도여고에 다니던 시절 친한 친구인 문희숙씨의 15세 위 오빠가 문희상 전 의장이다. 문 전 의장은 당시 야당 정치인 김대중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후 박 후보가 기자를 거쳐 2004년 국회의원이 되면서 17대 국회에서 초선(박영선)과 3선(문희상)의 동료로 재회했다. 2005년에는 문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의장(대표)이 되면서 박 후보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이후 문 전 의장은 박 후보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왔고, 이번 캠프에는 후원회장으로 참여하게 됐다. 박 후보 측은 “문 전 의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모신 민주당의 역사”라며 “(박 후보에게) 고교 시절부터 민주주의 역사에 영감을 주신 분”이라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캠프 총괄은 원내 강병원(서울 은평을) 의원, 원외 이용득 전 의원(20대·비례대표)이 맡고 있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며 박 전 장관의 지역구(구로을)를 물려받은 윤건영 의원이 캠프 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이유로 재선의 강 의원이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재선인 강 의원은 1971년생으로 노무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아직 당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역 의원이 특정 캠프를 대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사양했다. 한국노총 3선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의원은 박 후보를 돕기로 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거나 낸다면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캠프도 나경원 캠프와 같이 핵심 인물들이 조직, 전략, 공보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만 “선거캠프 조직은 당 후보 결정 이후 확정할 것”이라며 조직도와 주요 본부장 등에 대한 공개는 꺼렸다. 그러나 현직 의원들과 서울 지역의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초선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후보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도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朴캠프, 공보·정책 분야 강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우상호 의원(왼쪽)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치른다. 사진=조선DB
  특히 박영선 캠프는 언론과 공보 분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국장 출신이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지낸 민병욱 전 이사장이 박 후보의 언론특보공보 역할을 맡는다. 민 전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언론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이 대변인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허영일 공보팀장과 당 공보국 출신 이두섭 공보부팀장 등 베테랑들이 활동하면서 박영선 캠프가 대언론 전략 면에서 다른 캠프들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 정권 장관 출신인 박 전 장관의 캠프는 정책 자문단도 화려하다. 박영선 캠프는 2월 12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 안보, 환경·도시, 문화·예술 분야 정책 자문을 위해 설 연휴 이후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함께 일했던 장관들이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경험과 식견이 서울시 미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때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이 유력한 시장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친문 세력과 대립한 전력 때문이다. 그러나 윤건영·정청래·고민정 등 친문 의원들이 캠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졌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밝히는 등 친문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내 친문 세력도 ‘박영선 시장 만들기’에 속속 참여할 전망이다.
 
 
  他 후보 캠프는
 
지난 2월 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왼쪽부터)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오세훈 전 시장의 캠프는 과거 서울시정에서 연을 맺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캠프 총괄을,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을 역임한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이 일정을 동행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캠프는 서울시 서기관과 인천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역임한 전성수 전 인천 부시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오신환 전 의원 캠프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부대변인 출신인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이 상황실장을 맡은 가운데 의원 시절 보좌진과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이 실무를 돕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사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렸고 이곳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실무진이 일하고 있지만, 별도의 선거 캠프를 구성하지는 않았다. 원내 3석의 미니 정당인 만큼 별도의 캠프를 구성하는 것보다는 당 조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인 권은희 의원이 정책을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이 전략·조직을 맡고 당 공보팀이 공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과 ‘야권 1차 단일화’를 거쳐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2차 단일화’ 등 최종 출마까지는 적지 않은 단계가 남아 있어 당분간 ‘당 조직=선거캠프’ 시스템으로 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경쟁에서 박영선 전 장관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친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든든한 우군이다. 또 박영선 후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선거 후원회장에 배우 우현씨를 지명했다. 우씨는 우 의원과 연세대 총학생회에서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이로, 우 의원의 국회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MBC 아나운서 출신의 초선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시을)이 캠프에 참여해 우 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경선 당시에도 우 의원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서울에서는 박홍근(중랑을)·천준호(강북갑) 의원이 우 의원을 돕고 있다. 우 의원의 캠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가 있었던 ‘명당’ 여의도 대산빌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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